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DERTWASSER KUNST HAUS WIEN
훈데르트바서 쿤스트 하우스 빈
오~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에서 봤던 꼬맹이들
이 녀석들도 나랑 같이 훈데르트바서 투어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계속 나와 만나는 것을 보니깐.
서양애들은 어릴때는 진짜 천사같다는 말이 맞는데..
근데..저 얘들이 20살만 넘기면 사탄으로 변한다니깐..ㅋ
Kunst Haus Wein
쿤스트하우스빈
여긴 훈데르트바서가 직접 설계한 미술관으로 2, 3층에 작품을 전시한 공간이 있다.
이제 10년 밖에 안된 짧은 역사의 건축물이지만
이미 이곳은 오스트리아 빈의 관광명소가 되어버렸다.
오스트리아에 훈데르트바서 없었으면 어쩔뻔 했어?
그냥 서 있으면 예술이 되네.. 나도 저러고 서 있어 볼까?
창너머 내부도 훔쳐 보고..
미술관 내부
입구에서 표를 사서 2층과 3층을 자유롭게 돌아보면 된다.
물과 울퉁불퉁한 바닥
백개의물이라는 뜻의 그의 이름 처럼, 항상 그가 설계한 건축물에는 어디든지 이렇게 물이 흐른다.
자연은 직선이 아닌 곡선이라는 그의 신념은 이렇게 바닥까지도 그냥 곡선을 그리게 된다.
자..그럼 그의 미술작품을 보러 2층으로 올라가 보자!
아쉽게도 내부는 촬영금지
이건 들어가기 전에 창너머로 찍은 사진
그래도 기억나는 작품을 찾아보면
816 SWITCH BOARD 교환대
"The straight line is ungodly"
"직선이란 불경하다"라는
훈데르트바서의 말처럼 그의 작품 대부분은 이렇게 나선형을 그리고 있다.
그는 예부터 나선은 생명의 원초적 형태라고 믿었다.
자연과 닮은 유기적 형태, 시작과 끝이 정해져 있지 않고,
끊임 없이 뻗어나가는 나선은 인간의 삶과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나의 나선은 가늘고 약하지만, 돌고 돌아 겹쳐질수록 그 세계는 견고해지고 풍성해지며,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인 동시에 밖으로 뻗어나가 다른 존재와 존재를 이어주는 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훈데르트바서의 그림 속 나선은 식물과 함께 성장하고 식물과 함께 생명을 다한다.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나선은 구불구불하게 흘러가는 강물 같이 식물의 성장 법칙을 따르고 있다.
498 THE BEARD IS THE GRASS OF THE BALD-HEADED MAN
수염은 머리가 벗겨진 사람의 잔디이다
이 그림을 그릴 당시 그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고, 그 현실을 긍정적으로 승화시켜야 했다.
나중에 건축물 지붕에 잔디를 심을 생각을 한 것을 보면, 이 작품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내 그림은 식물과 같습니다. 식물처럼 숨쉬고 자라는 존재입니다. 그림은 내가 자랄 때마다 나로 하여금 세상을 향해 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문과 같습니다. 그 문은 길 잃은 우리를 세상과 연결해 줍니다. 나는 그 문을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식물성의 그림은 물론, 식물다운 삶 자체를 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식물다운 삶은 눈에 띄지도 않고, 요란한 갈채도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보여주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의 많은 종교나 이념을 통해 부르짖는 천국에 대한 개념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그리고 천국은 바로 이 곳에 우리화 함께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나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천국을 그림을 통해 보여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그 안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느끼게 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나는 식물 같은 마법사로 불리고 싶습니다.”
훈데르트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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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e Tenants 나무세입자
사진을 살펴보면 쿤스트하우스 창밖으로 빠져 나온 나무를 볼 수 있다.
훈데르트바서는 인간과 자연이 평화롭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빼앗은 초목의 공간을 옥상에 다시 만들어 초목에게 다시 충분한 자리를 얻게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든 생물은 생활공간을 가질 권리가 있고, 식물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이 그들을 위해 공간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무 세입자의 내용이다.
나무세입자는 이미 인간에게 그 비용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에 그는 나무를 심는 것은 의무라고 생각했다.
The tree tenant pays his rent in much more valuable currency than the humans.
나무세입자는 인간보다 훨씬 더 많은 귀중한 비용을 지불한다.
1. Tree tenants create oxygen.
나무세입자는 산소를 제공한다.
2. Tree tenants improve the city climate and the well being of dwellers.
They bring the needed moisture into the desert climate of the city, reduce the dry-humid and the cold-warm contrast.
나무세입자는 도시의 기후와 거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나무세입자는 사막과 같은 도시에 습기를 제공하고, 너무 건조하지도 습기차지도 않게,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게 해준다.
3. Tree tenants act like vacuum cleaners. They swallow even the finest and poisonous dust.
나무세입자는 진공청소기와 같다. 나무는 미세하고 해로운 먼지를 먹어치운다.
4. Tree tenants swallow noise. They reduce the echoes of the city noise and create quietness.
나무세입자는 소음을 없애준다. 도시의 소음을 줄이고, 조용함을 안겨준다.
5. Tree tenants protect you from outside view like curtains and create shelter.
나무세입자는 커튼처럼 외부로부터 시선을 막아주며, 안식처를 제공한다.
6. Tree tenants give shadow in summer but let sunlight through in winter when leaves have fallen.
나무세입자는 여름에 그늘을 주고 겨울에는 나뭇잎을 떨어뜨려 빛을 들어오게 한다.
7. Butterflies and birds come back.
나비와 새가 돌아온다.
8. Beauty and joy of life come back. Living quality is improved with this piece of own nature.
삶에 기쁨과 아름다움을 준다. 삶의 질이 자연그대로의 나무로 인해 향상된다.
9. The tree tenant is a symbol of reparation towards nature which is extremely visible.
We restore to nature a tiny piece of the huge territories which man has taken away from nature illegally.
나무세입자는 아주 눈에 띄는 자연을 향한 배상금의 상징이다.
우리는 자연으로부터 불법적으로 가져온 이 광대한 땅의 작은 조각을 자연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The tree tenant is a giver.
It is a piece of nature, a piece of homeland, a piece of spontaneous vegetation in the anonymous and sterile city desert, a piece of nature which can develop without the rationalist control of man and his technology.
나무세입자는 아낌없이 준다.
나무는 자연의 일부이며, 고향이며, 인간과 기술의 적절한 통제가 없이 개발된, 밋밋하고 황량한 도시사막의 진정한 초목인 것이다.
Friedensreich Hundertwasser
훈데르트바서
전시실을 둘러보고 다시 1층 마당으로 내려왔다.
훈데르트바서는 벽면조차 그냥 놔두지는 않았다.
1층 카페 내부
혼자서 너무 분주하게 움직이길래 내가 도와 줄려고 했는데..
그때 다른 직원들과 손님들이 우루루 들어와서
더 이상 진전은 없었다..
아쉽다..ㅋ
점심을 여기서 해결했는데,
오스트리아 음료수는 그닥..맹물도 아니고, 그렇다고 맛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소다수 같은데 뭔가 독특한 뒷끝이 있다.
이거 말로 설명은 안되고..그냥 먹어보면 아는데..거 참..ㅋ
이게 이름이 뭐였더라?
먹기 바빠서...기억이 안남.
쿤스트 하우스 뒷문으로 나와봤다.
바로 앞에 도나우강의 운하가 흐르고 있다.
트램
오스트리아 빈, 도나우강의 운하
허걱..근데 이 짧은 시간에 또 잠시 길을 헤맨다.
어디였지?
다시 쿤스트하우스로 돌아가야 하는데..
다행히 몇 번 길 좀 헤매다가 쿤스트하우스를 가리키는 방향표지판을 발견했다.
와웅~반갑다..
유럽은 유럽이다
내가 이렇게 예술을 즐기러 오다니..^^;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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