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Vietnam

개한테 물릴뻔 했던 여행 뜨득황제릉

Eden Choi 2012. 6. 13. 01:06

뜨득황제릉

훼 HUE

 

 

뜨득황제릉 입구

 

베트남의 훼에는 향강을 중심으로 역대 응우옌왕조의 황릉들이 들어서 있는데

지금 이곳은 제4대 드뜩황제의 능이다.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능이다 보니 입구에는 이렇게 가게들이 들어서 있다.

 

 

 

 

햇빛은 쨍쨍

능으로 들어가니 처음 맞는 것이 연잎이 가득찬 연못

 

 

 

키엠호

 

 

 

호수에 발을 담고 있는 쑹키엠따(충겸사冲謙榭)

 

 

 

 

키엠꿍(겸궁謙宮)

 

황제의 생전에는 궁으로 사용되었던 곳이고 지금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보니 뜨득황제는 겸(謙)자를 무척 좋아했나 보다

주변 모든 건물들 이름에 겸자가 들어가 있다.

 

 

 

 

호아키엠디엔(화겸전和謙殿)

 

겸궁내의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황제와 황후가 여기서 거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뜨득(베트남어: Tự Đức/ 嗣德사덕, 1829년 9월 22일 ~ 1883년 7월 9일 위에)

베트남 응우옌 왕조의 제 4대 황제 (재위 : 1847년 - 1883년)

휘는 완복시(Nguyễn Phúc Thì, 阮福時), 자는 완복홍임(Nguyễn Phúc Hồng Nhậm, 阮福洪任).

묘호는 익종(翼宗)이며, 시호는 세천형운지성달효체건돈겸공명략예문영황제(世天亨運至誠達孝體健敦仁謙恭明略睿文英皇帝)이다.

 

응우옌 왕조는 이 뜨득황제 사후에 급속히 몰락하고 결국 프랑스의 반식민지화가 된다.

아들이 없었던 뜨득황제는 양아들만 3명 있었는데

그 양아들 중 장남이 왕위를 잇지만 3일 만에 폐위당하고

뜨득황제의 동생이 왕위에 오르지만 당시 침입해 오던 프랑스에 대한 주화파와 주전파의 싸움으로 독살당하고

뜨득황제의 셋째 양아들이 왕위에 오르지만 그도 재위 8개월만에 사망

겨우 12살짜리 함응이가 황위를 잇는다.

 

뜨득 황제 사후 고작 1년 사이에 4명의 황제가 바뀐 셈이다.

프랑스가 베트남을 식민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어찌보면 내부의 혼란도 무시할 수 없었던 것이다.

 

 

 

뒤쪽으로 넘어가니 이쪽은 거의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는 모양이다.

앞쪽만 어느정도 복원되어 있고

뒤쪽은 그냥 곧 쓰러질 듯 허름한 전각들

 

 

 

풀숲에 난 길을 따라 능역의 끝까지 가보기로 한다.

 

 

 

길은 여기서 커다란 벽으로 막혀있다.

이 뒤로 황제가 묻혀 있나?

 

 

 

문제는 여기까지 둘러보고 다시 돌아나오는데

갑자기 큰 개 두 마리가 내 앞에 서 있다

헉~

나 개 엄청 무서워 하는데

근데, 개도 그것을 눈치챘는지 갑자기 짖기 시작한다.

너무 무서워서 그냥 꿈쩍도 못하고 얼어붙어 서 있는데 개가 계속 내 앞에서 짖는다.

아..

그러다 다른 개가 한마리 더 오는 바람에 개가 잠시 주춤거리는 사이

난 뒷걸음질 쳐서 나왔다.

 

주변에 사람이라곤 없었고, 난 여기서 개한테 물려 죽는줄 알았다. ㅠㅠ

 

 

 

 

개들이 지키고 있었던 전각

 

알았어 알았어~

너희들 황제 내가 깨우려 온것이 아니니 제발 오해하지마..이 개들아~

 

 

 

 

 

 

뜨득황제가 살아생전 머물렀던 전각은 여기까지이고

이제 무덤이 있는 능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황제의 능에서 볼 수 있는 비각이 보인다.

 

 

  

 

뜨득황제의 공덕비

 

 

 

 

공덕비를 지나 다시 능이 조성된 건물로 들어갔다.

 

 

 

뜨득황제의 능묘

 

베트남의 황릉은 중국의 양식을 많이 따랐지만

여긴 중국처럼 봉분이 아니라 이렇게 능역이 노출된 것을 보면 또 그런것만은 아닌것 같다.

하지만 황제의 유해가 실제 여기에 묻힌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도굴을 방지하기 위해 능역을 조성했던 사람들은 당시에 다 죽임을 당했고

실제 황제의 유해는 어디에 묻혔는지 모른다고..

 

 

  

 

 

베트남의 날씨는 더웠지만, 파란 하늘은 너무나 아름답게 다가온다.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