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ustria

비엔나에는 비엔나커피가 없다..

Eden Choi 2010. 12. 8. 02:59

 

 

뭐? 비엔나커피가 없다고라?

 

 

 

 

 

비엔나에 왔으니 왕궁구경은 하고 가야쥐!!

계속 훈데르트바서 작품 위주로 돌다보니, 실제 왕궁을 볼수 있었던 것 여행 막바지가 되어서였다.

 

 

 

 

데멜 Demel



합스부르크 왕가가 애용해던 카페

살찌는 것에 민감했던 비극의 황후 시시도 이 데멜의 단골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왕궁 입구 주변에는 유명 카페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는데,

한국에서는 별다방, 콩다방은 가볍게 무시해주고,  무조건 자판기 커피가 최고라는 신념으로 사는 내가..

그래도 오스트리아 왔다고 돈 쓸 각오하고 카페 구경을 한번 해 보기로 했다. 

여기까지 왔는데..안그래?

 

 

 

 

 

아인슈패너 Einspanner

 

 

오스트리아 비엔나에 갔으니, 비엔나커피를 한잔 마셔봐야 되지 않을까?

하지만 카페에 들어가서 나름 발음 굴려서 비엔나커피

아니, 비엔나는 오스트리아에서 빈(Wien)이라고 불리니깐 빈커피 이래야 하나? ㅋㅋ

하지만, 그런 고민 할 필요 없다.

여행가서 처음 들은 소리가 바로 '비엔나엔 비엔나커피가 없다'라는 것이었으니깐..

그럼 비엔나커피는 어디서?

우선, 우리에게 비엔나커피로 알려진 그 커피는 바로 위 사진의 아인슈패너(Einspanner)라는 커피이다.

 

 

 

 

 

아인슈패너 커피는 카페내부로 매번 들어오기 어려웠던 마부들이,

설탕과 생크림을 있는대로 잔뜩 넣은 커피를 마차위에서 마시게 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아인슈패너가 처음 소개된 것은 

The Coffee Beanery를 설립한 미국인 조안샤우가 내한 하면서 선보였다는 얘기도 있고,

아무래도 서양문물에 먼저 개방이 되었던 일본인들을 통해서 국내로 들어왔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비엔나에서 즐겨마시는 커피가 해외로 알려지면서 비엔나커피라고 불리게는 되었지만,

실제 비엔나에 비엔나커피라는 명칭의 커피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비엔나가 풍부한 향을 가진 커피를 선호하는데는 전쟁의 역사와도 관련이 깊다고 하는데,

1683년 합스부르크 왕가는 오스만 투르크 제국과 비엔나 전투에서 간신히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된다.
그 승리의 공으로 장군에게 전리품인 커피를 하사하면서, 비엔나에서도 커피를 마실 수 있게 되었고,

1685년 비엔나에 최초의 카페가 생기면서 비엔나 커피의 역사는 시작되었다고 한다.

 

 

 

 

 

카페 내부는 커피만 있는게 아니라,

 케익과 과자등 정말 여자들이 환장하게 내부장식을 꾸며놨다.

 

 

 

 

 

 

 

 

 

 

 

이 사진을 보고 있는 당신!!

침 삼켰쥐?ㅋ

 

 

  

 

 

 

 

자자..사진은 그만찍고 주문하자!

 

 

 

 

오..내가 이렇게 비싼 커피를 먹다니..ㅋ

 

 

 

내가 시킨 커피는 멜랑쉬(Melange)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냥 '카페라떼'

 

아는 커피가 별로 없어서, 이름이 익숙한 커피로 주문..ㅋ

자판기 커피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게 딱이다.

사진속 뒤쪽에 있는 커피가 아인슈패너

나도 맛한번 보자고 떠먹었는데, 맛은 정말 좋은데, 휘핑크림이 너무 많아서, 금방 느끼

게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것도 입안에 넣으면 완전 녹아내리는 케익과 함께

 

 

  

 

  

 

  

 

주방도 이렇게 유리벽으로 완전 공개되어 있어서 직접 케익을 만드는 것을 볼 수가 있다.

 

 

 

 

벽면에 사진촬영 금지표지가 있어서 어떡하나 했는데, 플래쉬만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바닥에는 유리창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말라고 포토라인이 그려져 있다.

 

 

 

 

비엔나 튕김녀

 

오스트리아 아가씨들은 나에게 무척이나 친절하고, 스스럼 없이 대해주었는데,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같이 사진 찍자고 해서 내가 튕김을 당한 아가씨이다.

ㅠㅠ

그래도 오해마시길..

나중에 얼굴나오게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정중히 다시 부탁을 드렸는데,

정면이 아닌 모습은 공개해도 된다고 허락을 받았음.

 

 

 

 

그래서 이렇게 일하는 뒷모습만^^

자..그럼 다음은 오스트리아 여행의 필수코스 쇤부르궁으로..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