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데르트바서가 디자인한
로그너바드 블루마우 온천마을
영화 '반지의 제왕' 호빗마을이 기억나는지?
그 호빗마을의 모태가 된 곳이 바로 이곳 '블루마우 온천마을'이라고 한다.
원래 이곳은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본따서 만들려고 했으나,
오스트리아의 건축치료사 '훈데르트바서'의 디자인을 거쳐서 지금의 모습으로 완전 탈바꿈!!
블루마우에 들어서 이 건물을 보는 순간..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떠오르는 사람은 바로 '훈데르트바서(Hundertwasser)'
스페인에 '가우디'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엔 바로 이 사람 '훈데르트바서'가 있다.
사실, 오스트리아 여행가기전 까지만 해도 그의 이름은 들어보지 못했던 생소한 이름이었지만,
그가 디자인한 건축을 한번 보고 나면, 자연과 함께하는 곡선과 그 독특한 기둥과 색깔
누가 봐도 그의 작품임을 한눈에 알게 한다.
특히, 건물의 창들을 보라!
하나같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건축하면서 저렇게 각기 다른 모양으로 창을 만드는게 쉽지않을텐데..
그의 독특한 스타일을 짐작할 만 하다.
Friedensreich Hundertwasser |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 (1928-2000) 평화롭고 Friedens 풍요로운 reich 곳에 흐르는 Hundert 백 개의 wasser 물 훈데르트바서의 이름에 닮긴 뜻 훈데르트바서의 본명은 프리드리히 슈토바서 (Friedrich Stowasser)입니다. 훈데르트바서라는 이름은 그가 화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개명한 이름으로 그 이름의 뜻을 풀어보면 ‘Friedensreich Hundertwaser’ ‘평화로운 땅에 흐르는 수많은 물’ 이 된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자연과의 조화를 이루는 삶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자신의 예술과 삶을 바쳤던 작가이다. |
마음속에 평화를 담다
훈데르트바서는 1928년 12월 15일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전통적인 아리안이었으며 어머니는 유태인이었다.
그가 태어난 그 이듬해인 1929년에 아버지가 사망하고 훈데르트바서는 홀어머니 밑에서 성장하게 된다.
당시는 히틀러가 서서히 정권을 장악하고 반 유대주의 정책을 펴기 시작한 시기라 그는 불온한 유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독일군의 눈을 피해 숨어 살면서 훈데르트바서는 자연을 깊이 있게 담은 첫 크레용화를 그리게 되는데
전쟁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없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그린 그림이었다.
어린 시절 겪은 전쟁의 참상은 그로 하여금 평화와 공존의 소중한 가치를 더욱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의 인생을 관통하는 평화주의적, 환경주의적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하튼, 오스트리아 빈에서 3시간이나 떨어진 산골 온천마을에 왔으니 온천구경을 해봐야지?
어제밤 실컷 온천 즐기고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온천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미처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서, 오늘 아침 6시에 일어나 사진찍으러 나갔다.
헉~ 그러나 7시 부터 개방
결국, 1시간을 기다린 끝에 문열자마자 들어가서 온천 사진을 찍었다.
내가 언제부터 여행다니면서 이렇게 부지런했지?ㅋㅋ
바드블루마우 THERMAL VILLAGE BLUMAU
블루마우 온천 가는 방법
아무래도 깊은 산골마을이라 대부분 개인차량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여행자라면 렌트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다행히도 블루마우에서 2km 떨어진 곳에 바드블루마우역이 있어서 철도를 이용한 후, 택시를 이용하면 된다.
Online Train schedule - www.oebb.at (오스트리아 열차시간표)
만약 호텔에서 5박이상 숙박할 경우라면,
빈(Wien)에서 블루마우에서 1시간 떨어진 그라츠(Graz)라는 도시를 이동한 후, 호텔에 무료픽업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5박이 안될 경우, 요금을 내고 픽업서비스를 요구할 수 있다.
배낭여행자라면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그라츠도 구경할 겸 그라츠로 이동후,
픽업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여행사 서비스를 이용하는게 좋다.
그래도 역시나 부지런한 사람은 나보다 많다.
잠시 실내 둘러보고 나온 사이 이렇게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한다.
서두르자! 사람 오면 못찍는다.
온천 건물 내부
자쿠지(Jacuzzi)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여기서 들어가서 실외로 바로 연결된다.
다음은 불카니아 온천으로 이동해보자.
불카니아는 볼케이노(화산)란 뜻으로 온천수의 온도가 조금 더 높다.
따라서 찜찔방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이라면
이곳으로 가서 온천을 즐겨야 제맛!
역시 여기도 중앙에 자쿠지가 있고,
이쪽은 갈수록 깊이가 깊어지고 물도 소금물이서 짠맛이 났다.
돌탑을 쌓으며 소원빌기
'오스트리아 처자를 만나게 해주옵소서..ㅎㅎ'
호텔 입구의 3개의 돌
각각 물온도가 다른 이 온천의 3가지 물줄기를 상징한다고
제일 뜨거운 온천은 무려 100도의 끓는 물이라는데, 초기에는 너무 뜨거워 이 물의 활용방법을 몰라 그냥 버렸다고..헐~
호텔 입구
입구에 표시된 로그너씨(Rogner)는 이 호텔의 건축주로
로그너가 훈데르트바서에게 제안을 해서 이곳의 디자인과 설계를 하도록 했고,
훈데르트바서가 흔쾌히 받아들여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낭만적이고 단란한 건축물에 대한 인간의 갈망은 현실로 실현되었다.
1997년, 로그너 온천 마을 - 블루마우 온천-은 오스트리아 관광 환경 상을 시상하였고,
1998년 베를린 ITB에서는 독일 여행 기자 협회에서 수여하는 관광 서비스 상을 받기도 하였다.
훈데르트바서가 진정한 예술가로 불리는 이유는 꿈을 꾸는 몽상가이면서 그 꿈을 현실에 옮겨놓을 수 있는 능력을 지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늘 말했듯, 혼자 꾸는 꿈은 꿈일 뿐이지만, 모두가 함께 꾸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 꿈을 일깨워 현실로 바꿔 놓은 마법사였다.
온천구역을 빠져나와 뒷동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말이 뒷동산이지 어떻게 보면 내가 묵고 있는 호텔건물의 지붕위다.
자연과 건물이 하나가 되어있는
정말 훈데르트바서가 아니고서는 감히 생각조차 못할 그런 상상속의 건물이다.
언덕위에서 바라본 블루마우 온천 마을
와..정말 한폭의 그림이다.
'저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앗싸~ 'ㅋㅋㅋㅋ
다시 온천쪽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해는 밝아오고..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
호텔 마당 한가운데 이렇게 조그만 불상이 놓여져있다.
머나먼 유럽의 한 나라에서 불상을 보는 느낌
묘한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블루마우 온천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차량으로 3시간 떨어진 산골 온천마을이다.
주변에 이미 여러온천이 있는 상황에서 훈데르트바서의 자연속에 지어진 호텔이 없었다면,
과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었을까?
사실, 온천은 한국에도 많잖아?
이곳 만큼 뭔가 자연속에 그대로 내버려진 듯한 느낌만 잘 살린다면, 한국의 온천도 뒤지지는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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