10위 대만 타이루거 협곡 Taroko Canyon
음..태로각 협곡은 문화유적이라기 보다는 자연경관에 넣었어야 했는데,
이 협곡에 도로를 놓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공사중 죽었고,
실제로 협곡을 따라 난 도로가 관람포인트가 되기 때문에, 인공이 가미되었다는 점에서 문화유적으로 첨에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문화유적은 아닌듯 해서 10위로 정했지만, 자연경관으로 보면 꽤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태로각은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기차로 3시간 정도 떨어진 화련이란 도시로 가서
거기서 다시 현지투어를 신청해서 갔다왔다.
근데, 대만 원주민 가이드(대만은 원주민 따로 있고, 뒤에 중국 한족이 건너와서 지배)가
내가 미웠는지 투어도중 날 버려두고 그냥 갔다.
허거걱..그래도 지금은 용케 살아있다.ㅋ
9위 일본 교토 Kyoto
교토 금각사
작년 초에 교토에 갔을 때만 해도 엔화 환율이 900원을 넘지 않았다.
갔다와서 갑자기 치솟기 시작하더니만 지금은 1300원을 훌쩍 넘었다..
하긴 얼마전엔 거의 1600원까지 갔으니 지금 이 환율이라도 고마워 해야 하나?
이날 하루종일 걷다보니 배가 고파서 길에서 파는 군고구마를 하나 사먹었는데, 700엔 달라고 했다.
나도 모르게 잠시 착각해서 700원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사먹었다.
잠시 생각해보니 거의 6,000원 돈이더라..
근데..지금은 이게 얼마더냐? 거의 군고구마 한개에 돈 만원이다.
아래는 그때 여행하고 쓴 후기인데, 지금은 저 돈 가지고 택도 없겠지..
8위 중국 북경 자금성 The Forbidden City
중국의 문화 유적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
중국은 가깝다는 이유로 휴가 날 때 마다 짬짬히 갔다 와서 아직 못가본 곳이 더 많은데,
이 보다 더 찬란한 문화유적들이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중국의 상징이라는 차원에서 자금성을 순위에 매겨보았다.
천안문을 통과해 오문부터 자금성의 시작이며,
일반 관광객은 무조건 직진만 할 수 있다. 그 외 다른 전각으로는 관람불가
마지막 북문을 통과해 나가면 있는 곳이 경산공원
왼쪽 큰 호수가 북해공원, 그 아래 중,남해는 역시 일반인 접근금지
중남해는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 격이라고...
7위 캐나다 퀘백시티 Quebec City
퀘백시티 시타델
퀘백은 원래 프랑스인들이 지배를 하다가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는 바람에,
영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지만, 여전히 프랑스문화를 고수하고 있다.
캐나다 동부여행을 하면 몬트리올 부터는 갑자기 사람들이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쓴다.
위 별모양 요새 시타델은 당시 영국과의 전쟁을 대비해
프랑스군에 의해 지어졌으나, 퀘백이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한후
완공은 1831년, 다시 미국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영국군이 완공했다.
때문에, 퀘백은 캐나다 유일의 성곽도시이고,
또한 이곳은 1872년부터 캐나다 총독의 제2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을 못가봤기에 캐나다와 유럽의 혼합된 문화유산을 맛볼 수 있어서 꽤 인상깊었다.
게다가 도시자체가 예술, 모처럼 찌질이 궁상을 떠나 이곳에서는 프랑스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혼자서 당당히 양고기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다 좋았지만..음 배낭여행자에게 이 곳은 꽤 사치이긴 하다.
여행의 최대 단점 비싸다는 것이다.
캐나다, 특히 동부를 여행할려면 반드시 유스호스텔 회원증을 만들자.
밴쿠버나 토론토는 유스호스텔 옆에 '백패커스인'이라고 항상 몇 달러 더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가 있어서
회원증 없이도 따로 할인문제에 신경쓸 일이 없었는데,
프랑스 영역권 부터는 없었음. 그래서 비회원은 도미토리를 하룻밤에 대략 $35~40 cad를 지불해야 함.
음..그 돈이면 태국에서 하룻밤 호텔에도 잘 수 있는데..
6위 태국 수코타이 Sukhothai
태국은 중국 남부에서 내려온 타이족이 지금의 태국 북부에 흩어져 도시왕국으로 있다가
최초로 통일을 하여 현재 수코타이에 건설한 것이 이 수코타이 왕국이다.
지금의 태국글자도 수코타이 람캄행왕때 만들어진 것이다.
수코타이는 방콕에서 버스로 약 6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데, 지금은 이 유네스코 역사유적지만 남은 작은 도시로,
뙤약볕에 돌아다닐려면 만만의 준비를 해야하지만,
배낭여행자라면 알 것이다. 태국만큼 배낭자들에게 지상낙원이 있을까?
덕분에 태국만 현재 10번째 방문..
5위 멕시코 떼오띠우아깐 Teotihuacan
떼오띠우깐 달의 피라밋(실제 달은 안보인다. 달 사진을 합성한 것임)
멕시코 중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스텍 문명 이전에도
멕시코는 이미 찬란한 문명을 자랑하고 있었다.
여전히 누가 어떻게 이 거대한 피라밋을 건설했는지 모르지만,
여하튼 멕시코에 가서 피라밋이 이집트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배웠다.
달의 피라밋과 규모가 훨씬 더 큰 태양의 피라밋 꼭대기까지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그동안 여행한 나라중 멕시코가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다.
멕시코 가기 전만 해도 위험하지 않을까? 왠지 그런 선입견이 많았지만,
이곳 만큼 자연경관이 멋있고, 유적이 많으며, 400년이 넘는 스페인의 식민지로 또 다른 유럽도 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배낭여행자로서 가격대비 시설 좋고, 바가지를 거의 쓰지 않은 나라이다.
게다가 많은 현지인 친구들까지 사귈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이 호의적이었다.
한달 일정으로 여행을 갔는데, 보름을 더 연기했는도 다 둘러보지 못한 나라가 멕시코였다.
참고로 멕시코 여행가면 국제학생증은 필수 시외버스 요금의 50%가 할인된다.
4위 멕시코 마야문명 유적지 Mayan Ruins
치첸잇사 엘까스띠요
5위부터 1위까지는 딱히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그냥 내 편의상 번호를 매길 수 밖에..
멕시코 중부가 아스텍 문명이라면 동부 유까딴 반도는 마야인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확실히 동부로 넘어가면서 정글이 깊어지고, 사람들도 차이가 조금씩 난다.
특히, 천문학에 밝았던 마야인들의 달력은 2012년 12월 21로 끝난다.
그럼 그 이후는?? 종말? 헉..이제 3년 남았다.
마야의 유적은 위 치첸잇사 유적 말고도 밀림속에 점점히 숨어있다.
욱스말 마법사의 피라밋
왼쪽 카리브해 벼랑의 뚤룸 유적과 오른쪽 빨렌께 비문사원
3위 인도 아그라 타지마할 Taj Mahal
인도에 세워진 이슬람 건축, 왕과 왕비의 사랑..그리고 무덤
인도하면 당장 떠오르는 것이 이 곳 타지마할이었다.
만약 타지마할이 인도가 아니고 다른 나라였다면 글쎄..잘 모르겠다.
이렇게 타지마할의 화려함이 있지만 그 성곽 밖에선 맨발로 사이클릭샤를 끄는 백발의 앙상한 노인
그래서 인도이고, 타지마할이 더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나의 첫 배낭여행이 인도였었다. 그땐 론리플래닛도 몰랐고, 그냥 델리에 유학간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가이드북 하나 없이, 배낭도 아닌 캐리어 끌고, 꽃단장까지 하고, 무작정 2주간 휴가내서 갔다온 곳..
지금 같으면 감히 2주만에 인도를 보겠다고 한 내가 미친짓이지만
이때만 해도 직장인으로서 2주나 시간을 낸다는 것이 거의 모험이었다.
여하튼 시작이 그렇게 험난한 인도였기에 다른 나라 배낭은 한마디로 껌이 되게 해주었다.
2위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지 Angkor Ruins
앙코르 유적지 3일짜리 티켓을 구입하고,
함께 뚝뚝이 대절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태국에서 만난 커플에 눈치없이 끼여서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와서 결혼을 했다. 다 내가 중간에 잘해서?? ㅋㅋ
마지막날은 1달러짜리 자전거 대여해서 비포장길을 온통 먼지를 들이마시며 너무 먼길을 도는 바람에
도중에 지쳐서 숙소까지 못돌아갈뻔..
뭐..어떤 친구는 하루 보고 나니깐 '다 그 돌이 그 돌이다.'라고 하던데..
그 돌 하나하나에 숨겨진 뜻을 새겨본다면 또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덕분에 나도 힌두신화와 라마야나까지 공부를 하게 되었다.
어쨌든, 앙코르 유적지는 적어도 3일은 둘러봐야 하는 곳이다.
엔젤리나 졸리의 툼레이더 촬영지 '따프롬', 소순회 코스
1위 페루 마추픽추 Macchu Picchu
마추픽추 사진을 보면, 그냥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래서 그 꿈을 이루려 떠났고, 그곳에 도착했다. 약간의 실망과 함께.
사진은 정말 화려하고 장관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유적이 그렇게 화려한 것은 아니었다.
잉카문명의 다른 유적에 비해 그렇게 화려한 건물이 남은 것도 아니고.
그런데도 1위를 줄 수 밖에 없는 것은, 이 험난한 산꼭대기에 위치한 주변 절경과 함께
내가 이곳까지 오기 위해 페루에서 고생했던 나날들 때문이다.
우선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 들인 경비문제를 둘째 치더라도, 페루 도착 첫날 소매치기 당하고 이까에서 식중독,
여행 내내 바가지에, 실랑이에..결국 페루 여행중 3번이나 현지 경찰서를 찾았다.
그리고 마지막 페루를 떠나 볼리비아 넘어갈 때도 비자가 없어서 추방(?)되서 페루를 재입국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모든 것이 어쩌면 이 마추픽추를 보려고 한 것에서 시작했으므로, 나에게 있어 1위를 주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곳을 방문하면 꼭 뒤쪽 산봉오리 와이나픽추에 반드시 등반하기를 권한다.
마추픽추 보다는 와이나픽추를 올라야 사진에서 못보던 숨겨진 마추픽추를 볼 수 있다.
마추픽추와 달리 와이나픽추는 유적보호를 위해 오후 2시까지만 입장가능하다.
이든쌤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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