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pe/Austria

비엔나여행 쇤브룬궁 글로리에테에서..

Eden Choi 2010. 12. 9. 05:12

 

 

쇤브룬궁 글로리에테에서

멜랑쉬 커피 한잔!

 

 

 

쇤브룬궁 입구

 

드디어 오스트리아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쇤브궁에 왔다.

하지만 이미 해질무렵..

서두르자~

궁 내부 관람을 하지 않는다면, 궁 뒤편 언덕위 글로리에테까지는 무료입장이다.

오~가이드북에는 입장료가 무지 비싸게 적혀 있어서 고민했는데..재수!

 

 

 

 

Schönbrunn Palace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징 쇤브룬궁

그리고 유일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상속녀 마리아테레지아(Maria Theresia)

 

 

 

처녀시절의 마리아테레지아

 

 

10세기경 스위스 북부의 조그만 영주에서 시작한 합스부르크가는

 11세기 합스부르크(매의 성이라는 뜻)성을 축조하면서 가문의 이름을 합스부르크라고 하였다.  

비록 초기는 변두리 한미한 가문이었지만,

금인칙서를 통해 신성로마제국의 제위는 7명의 선제후가 황제를 선출하게 되어 있던 그 시기에,

 힘이 강한 제후들은 서로를 견제하려는 목적때문에,

가장 약체였던 합스부르크 가문의 루돌프1세가 어부지리로 황제의 자리를 차지한다.

하지만 야심많았던 루돌프1세는 정략결혼을 통해 오스트리아를 획득하고,

이후 전쟁과 혼인관계를 통해 영토를 계속 넓혀서, 

15세기에는 오스트리아와 독일 일부, 헝가리, 보헤미아 등 유럽의 명문가로 부상하게 되며

계속되는 혼인정책이 성공하면서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전역을 대부분 차지하는 최대의 전성기를 맞는다.

그러나

뒤를 이을 아들이 없었던 카를 6세에 이르러

마리아 테레지아는 오스트리아계 합스부르크가의 유일한 상속녀가 된다.

문제는 여자는 신성 로마 제국을 다스릴 수 없었고,

그외 합스부르크 왕가의 영토도 일부는 살리카법에 의해 남자만 상속할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합스부르크가의 영토가 분할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카를 6세는

 '국사조칙(프라그마티셰 장크치온 Pragmatische Sanktion)'을 발표하고,

 여러 외교적 수단을 통해 마리아 테레지아가 합스부르크가의 영토를 상속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남자만이 황제에 오를 수 있었던 신성로마제국은 마리아 테레지아의 남편 로트링겐공 프란츠 슈테판이 오르도록 했다.

이로서 마리아 테레지아는 신성로마제국의 황후이자,

 합스부르크가의 영토를 그대로 물려받은 오스트리아의 대공,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의 여왕 겸 보헤미아의 여왕, 파르마 여공이 된다.

물론, 제위를 계승한 초기에 여러문제들이 발생하기 했지만

탁월한 정치력으로 그녀의 시대에 합스부르크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게 되며,

이러한 국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그녀는 이곳 쇤부룬 궁전을 개축해서 완성시킨다.


남편을 끔찍히도 사랑했던 마리아테레지아

19세에 프란츠슈테판과 결혼했던 그녀는 남편을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에 올려놓고도

무려 16명의 자식을 낳아 10명의 자식이 성인에 이르게 된다.

헉..16명..

그럼 결혼생활 내내 임신중?

 

그리고 외교적 수완이 대단했던 그녀는 적국이었던 프랑스와 동맹을 맺으며,

그녀의 막내딸을 프랑스 루이16세와 정략결혼시키는데

그 막내딸이 바로 유명한 '마리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이다.

 

 

 

프랑스대학명으로 목이 짤리게 되는 마리앙투아네트

 

아..역사공부 좀 했다고 머리 깨질라 그래! 이제 그럼 슬슬 왕궁주변을 둘러볼까?

 

 

 

 

  

 

 

왕궁 뒤편으로 나오면 이렇게 정원이 펼쳐져 있고,

언덕위에는 전몰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글로리에테가 있다.

 

 

 

   

 

 

 

 

넵튠의 샘(Neptune Well)

넵튠은 그리스신화의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을 의미한다.

 

 

 

  

 

생각보다 언덕이 높다..헉..힘들다!

 

 

 

 

 

글로리에테 Gloriette

  

 

 

 

글로리에테에서 바라본 쇤브룬궁과 뒷편으로 펼쳐진 빈시내의 모습

 

 

 

 

 

 

 

이제 글로리에테 내부로 들어간다.

 

 

 

 

    

 

글로리에테 내부에는 이렇게 카페가 개설되어 있다.

여기까지 허겁지겁 올라왔으니,

이제 커피 한잔 하면서 나도 좀 고품격의 럭셔리..뭐 이렇게 ㅋㅋ

 

 

 

 

 

 

 

멜랑쉬(Melange)

 

카페라떼랑 비슷한데, 유리잔에 나오는 카페라떼와 달리, 멜랑쉬는 컵에 나온다고 루비님이 정보를 주셨다.

 

 

  

 

 

 

밖을 내다보니 어느덧 해가 이렇게 저물었다.

 

  

 

손님들도 대부분 자리를 뜨고..

 

 

  

 

밖에 나오니 이제는 캄캄

하지만 불밝힌 글로리에테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난다.

 

 

  

 

다시 돌아나오는 길

삼각대 있다면 제대로 찍어보고 싶은데.. 야간이라 거의 대부분의 사진이 흔들린게 아쉽다.

 

 

  

 

 

현재 건물 일부가 공사중인데,

글로리에테를 갈 경우, 저기를 통과해서 뒤쪽으로 나가면 된다.

 

 

  

  

 

나오다가 고개를 돌려보니 저하늘에 초승달이 날 쳐다보고 있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