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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연장을 하면서..추억에 잠기다..

Eden Choi 2009. 9. 27. 03:11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모든 구청에서도 여권신청을 할 수가 있어 무척 편리해졌다.

위 여권을 만들때만 해도 부산시청까지 찾아가서 불친철한 공익에게 먼저 검사맞고

그 다음 싸가지 없이 턱으로 가리키면서 지시하는 그 아줌마 담당자 때문에

무척이나 기분 더러웠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는 젊은 아가씨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서류하나 적고 수수료 내니깐 바로 끝난다. 

신청하고 3일만에 나왔는데, 혹시 모르니 보통 넉넉하게 1주일 정도 여유를 두라고 한다.

 

여권법이 바뀌고 난 후, 여권 연장은 없어지고,

무조건 새로운 전자여권으로 발급받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여권법 바뀌기 전에 발급받은 지난 5년짜리 구여권의 경우, 10년까지 연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나의 경우는 한번에 한해서 5년 더 연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연장은 하되 새로운 전자여권으로 바꾸어 주므로

말이 연장이지 새 전자여권으로 교환이다.

서류는 간단, 기존여권, 신분증, 사진 2장만 들고 가서 여권신청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그 자리에서 구여권은 사용못하게 하고 다시 돌려주었다.

아..그리고 여권연장임에도 여권번호는 바뀌었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신청한 날로 부터 5년 연장이 되기 때문에

아직 6개월 가량 남은 나의 구여권의 유효기간은 그대로 날라가 버리셈..

그러니 당장 해외에 나가지 않는 경우라면, 굳이 미리 연장 신청할 필요는 없을 듯.

 

수수료는 새로 10년짜리 발급은 4만원,

나처럼 구여권 5년더 연장으로 새 전자여권 발급은 2만5천원이었다.

 

 

 

배낭 여행 자꾸 다니다 보면

이렇게 비자란에 해당 국가 도장 받는 것도 응근히 취미가 된다.

차곡차곡 도장이 쌓이는 그 재미..ㅋ

그래서 구여권 반납하면 그 추억들이 없어질까봐 사진으로 미리 찍어두었는데,

구여권은 바코드란만 없애고 다시 돌려주었다.

기념으로 보관하라고..또한 기존의 유효기간이 남은 비자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깐.

 

 

여행중 가장 기억에 남는 출입국이라면

당연 '페루 데사구와데로 - 볼리비아' 국경을 넘어갈 때이다.

비자란 오른쪽에 보면 네모난 스탬프 위에 다시 둥근 스탬프가 찍혀져 있다.

위는 페루에서 출국을 하고 국경을 넘어 볼리비아 갔다가 비자가 없어서 다시 추방을 당했다.

왜 추방당했는지는 얘기하자면 기니깐

옛글 참조..ㅋ

페루 볼리비아 국경넘기

 

할 수 없이 페루로 되돌아와서 나 추방당해서 못넘어 간다고 하니깐

새로 입국 도장을 찍어 주는게 아니라 저렇게 출국 취소도장을 위에다 찍어주었다.

 

 

볼리비아 비자

 

여하튼 그렇게 추방당해서 다시 볼리비아 영사관이 있는 페루 푸노까지 간 다음

말도 안통하는데 병원찾아가서 황열병 주사 맞고..

지금도 그게 황열병 주사인지 아닌지는 모른다..

영사관 다시 찾아가니 워낙 가난해서 그런가 복사기 없으니 나가서 내 여권 직접 복사해 오란다.

오..이 복사 문제는 나중에 다시 볼리비아 국경에 가서도 발생한다.

ㅋ..

여하튼 위 사진은 그렇게 힘들게 발급 받은 볼리비아 비자이다.

보통 비자는 이쁜 딱지에 그럴싸하게 해주는데..뭐야 도장 하나 찍고 영사 싸인으로 끝..

 

 

다음은 하루만에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이렇게 3개국 돌기..

이과수 폭포가 위 3개국과 접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브라질 만만히 볼 나라가 아니다..

그 짧은 브라질 방문에서도 오토바이택시 때문에 옴팡 바가지를 쓰고, 막상 찾아간 곳은 문을 닫고..흑.

그래도 일정이 모자라 브라질을 딱 하루만 봤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다..

언제 내가 또 남미에 가볼 수 있다고..쩝.

 

 

 

 

마지막으로 위 왼쪽은 중국비자..

중국은 특이하게 단체비자란게 있어서 패키지 여행으로 갈 경우 따로 비자가 필요없지만,

나처럼 혼자서 간다면 따로 비자를 받아야 한다.

1개월 단수비자는 초록색이었는데, 위 회색깔 중국비자는

배타고 중국 칭다오 들어가서 받은 도착비자이다. 그래서인지 비자스티커도 좀 허접..

당시 칭다오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중국 위안화를 ATM으로 찾을 수 있을 줄 알고,

그냥 국제현금카드만 들고 갔었는데..허걱 ATM이 없다.

게다가 한국돈은 안받는다 하고..근데, 그 와중에도 안내하던 직원이 자기에게 한국돈을 주면

비자 받아주겠다고 한다..물론 거의 2배의 비자요금을 달라고 했지만..

역시 중국이야..

그렇지만 그곳에서 만난 친구때문에 그 어떤 여행보다 즐거웠던 중국여행..

근데, 그 친구가 갑자기 연락이 안된다.

메일까지 안되고..도대체 무슨 일이냐??

'준우'야..이 글 보거들랑 연락 좀 해라..우찌사노?

 

이든쌤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