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Myanmar

미얀마여행 만달레이에서 밍군 가는 방법

Eden Choi 2013. 3. 13. 07:13

 

MINGUN

밍군

 

 

 

 

밍군 파고다

 

내가 밍군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바로 이 파고다의 사진이 결정적이었다.

보통 미얀마의 파고다는 황금칠 된 뾰족한 원뿔 모양이었는데

이건 사진만 봐도 엄청난 크기의 건축물이라 호기심이 갔다.

 

그래서 밍군 가는 방법을 알아보니 의외로 쉬웠다.

 

 

 

 

만달레이 선착장

 

만달레이에서 26번가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이렇게 선착장이 나온다.

밍군은 여기 선착장에서 밍군을 왕복하는 배를 타면 된다.

오전 9시 갔다가 오후 1시에 돌아오는 코스로 하루에 한번 밖에 없다.

소요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리는데, 갈때는 강을 거슬러 가기 때문에 시간이 좀더 걸린다.

 

 

 

 

배표는 여기 선착장 입구 왼쪽 사무실에서 사면 된다.

근데 사무실안에 들어가면 탁자 하나가 있는게 전부다. 정말 썰렁

그 안에서 할아버지 한명이 표를 판다.

여기서 정말 표 파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살짝 의심까지 갔는데 주변에 다른 외국인들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한다.

 

배표 가격이 얼마냐고 물어보니 왕복 5달러를 달라고 한다.

어? 들었던 가격보다 좀 비싼것 같은데?

내가 가격에 의아해 하자, 다시 한번 5달러라고 강조를 하고, 미얀마짯으로 내면 5,000짯이라고 한다.

근데, 내가 이때까지만 해도 미얀마 화폐 가치에 제대로 적응을 못해서 5달러 보다 5,000짯으로 내면 더 싼 것 같았다.

그래서 5,000짯으로 냈는데, 나중에 계산해 보니 5달러가 더 쌌다.

5,000짯은 약 6달러였거든 ㅠㅠ

 

 

 

 

밍군에 가는 거의 대부분이 서양 여행객들이다.

아예 관광버스 단체로 왔더군

생각보다 동양인 여행객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어쨌든, 나도 내가 탈 배를 찾아야겠는데, 도대체 어느게 내가 탈 배지?

표에는 금액만 적혀있고, 별다른 표시는 없다.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아까 그 표를 팔던 할배가 나와서 사람들을 모은다.

그리고는 오늘 인원이 많았던지 사람들을 3그룹으로 나누어서 타고 갈 배를 지정해 준다.

 

 

 

선착장이라고 하지만 배는 저렇게 탑승한다.

 

 

 

 

우리배 항해사? 선장?

선장 치고는 넘 젊어보여서..근데 이사람이 이 배에서 제일 높은 사람은 맞았음.

 

 

 

드디어 우리배도 출발~

 

 

 

강바람이 넘 좋다.

버간 갈때 배타고 갈려고 했는데, 오늘 이렇게 배탔으니 이제 안타도 되겠다.ㅎㅎ

 

 

  

이런 모래로 된 삭막한 강둑에 사람들이 살고 있는게 신기하다.

사실, 보기에는 이렇지만

이 이라와디강은 대대로 미얀마의 젖줄이었다.

미얀마 북부에서 시작해서 남부까지 가로지르는 이 강은

미얀마 최초의 통일왕국인 버간왕조에서 마지막 꼰바웅 왕조까지 이 강을 따라 건설되었다.

꼰바웅 왕조의 마지막 수도였던 만달레이도 바로 여기에 위치하고 있으니깐.

 

 

 

아..그리고 이 강에는 돌고래가 살고 있다.

갑자기 시끄러워서 둘러보니 돌고래 출현했다고 한다. 와~

어디어디? 하고 나도 눈부라리면 찾아봤지만 아쉽게도 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듣고보니 여기 이라와디강에 돌고래가 많이 살아서 유명하다고 한다.

근데 강에도 돌고래 사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드디어 저멀리 밍군 파고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한시간 넘게 걸려서 왔지만 미리 준비해갔던 단팥죽 통조림 먹으면서 지나가는 배들 보니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강바람도 좋았고, 아침나절이라 햇빛도 그리 따가지 않고 선선했다.

 

 

 

밍군파고다

 

실제로 보니 그 크기가 엄청나구나!

 

 

 

 

  

 

밍군에 도착하니 역시나 택시(?)들이 호객을 한다.

 

 

 

역시 하선도 이렇게..조심조심

 

 

밍군 택시

아까 아저씨들이 택시, 택시 이렇게 외쳐서 난 진짜 택시가 대기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 소 달구지가 밍군의 택시다.ㅎㅎ

기념삼아 한번 타볼까도 했지만 밍군은 워낙 작아서 굳이 택시를 탈 필요는 없었다.

 

 

 

 

이 사진은 밍군 구경 다하고 다시 만달레이로 돌아가는 배를 기다리다가 먹었던 음식인데

밍군은 거의 대부분이 서양인 관광객이라 미얀마에서 내가 방문했던 곳 중에서는 가장 비싼 물가를 보였다.

이 누들 가격이 2,000짯, 밀크티는 500짯

난 누들이라고 해서 어제 만달레이에서 먹었던 국수 같은 것을 기대했는데

보니깐 이건 인스턴트 라면이다.

그런데 2,000짯이나 받다니, 어제 만달레이 시내에서 먹었던 국수는 500짯이면 되었고, 밀크티도 200짯이었다.

이왕 비싸게 주고 먹을 것 같으면 파고다 주변의 시설 깔끔한 식당에서 먹는게 더 낫겠다.

이 식당은 선착장 내려서 제일 첫집이다.

혹시 밍군 가시는 분 계시면 선착장 내려서 처음 나오는 식당은 살포시 패스해주시길..ㅋ

 

 

 

 

밍군여행기는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