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묘를 둘러보고 다음은 하노이에 있는 공자의 사당인 문묘를 찾아 걷기 시작했다.
지도를 보니, 걷기에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지만,
가는 길 하노이 시내도 구경하고, 커피도 한잔하고..분짜도 사먹고..뭐 그렇게 걷다보니
생각보다 금방 문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문묘로 가는 길에..어딘지 몰라..발길 닿는대로..
내가 좋아라 하는 베트남 커피와 분짜
문묘에 왔는가 보다..담 너머로 사당이 보인다..
하지만 입구는 완전 반대쪽 저너머..규모가 상당한듯..한참을 가도 입구가 안나온다..
문묘 입구 The entrance to the Temple Of Literature
입구 왼쪽에 매표소가 있고
요금은 5000 Dong이고, 월요일은 문을 안연다고 한다.
요금이 비싼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싶어 국제학생증을 들이밀었다.
아쉽게도 여긴 할인이 안되네..
그냥 표값 다받고 돌려준다.
문묘 (文廟, Van Mieu, Temple Of Literature)
문묘는 공자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1070년 리탄통 황제가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베트남 최초의 대학교로서도 역할도 했다.
베트남에서 또 다른 중국을 보는 듯 해서 느낌이 새롭다.
문묘는 공자를 모신 대성전까지 모두 5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지금은 이렇게 공사중이었다.
이 가운데 길과 중앙문은 황제만이 드나들 수 있었다고..
앗..연못에 지폐가 떨어져 있네..
누군가 소원을 빌었는가 보다..줍고 싶은 충동을 뒤로한채..
남이 던진 지폐에 나도 한번 소원을 빌어본다..
진사제명비 進士題名碑
Turtle Steles with the names of those successful at the imperial exams
진사제명비는 거북이 모양을 한 돌 위에 세워져 있는데,
1484년부터 1778년까지 116회에 걸쳐 시행한 과거시험의 합격자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이제, 공자를 모신 대성전으로 들어가 보자..
대성전 大成殿 The Great Perfection Hall in Hanoi
대성전 한 모퉁이에 들어선 ATM
공자의 사당이지만 역시 돈의 논리..관광객이 돈 없어서 기념품을 못살까봐? 근데 우찌 씁쓸하다..
웨딩촬영? 새신랑 새신부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로 치면 경복궁 뭐 이런데서 결혼사진 찍는 건가?
행복해 보인다..
갑자기 외로움이 팍 밀려오네..흑..어딜가나 커플들 뿐이야..
혼자 배낭여행하는 나는 어짜라구..
여기도 커플..염장질..
이든쌤 배낭기 The Garden of E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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