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쿄 2시간 남짓이면 가는 거리라 남의 나라 가는게 아니라
옆동네 마실가는 느낌..ㅋ
기내식 잘 챙겨먹고..커피 한잔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이 이쁘다.
사진 몇장 못찍었는데, 잠시 후 착륙한다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온다.
드디어 나리타 공항에 도착..
내 여러 나라 공항을 가보았지만...인천공항만한 데가 없다.
공항에서 내려서 신주쿠까지 이동하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그리고 도착 첫날 부터 등에 맨 배낭 지퍼가 훌러덩 열려져 있다.
일본이라 안전할 것이라고 너무 마음을 놓았던 것이 문제, 다행히 중요한 것은 따로 보관해서 훔쳐간 것은 없다.
그러고 보면 나도 참..여행하면서 항상 도둑의 표적이 되는 것을 보면
내가 참 어리버리하긴 어리버리한가 보다.
길가다 도를 믿느냐, 예수 믿느냐, 담배 있느냐.. 왠만한 것은 무조건 다 걸린다.
하루에 연속 3번 도에 걸린 적도 있다.ㅋ 자랑인가? 푸히~
그렇게 예약한 민박을 찾아 짐풀고, 씻고 나니 어느덧 해가 졌다.
첫날 그냥 방에만 있기 뭐해서 혼자서 신주쿠 주변을 둘러 보기로 했다.
특히, 도쿄도청에서 바라본 야경이 멋있다고 하길래
목표는 도청으로 하고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신주쿠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 역
이게 정확하게 어느 전철 역인지는 모르겠다..
이곳을 몇번을 들락나락 거렸는데, 도쿄를 떠날 때까지 길 헷갈려했다.
그러고 보면 나는 참~ 길치..
건물이 멋있어서 찍었는데, 계속 나의 사진속에 등장하게 된다.
여하튼, 가이드북 지도를 들고, 계속 도청쪽을 향해 걷고 걷는다.
첫날, 낯선 장소라 그런지 ..도쿄시청 왜 이리 못찾겠던지..알고보니 그렇게 멀지도 않던데.
고고 광장? 마쓰이빌딩 지하 1층이라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
여하튼 그럼 근처까지 잘 찾아왔나?
오~드뎌 도청 건물 찾았다.
근데, 일본 너무 춥다. 더운 줄 알고 반팔만 잔뜩 챙겨왔는데..
이번 여행 사진 보면 전부다 체육복 패션이다. 긴팔은 그것 뿐이었거든.
남들은 일본갈 때 잔뜩 꾸미고 멋내고 가던데..
난..체육복 단벌 신사일 뿐이고.
들어가는 입구 못찾아서 건물을 눈앞에 두고 또 여기서 한 10분 헤메고..ㅋ
덕분에 도쿄도청 건물 여기저기서 이렇게 찍게 되었다.
도청 앞의 도의회 의사당
도쿄도청 엘리베이터 보이
도청 전망대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서 저녁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하고 있었는데,
안전을 위해 간단히 소지품 체크를 하면 이렇게 엘리베이터 보이의 안내를 받아
전망대까지 올라간다.
사실, 엘리베이터걸이 예뻐서 사진 찍고 싶어 부탁을 드릴려고 한 것인데,
말이 안통하니 왠지 오해살 것 같아서, 이 분 사진을 찍게 되었다.ㅋ
그래도 나름 날 위해 포즈도 잡아주고, 친절한 모습이 무척 인상깊었다.
사실 한국의 관공서는 많이 문턱이 낮아졌다고 해도
이런 공짜 서비스에까지 친절함을 느낄수는 없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예전, 여권 때문에 시청갔다가 거기 일하는 공익이 정말 불친절하게 이래라 저래라 시키듯 했다.
당근, 거기 담당자도 턱으로 가리키고..헐
민원인이 뭔지 몰라 물어보는데도 그렇게 불친절한데,
남의 나라 도청에 와서 이렇게 친절함을 받으니, 비교가 좀, 아니 많이 되었다.
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야경
내부에 커피숍 전등 때문에 빛이 반사되어 야경을 담기가 좀 그랬지만
그래도 경치는 좋다.
신주쿠 파크 타워
도청을 나와서 나름 분위기 잡고 찍었는데..
체육복이 에러다, 1번. 모델이 에러다 2번. 둘다 에러다 3번. 몇번?
며칠 있다가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과
다시 도청을 방분하기로 했다.
이날은 내가 한번 와봤다고 길안내를 했는데..ㅋㅋ
안하느니 못할뻔 했다. 가는 내내 난 또 헷갈려했으니..
이번엔 도청의 북쪽 타워로 올라와 봤는데,
남쪽 타워가 더 다양한 전망을 즐길 수 있으니, 도청에 가면 남쪽타워를 방문하는게 좋다.
마지막으로 아이노, 피터, 그리고 마커스와 기념사진 한컷!
도쿄 도청 전망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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