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nt Fuji
富士山
가와구치코 호수에서 바라본 후지산
뉴스를 보니 후지산이 폭발할지도 모른다는데..
터지기 전에
이왕이면 후지산 정상까지 한번 밟아보고 싶었다.
정작 일본인들은 그닥 오르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라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한번쯤 등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리라..
근데..내가 너무 무모했다.
그냥 가면 무조건 등반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후지산이 그리 만만한 산이 아니었던게다.
일반인이 후지산 정상을 등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시즌은 매년 7월1일 부터 8월26일까지였다.
내가 갔을 때는 지난 골든위크 기간이라 정상 등반은 할 수 없고,
대신, 후지산의 중간인 고고메까지 올라가는 버스만 가와구치코에서 운행하고 있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시즌이라도 등반할 수 있다는 글들이 있길래..혹시 등반이 가능한가 싶어서
가와구치코 머물 숙소에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ㅋ
최근 몇년 사이 비시즌기간 등반하다가 일어난 사고를 보여준다..헉..섬짓..
여행계획 급수정하고..그냥 가와구치코에서 후지산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후지산 등반 사이트(영문)
http://www17.plala.or.jp/climb_fujiyama/
생각보다 이때 날씨가 무척 쌀쌀했는데, 마냥 숙소에만 머물러 있자니 시간이 아까워서
그냥 가와구치코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는데..
아뿔싸..
보는 것과는 이 호수가 상당히 넓다. 게다가 높은 위치에 해질녁이라 날씨도 엄청 쌀쌀하고..
그래도 오기가 있지 중간에 다시 돌아가기도 그렇고..무작정 걸었다.
일단 다리를 건넜다.
이젠 다시 돌아가기도 늦었다.
아버지를 따라 꼬맹이가 낚시를 하는 모습에
어릴날의 추억을 되새기듯 찡하니 다가왔다. 넓은 호숫가 소리없는 잔잔함으로..
다리를 건너니 이렇게 언덕길이 하나 삐집고 나온다.
가와구치코를 지키는 신이 머무는 곳인가?
이름 모를 작은 신사가 언덕배기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 보고 있다.
다시 걷고 또 걷고..
어느덧 호수의 절반을 걸어왔다..
하지만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다시 온 만큼 또 걸어가야 한다.
춥고 배고프다..
내가 생각한 후지산 여행은 이게 아니었는데..고독이 밀려온다.
와~ 오늘은 날씨가 좋다..
그런데 오늘은 다시 도쿄로 돌아가야 한다..왜냐구..패스 기한이 오늘이 마지막이니깐..ㅋ
하코네는 어제 다 둘러봤고, 원래 계획대로라면 후지산 꼭대기 등반을 하려고 했으나
지금은 후지산 고고메까지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왕복 2,000엔이나 쓰며 가고 싶지는 않고..
후지하코네 패스가 다 좋은데, 가와구치코-고고메 구간 버스는 패스사용이 안된다..아쉽게도
그래서 주변에 돌아볼만한 곳을 호스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와구치코 후지산 뷰포인트를 소개해 준다.
다행히 바로 호수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숙소에서는 충분히 걸어 갈 만하다.
가와구치코 河口湖 Lake Kawaguchi
저 다리를 걸어서 돌아봤다니..
내가 진짜 엄청 걷긴 걸었구나! 헐~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낚시하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띈다.
가와구치코 로프웨이
후지산 뷰포인트로 연결되는 케이블카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등반은 케이블카를 이용하고 내려올 때만 걷기로 했다.
참고로 후지하코네 패스 있으면 할인이 된다.
케이블카에서 본 가와구치코
짜짠~
가와구치코 뷰포인트에서 바라본 후지산.. Mt.Fuji
오늘 날씨가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뿌옇게 가로막고 있다..
안개는 아닌것 같고..설마 스모그?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걸어서..
앗..근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되버렸다.
ㅎ 내 이럴줄 알고 여행전에 배터리 하나 거금 주고 정품으로 하나 장만했지롱~
어..허거걱
근데, 아무리 뒤져도 배터리가 없다.
아니..어떻게 된것이야?
아무리 뒤져봐도 나오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 가방, 침대 다 찾아도 안나온다..
아이고.. I go..
결국 그렇게 일본 여행 끝날때까지 배터리를 찾지 못했다..쩝
다음 사진을 끝으로
이날 나머지 일정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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