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 걸어서 등반기 (6)
蓮花峰
화산 서봉 연화봉에서
북봉에서 바라본 서봉(연화봉)의 모습
아침 나절 북봉에 도착했을때 저길 언제 올라가나 했는데, 이제 화산 최고봉인 남봉을 지나 저기 서봉을 향해 가고 있다.
지금 시간이 오후 4시가 넘었으니깐 무려 10시간 넘게 걸어온 셈이다.
물론 북봉에서 바로 서봉으로 직행했다면 더 빨리 갈 수 있었지만 화산의 모든 봉우리를 보고 싶었던 나는
반대방향으로 더 돌아서 갔었다.
화산 남봉(낙안봉)에서 바라본 서봉(연화봉)의 모습
사실, 화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는 여기 연화봉이 아니라 낙안봉이다.
그럼에도 연화봉이 워낙 험준하다 보니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때문에 다른 산과는 달리 후아산에서는 이렇게 최종 목적지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게 찍을 수 있었다.
정말 카메라를 들이미는것 조차 무서울 정도로
이 길 바로 옆은 천길 낭떠러지이다.
헉
설마 저 큰 바위가 저 가드다란 나뭇가지로 지탱하고 있는 것인가?
바위를 칼로 잘라 놓은 듯
드디어 연화봉 정상에 도착
연화봉 정상에서 다같이
사실 혼자였다면 이렇게 화산을 다 둘러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혼자 여행의 최대 장점은 이렇게 여행중에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
최종목적지인 화산 서봉까지 왔지만 기쁨도 잠시, 이제 다시 내려갈 일이 막막하다.
게다가 서안으로 돌아가는 기차 시간표도 있으니 고민끝에 내려가는 길은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
화산을 완전히 걸어서만 종주하고 싶었지만
생각보다 화산 등반에 시간이 오래걸렸기에 이대로 걸어서 내려가면 화산에서 하루를 더 숙박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것 같다.
그리고 솔직히 더이상 버틸 체력도 남아있지 않고..
북봉 케이블카
요금 편도 80원 학생할인 72원
저기가 케이블카 종착지
그리고 다시 승합차로 갈아타고 화산 동산문 입구까지 이동해야 한다.
발로 한 한국어 번역 ㅋ
버스요금은 편도 20원 학생할인 10원
화산은 바위산으로 계곡물 구경하기 힘들었는데
여기 오니 참 물 맑다.
최종 화산 입구 버스터미널에 도착
아침에 화산을 올랐던 옥천원에 비하면 아주 현대적으로 새로 지은 건물이다.
식당 건물도 아주 깔끔했는데,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왜 그런지 그 이유는 음식을 시켜보니 알 수 있었다. 맛 더럽게 없다. ㅋ
케이블카를 타는 바람에 예매했던 기차 시간까지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여기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음식값이 너무 비싸서 간단히 간식거리로만 주문했다.
그런데 이건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
내가 한국 사람이라 중국음식이 입맛에 안맞아 그런가 싶어 중국친구에게도 물어보니 그 친구도 역시 맛 진짜 없다고 한다.
내 입맛의 문제가 아니었어..
그리고 무엇보다 여긴 너무 비쌌다.
요금표인데, 밥 종류는 거의 중국돈으로 48원 두사람이면 100원돈(약18,000원)인데
대도시도 아니고 화산 같은 시골마을에서 이 가격이면 엄청 비싼 물가였다.
왜 여기서 밥먹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지 그 이유를 알만했다.
터미널 건물을 나오니 저 뒤로 화산이 보인다.
내가 오늘 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왔다니..
이제 1박2일 동안 중국 화산 여행을 뒤로 하고 이제 서안으로 돌아간다.
화산북역
중국 화산 여행기 끝.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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