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outh Korea

제주도 탐라국의 기원 '삼성혈'

Eden Choi 2010. 1. 1. 02:25

 

와~ 2010년이 왔습니다. 새해에는 다들 대박나시길~

오늘 새해 첫포스트로 제주도 삼성혈을 적게 되었네요..

 

삼성혈  Samseonghyeol 

 

제주시에 도착해서 반나절 남는 시간에 어딜 돌아볼까 하다가,

게스트하우스에 직원분에게 물어보니 삼성혈을 추천해준다.

그리 가까운 것은 아니었지만, 게스트하우스에 충분히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고 한다.

방금 제주 도착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도 한장 받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ㅋ..무작정 길 나서는 것..하긴 그게 나의 최대 장점이자 단점이쥐~

 

'삼성혈'이라고 적힌 도로의 팻말을 보고 골목으로 들어왔는데

헉..막다른 골목이다.

또 길을 잘못 들었나? 하긴 어디 한두번 길을 헤매었야지..

그런가보다 하고 왔던 길을 다시 돌아나간다.

 

보니깐 내가 완전히 길을 잘못 든 것은 아니고,

삼성혈의 입구가 아닌 뒷쪽 시장가 골목으로 잘못 들어온 듯 싶다.

이 돌담너머가 바로 삼성혈이었으니깐.

근데..문제는 아무리 왔다갔다 해도 삼성혈의 입구를 못찾겠다.

어디야..어디야..

 

계속 이렇게 돌담만 나온다..우씨..그냥 담치기 할까?

에잇, 그래도 제주도 첫 도착해서 담치기는 좀 그렇지? 어여 어여 입구를 찾아보자..

아..춥따~

 

 

찾았다..입구

삼성혈은 원형의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어떻게 난 딱 정반대로 찾아왔을까?

입구는 정확히 내가 들어온 골목길의 받대편에 있었던 셈이다.

 

삼성혈 입구

 

 

 

 

 

 

아쉽게도 삼성혈 안쪽까지는 들어갈 수 없어 육안으로 구멍을 볼 수는 없었기에, 앞에 표지판을 찍었다.

 

 

 

 

삼성혈 내부에는 전시관이 있는데,

 삼성혈에서 출현한 제주도 탐라국의 개국신화를 모형으로 설명해 놓았다.

Samseong Hyeol (삼성혈;三姓穴) literally means The Hole of Three Names and is translated into English as Caves of the Three Clans. According to legend, the forefathers of the Ko (고;高乙那), Yang (양;良乙那), and Bu (부;夫乙那) clans emerged from three holes in the ground to become the original inhabitants of Jeju Island. They supposedly lived by hunting until they learned agriculture from the three princesses of the Byeongnang Kingdom in mainland Korea, who were brought to them for marriage. It is said that they founded the Tamna Kingdom.

 

고을나, 양을나, 부을나 3명이 삼성혈에서 출현한다.

Ko Eulna, Yang Eulna, and Bu Eulna emerged from holes in the ground.

 

초기에 그들은 사냥과 동물가죽을 입고 생활했다.

At first, they survived by hunting and wearing the skins of animals.

 

어느날 자주색 흙으로 봉한 목함(木函)이 파도를 따라 올라오고 있었다. 그 목함을 열어보니, 자주빛 옷에 관대를 한 사자(使者)가 나와서

"나는 벽랑국에서 온 사자입니다.", "우리 임금님이 세 따님에게 서쪽바다에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려는 삼신인을 찾아가 결혼하라"라고 말하고 난 후 구름을 타고 떠나버렸다. 삼신인이 목함속을 보니, 그 안에 돌로된 상자가 있음을 발견하고, 열어보니, 소와 말, 오곡의 종자를 가지고 온 푸른 한복을 입은 3명의 공주가 나왔다.

One day they came upon a boat floating towards their island. The 'wooden box' was sealed with purple clay and when they opened it, a messenger wearing purple clothes and a red belt came out. "I am a messenger from the Byeongnang state," he declared. "Our king told his three daughters to go an marry there the three med of god who seeked to build a new kingdom on the western seashore." The messenger then flew away upon a cloud.

When the three men looking inside the box they saw a stone box. They opened it and three girls wearing blue Korean dresses came, followed by a calf, and pony, and five kinds of seeds.

 

그래서, 고,양, 부는 3명의 벽랑국 공주와 결혼하게 된다. 

Ko, Yang, and Bu married the three princesses from Byeongnang.

 

그들은 신방굴(神房窟)이라는 불리는 곳에서 신혼생활을 보낸다.

The newlyweds spent their honeymoons in a cave called Shinbang-gul.

 

한라산 중턱에 올라 그들은 활을 쏘아 새로이 정착할 곳을 결정하게 되는데,

이곳을 사시장올악(射矢長兀岳)이라고 한다.

They shot arrows from halfway up the Halla mountain to decide where to start their families.

The place they shot arrows is called Sa-shi-jang-aul-ak 

 

그 화살은 돌에 꽂히고, 그들은 그곳에 새로운 마을을 건설한다.

The arrows stuck into a stone and the newlyweds built their village around it.

 

세월이 흘러 마을이 번성해지므로서, 탐라국이 된다.

As the forefathers and their wives got older, the village grew in numbers

 the Tamna Kingdom was born.

  

  

삼성전(三聖殿)

약 4,300여년전 탐라(耽羅)를 창시한 삼을나(三乙那)의 위패(位牌)가 봉안(奉安)된 묘사(廟祠)이다.

 

 

걸어서 삼성혈 찾아간다면, 여기 칼호텔을 먼저 찾으면 된다.

높은 건물이라 쉽게 눈에 띈다. 괜히 나처럼 엉뚱하게 삼성혈 한바퀴 돌지말고..

 

 

 

이든쌤 배낭기..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