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hilippines

파믈라클라킨 정글트레일 대나무로 불피우기

Eden Choi 2011. 5. 29. 19:31

 

PAMULAKLAKIN FOREST TRAIL

 

 

 

 

수빅 큐비 버스터미널 Cubi Bus Terminal

 

 

수빅만 메인게이트를 통과하자마자 이렇게 수빅주위를 운행하는 큐비버스터미널이 나온다.

오늘은  정글투어를 해보자고 파믈라클라킨에 갈려고 했는데,

주변에 물어봐도 대중교통으로 이곳에 어떻게 가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

그냥 다들 택시타고 가라고 하는데,

문제는 여긴 외곽으로 빠지는 택시요금은 부르는게 값이라는 것이다.

그 엄청난 택시비용을 부담하면서 까지 딱히 가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었던 수빅에서 그냥 마냥 시간만 죽이자니 너무 아깝고..

결국 내가 직접 가는 방법을 찾아나서기로 하고 이렇게 터미널로 나왔다.

 

 

 

 

 

 

근데, 정말 운이 좋은 것인지

생각보다 훨씬 정말 아주 쉽게 그곳에 가는 대중교통을 발견했다.

터미널에 도착하니 택시들이 호객행위를 했는데, '파믈라클라킨' 간다고 외쳐대니깐

다들 호객행위를 멈추고 저리 가서 버스 타라고 한다.

헐~

 

 

 

 

파믈라크라킨 정글로 가는 미니버스

 

 

시간이 딱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모이면 알아서 출발한다고 한다.

요금도 18페소였나?

완전 초저렴!

한 10분 앉아서 노닥거리니깐 사람들이 이 미니버스에 꽉찼다.

생각보다 사람들도 빨리모이고..

이렇게 그곳에 가는 미니버스가 정기적으로 있는데, 왜 내가 물어본 수빅사람 모두는 그곳에 택시타고 가라고 했을까?

내가 외국인이라 이런 대중교통을 타고 갈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던 것일까?

내가 배낭여행이 몇년인데..ㅋ

 

 

 

 

파믈라클라킨 미니버스는 여기 한국어 간판이 보이는 이 건물앞에서 출발하니

큐비터미널에서 헷갈리면 이 건물 기억

수빅은 한국인 교민들도 꽤 많이 거주하는 것 같았다.

곳곳에 한국어 간판이 보였으니깐

 

 

 

 

파믈라클라킨 정글의 입구

 

미니버스로 15분 달렸나? 생각보다 정글이 멀지도 않았다

이곳은 따로 미니버스가 멈추는 정거장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주변 사람들에게 여기 간다고 알려놓는 것 잊지말자!

난 딴짓 한다고 여길 지나가는 것을 못봤는데,

다행히 옆에 있던 필리피노가 운전사에게 얘기해 줘서 여기서 내릴 수 있었다. ㅋ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코스가 있는데, 난 그냥 짧게 한바퀴 둘러보는 코스를 선택하기로 했다.

이미 트레킹은 많이 해봤기 때문에 굳이 고생하면서 정글 깊숙히 들어가고 싶지는 않고

그냥 이곳이 어떤 곳인가 방문해 보고자 하는 것이 주 목적.

 

동네 한바퀴 돌아보는 트레킹은 50페소로 여기서 신청하면 

원주민 가이드가 와서 같이 동네 한바퀴 돌면서 이것저거서 설명을 해준다.

 

 

 

 

자..그럼 동네 트레킹 출발!ㅋ

진짜 동네 한바퀴 돈다..너무 짧아서 살짝 후회 ㅋ

 

 

 

 

오늘 가이드를 나선 원주민 할머니

 

 

 

 

 

고무나무라고 했다

그래서 나무에 상처가 많다

 

 

 

 

할머니가 채취하는 시범도 보여준다.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다.

위험시 여기 숨으면 된다고..ㅋ 할머니랑 비교해보면 나무 밑둥이 얼마나 큰지 감이 올것이다.

 

 

 

 

나도 나무속에에 숨어서 기념샷!

 

 

 

 

그리고 요렇게 숨어서 망도 보고..ㅋ

 

 

 

 

나무 위를 쳐다보니..헐~

 

 

 

 

 

이것도 고무나무인가? 음 기억이 안난다..

설명을 열심히 해주셨는데..그새 가물가물..ㅎ

 

 

  

 

마을 뒷산(?) 한바퀴 다 돌고나면, 정글에서 생존하는 법 시범이 실시된다.

정글에서 생존하는 법?

그건 바로 대나무로 불피우기!

 

 

 

 

숙달된 조교의 시범이 있겠슴돠~

우선 작익은..아니 잘 마른 대나무 준비하시고, 불을 붙일 톱밥도 준비하시고..

 

 

 

 

그리고 대나무에 흠집을 낸 다음 열심히 비빈다.

자..

진짜 불이 붙을까?

 

 

 

 

 

How to start a fire using bamboo

대나무로 불피우기

 

 

 

 

 

이것은 대나무밥통

저 안에다 음식을 넣고 찐다고 한다.

도시락 겸용으로 물도 넣어다닐 수 있다고..

 

 

 

 

이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숙달된 시범조교의 말로는 원숭이 잡는데 쓴다고.

저 통안에 바나나 넣어놓고 원숭이를 유인하는데, 원숭이가 저 통안에 바나나를 잡는 순간! 제명이 됐어요~

 

 

 

 

시범은 이것으로 끝.

 

솔직히 여러곳의 정글 트레킹을 해본 나로서는 정말 이게 뭔가 싶을 정도로 간단한 정글숲 탐험이었지만

그래서 그들의 모습에 더 애잔함이 다가온다.

여긴 관광객이 많은 곳이 아니라 돈벌이가 좋을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딱히 관광객을 끌만큼 특별한 것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나처럼 이렇게 여길 방문해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반가운 일인가 보다.

할머니는 모처럼 만난 말상대에 얘기가 끝이 없다.

마닐라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는 막내 아들자랑에서 요즘 살기 힘들다면서 응근 팁달라는 압박까지..ㅋ

그래서 오늘 택시비 절약했으니 대신 할머니께 감사하다고 팁을 듬뿍(?) 드리고 왔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