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비오는날 오키나와 나하하리

Eden Choi 2011. 8. 13. 07:00

 

오키나와 나하시 토마린항

 

오늘은 잠시 오키나와의 대표적 축제중 하나인 나하하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하리'는 풍어와 안전을 기하는 오키나와의 풍속이라고 하는데,

오키나와가 일본에 속하기 전인 류큐왕국때부터 계속 이어진 대대적인 축제라고 한다.

 

현재는 일본의 골든위크 기간인 5월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데,

첫째날은 학생 지역별 대항전이 열리며, 둘째날은 체험승선, 마지막날은 직장인 지역별 대항전이 열린다고 한다.

운좋게도 나의 오키나와 여행이 이 축제기간과 겹쳐서 마지막날 나하하리 축제를 관람하러 갔다.

 

오키나와 나하하리 축제는 위 사진의 토마린항을 지나 오키나와 신항 앞바다에서 개최되는데

신항은 토마린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토마린항으로 가는 도중 횡단보도에서..

줄줄이 늘어서 차들을 보며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었다.

저 차안에 탄 모든 사람들이 다 날 쳐다보고 있다고 생각하니 ..ㅋ 땀 삐질;

 

 

위 사진의 토마린항을 지나 

계속 바다를 따라 한 10분쯤 걸으면 오키나와 신항이 나온다.

 

 

신항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엄청 몰려들어 있다.

아쉽게도 잠시 멈추었던 비가 또 주룩주룩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도 축제에 대한 열기는 식을줄을 모르는듯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알게된 사키와 치카

여행을 가면 금방 이렇게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좋다!

오늘 축제도 이 친구들 덕분에 길안내 받아서 구경올 수 있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경기를 볼 수가 없다.

게다가 비까지 내리니 카메라 젖을까봐 나보다 카메라를 신주 모시듯 모시고..

 

 

간신히 사람들 틈사이를 비집고 보니 이미 경기는 시작되었는가 보다..

영차 영차~

빗속에서도 그들은 열심히 노를 젓는다.

 

 

 

 

 

 

오키나와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어서 그런지

지역참가팀으로 미군들도 출전해 있었다.

 

 

 

 

 

 

 

 

 

 

 

비만 오지 않았다면 더 멋진 경기 관람이 되었을텐데 그것이 좀 아쉽다.

 

 

경기는 끝났지만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비가 오지만 축제는 축제 아니겟어?

경기가 열리는 신항 주변은 마치 임시 야시장이 펼쳐진 모습이다.

 

 

어이 이봐~..그렇게 밀고 들어오면 어떡해?

어허 미안하게 됬수다..보험처리 하죠?

 

축제에서 제일 신나는 것은 아이들이겠지?

나도 어릴때 범퍼카 타고 놀던 추억이..

 

이봐~ 아가씨 어디가?

엄훠~ 왜이러세요?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근데 일본은 일본이다.

군것질 하나 할려고 해도 최소 300엔, 좀 먹을만한것은 못해도 500엔 이상이니

2-3개 건져먹었다가는 한방에 남은 경비가 훅가는수가..

 

 

  

마지막으로 무슨 시상식 등을 하고 있었는데

나하시 관광 홍보 모델들인가?

아님 우리처럼 마늘 아가씨? 뭐 이런?ㅋ

 

아니 상받았는데 좀 웃으세요~

상품권이 없어서 삐졌나? ㅎㅎ

 

여하튼 이렇게 비오는날 나하하리 축제도 끝나고, 나의 오키나와 여행도 끝이 나는데..

헐~

그렇게 오키나와 여행내내 내리던 비는

내가 오키나와 공항을 떠나는 날 정말 거짓말 처럼 햇빛이 쨍쨍~ 아놔!!

 

하늘 맑은 오키나와 국제공항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