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일본 도쿄 Ten Ten Guest House에서 만난 친구들!

Eden Choi 2009. 5. 14. 04:21

 

나의 여행 스타일 치고는 꽤나 짧았던 일본여행!

사실 비행기가 공짜가 아니었으면 이번 휴가에 일본행은 생각도 못했을 것인데..

게다가 지금처럼 엔화가 높을 때는 더욱더..

 

그래도 갔다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이 아니라,

바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바로 그들이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비록 짧았지만 긴 여운을 남기고 왔다.

 

이번 일본여행에서 숙박비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가격이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를 구글을 통해 찾다가 발견한

 

Ten Ten Guest House (http://www.tokyo-guesthouse.com/)

 

추가내용:

** 2014년 현재 텐텐게스트하우스는 영업하지 않습니다.**

 

 

이곳은 주로 장기 투숙자를 상대로 하는 숙박업소이긴 하지만 메일을 보내 문의해 보니

단기 체류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일본 도쿄에서 이만큼 싼방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

하룻밤 1,600엔이다.

물론, 시설은 크게 기대할 곳이 못된다.

그런데도 이 곳이 좋았던 것은 이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는 것.

그래서 도쿄여행이 즐거움이 2배가 되었다는 것이다.

 

 

 

 

게스트 하우스 내부..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좀 어지럽긴 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ㅋ

 

이 사진은 오사카로 넘어가는 날,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하자고..

사실 4장이 넘게 찍었는데, 제대로 나온게 하나도 없네. 그나마 이게 안흔들리고 나온 한장.

 

 

 

 

에미꼬와 핀란드에서 온 아이노

 

특히 아이노는 일본 여행전에 한국에도 2달 가량 여행했었다고..

그걸 계기로 아이노하고는 금방 친해졌다.

닛코도 같이 갔다오고.. 

 

 

 

 

 닛코가는 기차안에서 아이노와 셀카^^

 

도쿄에서 닛코까지 편도 2시간 40분, 도쿄시내 이동에만 1시간 소요

한마디로 가는데만 무려 3시간 40분 소요..왕복 8시간에 가까운 시간을 기차에서 소요

때문에 아이노랑 함께 하지 못했다면 정말 지겨웠을 닛코가 아니었을까?

 

 

 

  

 

스페인 친구들

 

헉..사실 첨에 때거리로 저 친구들이 게스트 하우스 복도에 진을 치고 있을 때는

스페인에서 온게 아니라 일본애들이 저러고 있는 줄 알았다.

쉽게 말붙히기도 힘들었었고..

근데, 이틀째 되는 날 복도에서 자연스레 술한잔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 다들 감수성 진짜 풍부한 듯..

 

 

 

 

 

가운데는 한국에서 온 아가씨, 와~ 한국사람을 여기서 볼 줄이야!!

그리고 오른쪽은 프랑스 친구인데, 기타를 정말 그냥 때리듯 친다..한마디로 못친는데, 폼은 저리 잡고 있다.

 

 

 

 

 

왼쪽 뒤는 중국에서 온 준산, 오른쪽은 유스께

제일 앞쪽은 인도에서 왔는데, 이날 첨 여기 복도에서 만났다.

그냥 늦은 시간에는 실내는 불을 끄기 때문에 복도에 나와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이 인도 친구도 심심했던지 같이 술한잔 하자고..

사와? 사가? 하여튼 약간 맥주에 음료수 탄 캔을 수십개는 사들고 왔다.

이 비싼 일본에서...인도가면 이 친구 하인두고 사는 듯 싶다.

 

 

 

 

 

長峻山

 

이 친구는 일본어 공부하러 왔는데, 아직 일본어도 서투르고

유일하게 이 게스트하우스에서 영어가 안되는 친구였다.

덕분에, 어줍잖은 나의 중국어로 이 친구랑 대화를 하려다 보니

서로 웃지 못할 일도 많았는데..

그래도 제일 나를 챙겨주고, 마지막 떠나는 날 배웅까지 해주고..

말이 제대로 안통해서 더욱 친해진 친구..보고싶다.

 

 

 

 

 

Teppei

 

 

이 친구는 함께 사진 찍을 기회가 없어서, 이 친구 컴터 사진을 그냥 하나 복사해 왔는데,

여하튼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친구다..

내가 갔을 때가 일본 골든위크 기간이라 도쿄에서 오사카 넘어가는 야간버스가 좌석이 없다.

유일하게 남은 것은 8,600엔 하는 JR 우등버스

일반 버스는 4,000엔 정도면 되는데..

문제는 JR버스 회사 외에는 티켓부스가 따로 없이 무조건 인터넷으로만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그 버스 회사 사이트 중에서 영문이 지원되는 것을 찾을 수가 없다.

일본어를 모르는 나로서는 옆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냥 이 친구에게 무작정 부탁을 했는데..

알고보니, 일본인이긴 하지만 미국 출신이라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되 별로 아는게 없다.

어쩐지 영어가 본토발음이더라..ㅋ

여하튼, 이 친구, 자기 하던 일 제쳐두고 인터넷을 거의 2시간 넘게 찾았다.

왜냐하면 다른 버스 회사도 좌석없기는 마찬가지였고,

설령 찾았다고 해도 카드 결재가 제대로 안되어서 또 다른 회사 찾고..

여하튼, 찾는 내내 이 친구가 나보다 더 걱정을 해 주고,

혹시 하루 연기할 수 있으면, 싼 티켓이 있으니 다시 알아봐 주겠다고 한다.

오..감동..

결국 난 다음날 오사카 넘어가기로 했다..

 

Teppei, I copied ur pic in ur laptop just for memory.

Too bad for us to get no chance to take a pic together!

I'd like to thank you again, if you happen to see this post. I had fun in Tokyo.

 

 

 

 

 

닛코 갔다와서 아이노가 핀란드식 팬케익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운데 백인 친구와 뒤쪽 침대에 있는 친구는 스웨덴에서 왔는데, 오호~ 성격 좋다.

사실, 백인친구들은 금방 친해지긴 해도, 뭔가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기 마련인데...

진짜 아시아 친구 만난 듯 하다.

아이노가 시부야랑 하라주쿠 안내해 준다고 해서 같이 나왔다.

 

 

 

 

Marcus, Peter와 함께 하라주쿠 메이지 신사 앞에서

 

이 친구들은 지금 일본 오사카쪽을 여행히고 있다고 메일이 왔다.

기회되면 한국도 꼭 들리라고 했는데..

 

짧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만난 여러 친구들 때문인가?

자꾸만 일상생활로 못돌아가고 다시 일본가고 싶다..앙~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