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을 여행하다
슈테판대성당
Stephansdom
지하철 슈테판스플라츠역에서 밖으로 나오면
빈 3대 거리 중 하나인 케른트너 거리와 그라벤 거리가 만난다.
그리고 고개를 돌리면..바로
오스트리아 여행의 첫시작점이 되는 슈테판 대성당이 위풍당당하게 나타난다.
성당의 규모가 워낙 커서 한참을 뒷걸음질 쳤는데도
카메라앵글에 다 잡기가 힘들다.
Stephansdom
슈테판 대성당(St. Stephen's Cathedral)
빈의 상징물로서 슈테판 대성당은 중간 중간 개축을 하였지만, 800년이나 빈의 역사와 함께 했다.
그리고 오른쪽 남탑의 높이는 무려 137m
동양은 절구경..서양은 성당구경하러 간다더니..
와~규모 쩐다.
137m의 슈테판성당 남탑
성당 내부
슈테판 성당은 모차르트가 결혼식을 올렸으며, 그의 장례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또한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3세의 대리석 석관이 있다고 하는데, 미처 그것까지는 챙겨보지 못했다.
성당 지하에는 유골 안치소인 카타콤이 있는데, 합스부르크 왕가 황제들의 심장과 내장을 담은 항아리 및 백골도 있다고..
천정의 샹들리에에 뒤이어, 파이프오르간이 눈에 들어온다.
성당에 오면 항상 경건한 마음이 갖도록 만드는게 어쩌면 저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소리
그리고 눈에 들어온 삼성 모니터
미사를 볼 때, 찬송가 번호와 순서를 보여주기 위해 설치된 듯 한데, 새삼 한국의 위상을 되새기게 된다.
그러고 보니 삼성의 표시를 성당내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삼성에서 이곳에 투자를 많이 한듯..
ㅋ..다들 사진 찍는다고 바쁘다.
다시 성당 밖으로 나와서 이번엔 성당의 외관을 한바퀴 둘러보기로 한다.
Pulpit of John Capistrano
카페스트라노의 성요한 설교단
남탑 입구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여기가 남탑의 입구인줄 몰랐다.
사람들이 서성거리길래 뭔가 싶어서 그냥 한번 쑥 들어가봤다가 티켓을 판매하길래 그냥 어영부영 그렇게 올라가게 되었다.
남탑을 오를 수 있는 유일한 입구인 이곳은
북탑과 달리 따로 리프트도 없고, 걸어서 그 엄청난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아마 알았으면 굳이 입장료까지 내고 올라가지 않았을 듯..ㅋ
입장료는 3.5유로인가 4유로인가 했음.
남탑의 그 엄청난 규모에 비해 통로는 간신히 사람하나 올라갈 정도
중간 중간 창 틈으로 햇빛이 밀려온다.
이렇게 빙빙 돌면서 탑을 오르는데
헐..
끝이 없다
계속 돌면서 올라가니 어지럼증이..아~ 하늘이 노랗다 빈혈인가?
그렇게 한참을 올랐나?
근데 여기가 끝이 아닌가 보다..또 올라가는 문이 보인다.
다시 그렇게 빙빙 돌며 오르니, 또 문이 하나 나타난다.
오른쪽 사진에서 보듯, 빨간표시한 곳이 지금 내가 서 있는 곳
헐..그렇게 엄청 올라왔는데도 이제 겨우 중간이야?
더이상은 못간다..아이고~ (I go? I can't go)
내 맘을 알았는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공간은 다행히 여기가 끝이었다.
전망대는 탑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지만, 이 곳만 해도 슈테판 성당의 지붕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창 밖으로 내다 보니 빈 시내가 한눈에 쫙 펼쳐진다.
막상 올라오니 어지럼증까지 겪으며 올라온 보람이 있다.
잠시전까지 후회했던 내마음이 올라오기 잘했다는 생각으로 순식간에 바뀐다.
참으로 인간의 마음이 간사하다.ㅋ
그래도 이 꼭대기에 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음료수도 팔고, 먹을 것도 팔고, 기념품도 팔고, 저 문으로 살짝 보니 싱크대에 변기까지 설치되어 있다.
하긴 이 꼭대기에서 화장실 가고 싶다고 매번 다시 내려갈 수는 없잖아?ㅋ
사진속 아저씨는 여기 근무하시는 분인데,
너무 무섭게 생겨서 사진 같이 찍자는 소리는 못하고 저렇게 뒤돌아 섰을 때 살짝..
여기 매일 오르락 내리락 하면 살이 쪽 빠질 듯 한데, 엄청 덩치 큰 조폭스타일의 아저씨라 쪼메 당황^^;
자..여기까지 올라왔으니
빈의 풍경을 구경하시라고 나머지는 여기서 찍은 사진 팍팍 올립니다. 즐감~
사진에 보이는 거리가 그라벤이다.
중간에 초록색 둥근 지붕이 왕궁이고, 저멀리 시청건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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