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Indonesia

헉! 숨막힌다! 브로모 화산 파난자칸에 올라..

Eden Choi 2011. 10. 31. 00:11

 

Mt. BROMO

 

프로볼링고 지프차 사무실

 

족자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이곳 프로볼링고(Probollinggo)에

도착한 것은 저녁 8시

무려 11시간을 달려 이곳까지 왔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다시 지프로 갈아타고 브로모 화산 정상 아래 마을인 쩨모로 라왕까지 올라가야 한다.

덜커덕 거리던 산길을 따라 한 40분 남짓 올랐나?

헉..밤이라 몰랐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우리가 올랐던 그 길은 완전 낭떠러지..

여하튼 그렇게 밤 9시 넘어 브로모 화산에 도착했다.

 

 

이곳이 숙소라면 좋겠지만, 위 사진은 숙소 아래 펍

원래 욕실 딸린 방을 예약했는데, 4팀이 함께 나누어 쓰는 방으로 배정을 해주길래

컴플레인을 한다고

그 오밤중에 숙소를 박차고 나왔지만

막상 갈데가 없다..ㅋ

어쩌겠어 다시 돌아갈 수 밖에.. 게다가 이미 돈을 지불했기에 환불 받기도 힘들겠고..

그래도 박차고 나왔는데 바로 들어가기는 뭐해서 찾은 곳이 바로 이 카페

오~ 분위기 좋은데

그냥 여기서 날 새고 다음날 아침에 올라가도 되겠다.

다만..밤 10시 이후로는 음식이 판매가 안된다고..

아..저녁도 제대로 못먹었는데..배고파~

 

 

밥은 없지만 빈속을 맥주로 때워본다

 

다음날 아침 새벽 3시30분

브로모 화산의 일출을 보기 위해 이 시간에 일어나야만 했다.

숙소에서 정상까지 지프를 타고 다시 또 걸어올라가야 하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가 적도 아래 위치한다고 해도

여긴 산정상, 정말 춥다.

제대로 된 외투도 준비가 안되어서 바지를 두벌 입고 담요를 뒤집어 쓰고 정상에 오를 준비를 하는데

이 아침에 여행객들을 상대로 행상을 나온 인도네시아 청년들

얼마냐고 물어보니 가격도 저렴하네

그래서 장갑이랑 마스크를 사고, 기념샷도 한장 찍고..

 

새벽 5시

드디어 브로모 화산을 볼 수 있는 파난자칸 전망대에 올랐다.

사실, 이곳까지 오르며 너무 힘들어 중간에 말을 탔다

끝까지 걸어서 오르고 싶었지만 숨이 막힌다.

아..이제 나도 늙었어..헉헉

그래서 숙소에서 이곳까지 사진이 없다..힘들어서 못찍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산아래서 부터 미리 말을 탈것을...

 

으스름을 뚫고 해가 떠오른다..

추워서 오돌오돌 떨다가도 사진을 찍겠다고 호호 불어가며 카메라를 꺼내든다.

 

와우!

드디어 브로모 화산이 햇빛을 받아 드러난다

헉헉..숨막힌다

이제 힘들어서 숨막히는게 아니라 저 멋진 광경에 놀라서 막힌다.

 

파난자칸 전망대에 몰려든 사람들

이 와중에 난 더 잘 보겠다고 더 위쪽으로 산을 기어(?) 올라갔다. ㅋ

 

 

 

햇빛이 더 밝아오니 브로모화산 분화구의 연기가 더 찐하게 다가온다

그 곳의 유황냄새가 마치 이곳까지 번져오는 것 처럼..

 

낭만커플? NO!

저들은 나에게는 민폐커플

왜냐하면 계속 내 앞을 저리 가리고 있었거든..

게다가 이 와중에 서로 껴앉고 뽀뽀하고

아니 왜 내 앞에서..그것도 저 멋진 장면을 가려가면서 염장질이냐고..ㅆ

 

가운데 연기나는 산이 브로모 화산이고

제일 앞은 바톡산

브로모 화산 뒤쪽은 세메루산이다.

 

갑자기 연기가 더 터져나온다

이러다 브로모 화산 폭발하는 것 아냐?

브로모화산은 현재 활화산으로서 작년에 한번 터졌서 출입이 통제되었다고

게다가 지금도 날씨에 따라

브로모화산이 출입이 통제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운좋게도 오늘은 저 브로모 화산 분화구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이제 저 브로모화산 분화구로 가기 위해서

다시 하산을 하는데..

 

헐~

여기서 어젯밤 잤는가 보다

깜깜한 새벽녁에 처음 보고 동물사체가 쓰러져 있는 줄 알았다.

그러다 갑자기 부스럭 거리면 일어나는데

꺅~ 간 떨어지는줄!! 서양강시가 나타나다니..

  

다들 여기서 기념촬영중

 

 

해가 떠올라서 그나마 새벽보다는 덜 추웠지만

아직 여전히 춥다

따듯한 커피 한잔..너무 좋다..

프랑스 파리의 노천카페보다 난 이 산꼭대기 화산에서 타주는 커피가 더 맛있다.

 

커피 장사가 너무 잘되길래 이 아저씨 너무 바쁘다

물도 끓어야 하고, 컵도 씻어야 하고

그래서 내가 도와줬다. 손님오면 컵도 내주고 커피 맛있다고 호객행위도 하고..ㅋㅋ

그러면서 나도 여기서 커피 장사 같이하면 안되겠냐고 물어봤는데

아저씨 표정이..ㅋ

 

 

이제 저 브로모화산의 분화구로 이동한다

하지만 몰랐다

여기 올라오는 것 보다 더 힘든 여정이 남아있다는 것을..

 

분화구 사진은 다음편에 계속..

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