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Vietnam

다낭으로 가는 오픈버스에서 만난 일본친구

Eden Choi 2012. 6. 14. 06:14

 

베트남 다낭 여행

 

 

 

 

 

베트남 훼를 떠나 오늘은 다낭으로 이동한다.

훼 백패커스 호스텔에서 다낭으로 가는 오픈버스 티켓을 구입하고

짧았지만 정들었던 훼를 떠난다.

하노이에서 바가지와 불친절을 맛봤던 나로서는 훼에서 만난 사람들의 친절함에

베트남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베트남은 워낙 길쭉하게 생긴 나라이다 보니

북쪽의 하노이와 남쪽의 호치민 사이의 딱 중간에 위치한 이 훼로 이동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은 코스이지만

베트남은 중부 여행을 꼭 해봐야 제대로 베트남을 봤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통일 베트남의 마지막 왕조인 응우옌왕조의 수도였던 곳이고

프랑스 식민시대에 이어 미국의 의한 월남전까지

근대사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니깐..

 

 

 

 

훼를 떠나기 전에 시내 한바퀴 더 둘러보고

이제 버스를 타러 간다.

  

 

 

다낭가는 오픈버스

 

오~

버스가 완전 침대차네?

 

난 사실 오픈버스라고 하길래 시티투어 버스 처럼 2층으로 되어 지붕이 없는 그런 버스인줄 알았다..ㅋ

그래서 지붕이 뚫렸다고 오픈버스라고 하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티켓 탑승날짜가 오픈이라서 오픈버스

 

베트남을 여러번 방문하긴 했지만 주로 태국으로 가는 길에 경유편으로 들린 베트남이었기에

베트남을 종단하는 장거리 버스는 처음 타보게 되었는데

여행자들을 위해 미리 해당 구간을 예약한 티켓을 사면 날짜는 상관없이 언제든지 탈 수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버스가 이렇게 침대로 되어 있어서

와..편하네 편해

베트남 갈수록 마음에 든다~우왕^^

 

 

 

 

 

그리고 버스에서 만난 이 친구는 히데끼

 

이 친구가 오픈티켓을 보여줘서 오픈버스가 어떤것인지 알게되었는데

사실,

내가 버스에 처음 올라탔을때 날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너무나 반갑게 '곤니찌와~'

이런다..

내가 일본인인줄 알았던게다

이 친구는 중국에서 부터 베트남 북부를 거쳐 남으로 여행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장기간 혼자 여행하다 보니 일본인을 만난게 무척 반가웠던 모양이다.

그런데 내가 한국인이라고 하자 살짝 실망하는 눈치

뭐..그래도 내가 친한척은 잘하잖아~

게다가 베트남을 여행후 태국으로 넘어간다고 하길래

내가 태국가면 이렇게 저렇게 여행하라고 쫑알쫑알 볓 시덥잖은 정보까지 계속 얘기를 해줬다..ㅋ

덕분에 급친한척에서 진짜 급친해졌다.

난 사실 다낭은 별 볼거리가 없다고 하길래 지나가는 코스로 하루만 숙박하기로 했는데

이 친구는 다낭에 며칠 머물 계획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낭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던 나에 비해 히데끼는 나름 여러 정보를 준비했길래

다낭은 히데끼를 따라 다니기로..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것 서로 숙박비도 아낄겸 방도 같이 쓰기로 즉석해서 결정

 

난 그러고 보니 버스에서 만난 인연들이 꽤 된다..

어찌보면 이렇게 배낭여행의 재미인듯..

 

 

 

 

다낭 숙소에서

 

내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일부러 썩은 표정..ㅋㅋ

히데끼는 이제 21살이었는데

배낭여행을 하다보면 일본인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20대 초반에 해외로 배낭여행하는 친구를 많이 봤다.

남미여행할때 만난 일본친구는 그때 겨우 19살이라고 했으니깐

아무래도 일본은 높은 엔화 때문에 일본내보다 해외로 나가는게 부담이 덜한 것도 있겠고

군대를 안가기 때문에 우리보다 20대 초반에 시간적 여유도 많은 듯 하다.

그래서인지 일본은 여행가이드북도 정말 잘되어있다.

우리나라는 신혼여행 많이 가는 곳만 잘 되어 있는듯 ㅠㅠ

그것도 값비싼 호텔들만 쭈욱 나열해 놓은 가이드북 ㅋ

 

 

 

 

저녁을 먹으로 다시 밖으로 나왔다.

베트남 중부에서는 다낭이 그래도 제일 큰 대도시이다.

딱히 관광지로 볼거리는 없지만 중부여행을 할려면 여기 다낭을 거쳐가지 않을 수가 없다.

 

 

 

다낭대교?

 

정확한 이름은 모르겟다.

그냥 걷다보니 강이 나오고 다리의 야경이 멋있어서 찍었다.

갑자기 광안대교 생각나네..ㅋ

 

 

 

 

베트남은 해지면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는다.

다낭 시장에서 저녁을 먹을려고 햇지만 이미 문을 닫았고

그래서 간신히 찾은 곳이 중국집

베트남에서 중국 음식 먹게 될 줄이야..

주문하고 한 30분 기다려서 그것도 이 음식이 나왔다.

어쩌겠어..그래도 배고프니 뭐든지 맛있다.

 

 

 

 

그리고 바에 가서 술한잔

그런데 일하는 종업원들이 우리가 무척 신기한가 보다.

이리저리 와서 뭔가 말을 붙혀보고 싶어하는데 그냥 쑥스러움에 힐끔힐끔 쳐다만 보고ㅋㅋ

그리고 히데끼도 사진찍기 무지 좋아하네

하긴 나도 배낭여행 처음 할때는 무조건 현지인들과 함께 인증샷 찍는 재미로 다녔으니깐..

 

 

 

 

다음날

 

어제 문닫아서 못갔던 다낭 시장

그런데 딱히 먹을만한게 안보이네

시장에 온것도 맛있는거 먹고 싶어서인데..

 

 

 

 

그러다 결국 선택한 것이 베트남 쌀국수

역시 베트남에서는 쌀국수가 최고닷

 

 

 

 

히데끼는 그 와중에 또 인증샷 ㅋㅋ

 

나도 항상 혼자 여행하다보니 이렇게 만난 친구에 금방 정이 들었는가 보다.

정말 히데끼 때문에 다낭에 며칠 더 있고 싶을 정도로..

 

 

이든의 배낭기 Eden @ Wilshire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