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교토여행 야사카 신사에서 니넨자카까지..

Eden Choi 2008. 10. 14. 02:18

 

 

 

기온(Gion,祇園)

 

금각사를 둘러보고 이 곳 기온에 간다고 하니 12번 버스를 타라고 한다.

근데, 쿄토가 좁으면서도 넓다..이 버스가 시내 곳곳을 둘러가다 보니

버스에 앉아서 토쿄시내 구경은 실컷 잘 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해가 저물고 있다.

아니 교토에 오면 청수사가 제일 핵심 볼거리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오늘 청수사 보기는 틀린 것 같아서 이 곳 기온에서 이것저것 둘러보고 길거리에서 군것질 좀 하고,

야사카 신사와 주변 거리를 돌아보기로 했다.

솔직히 여기 왔을 때만 해도 어디가 어딘지 하나도 몰랐다. 그냥 사람들 내리는대로

가이드북에 나온 풍경과 대충 찍어맞추어서 다녔다.

 

 

 

야사카신사(八坂神社, Yasaka-jinja)

 

기온 거리를 돌아보다 그 거리 끝에 절이 큰게 보이길래 무작정 들어갔다.

다행히 입장료 안받는 것 같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가가 비싸니 괜찮은 곳 다 입장료 내면서 들어가 볼려면 그것도 금액이 만만치 않다.

 

 

 

 

 

 

 

 

 

 

 

 

저 멀리 커다란 탑이 저녁노을에 비추어 우뚝 서있다.

교토의 풍경 중에 저 탑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서 가이드북 사진과 대조해 보니

야사카 고주노토(5층탑)인듯 하다.

 

 

  

 

 

니넨자카(二年坂 Ninenzaka)

 

니넨자카 골목의 시작인 듯, 정확히 어디부터 니넨자카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서 부터 길 주변으로 아기자기한 전통 상점들이 쭉 들어서 있다.

니넨자카 한자를 찾아보니 '2년고개' 뭐 이런 뜻이 되는 것 같은데,

일본 다이도 2년(807년)에 조성된 길이라고 해서 '니넨'이 붙었다고.

좀 더 가면 다이도 3년에 조성되어서 3년고개인 '산넨자카'도 있다.

이 길에서 넘어지면, 각각 2년, 3년씩 재수가 없다고 하니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듯

옛날에 우리도 이런 비슷한 얘기가 있지 않았나?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고, 어느날 한 노인이 이 길에서 넘어져 3년 밖에 살수 없다고 비관하자,

한 젊은이가 오히려 한번 넘어지면 3년을 사니, 10번을 넘어지면 30년이 살 수 있다고 이상한 해결책을 낸..음..

아주 어릴 때 들은 이야기라 기억이 가물가물..

 

 

 

 

이 길 반대로 올라가면 청수사가 나오던데..

벌써 해가 이렇게나 져서 깜깜한데 구경은 무슨!

내일은 다시 한국 돌아가야 하는데..나도 참.

이번 여행은 추위와 배고픔(?) 그리고 계속 길잃고 헤매기의 연속......어쩐다냐..

 

결국 집에 돌아가는 길도 또 헤맨다..

몇 번 버스를 타야 할 지 몰라서 여기서 기온을 지나 한참을 걸어서 시조역까지는 잘 찾아갔는데

이번에 오사카 가는 전철을 잘못 탔다.

오사카 가는 전철 라인이 하나니 아무것이나 타면, 뭐 오사카 가겠지 하고 탔는데,

이게 완행열차인지 모든 역에 다 정차한다..그리고는 오사카까지 도착도 안했는데,

차장 아저씨가 오더만 내리란다..보니깐 나 혼자 타고 있다..아..막막하다..

다행히 기차 내려서 이래저래 물어보니 기다리면 또 기차 온다고 한다.

같은 전철 라인이라도 운행하는 열차가 등급별로 여러개 있었던 것이다.

다행히 이번에 온것은 특급이닷..내부 시설도 지하철 구조가 아닌 2명씩 앉아가는 구조인데..

이거 간사이 패스 되나?? 여하튼 표검사도 안하고 그냥 그대로 타고 왔다..

역시나 특급이라 몇 군데만 정차하니 금방 오사카 도착한다..

여하튼 교토에서 기차 잘못 타는 바람에 오사카까지 오는데 무려  2시간이 훨씬 넘게 걸렸다.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