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Myanmar

미얀마 밍군에 대박 큰 종이 있어욧! 밍군벨&밍군파고다

Eden Choi 2013. 3. 14. 01:23

 

미얀마여행

 

MINGUN

밍군

 

 

밍군은 만달레이에서 이라와디강을 따라 11km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는 유적지이다.

유적 그 자체도 다소 낯설지만

강변에 바로 위치한 파고다의 모습이 또 다른 미얀마의 모습을 보게 한다.

 

 

 

 

  

이 사원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 보고자 했던 밍군파고다가 그 웅장을 모습을 드러낸다.

 

 

밍군은 아주 작은 마을이었지만

그곳의 유적은 미얀마 그 어디에서 본 것 보다도 더 큼직큼직했다.

저 뒤로 보이는 커다란 유적이 바로 밍군파고다

때문에 길찾기는 무지 쉽다. 저것만 보고 무조건 따라가면 되니깐^^

 

 

 

밍군파고다

앞에 있는 소달구지는 밍군의 택시 ㅋ

 

 

 

밍군 파고다의 맞으편

어? 근데 왼쪽에 저 둥근 건축물은 뭐지?

 

 

 

궁금해서 가보니 앞쪽은 거의다 무너져 내렸다.

 

 

 

이 둥근 건축물은 밍군 파고다 앞에 나란히 2개가 서 있는데

아무리 봐도 뭔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 이런 건축물을 지어놨을까? 그것도 궁금하고..

하도 궁금해서 주변에 물어보니

 

이건 '사자'라고 한다.

이게 사자? 아닌데 라고 생각하다가 잠시 뒤 아하~ 하고 감이 온다.

그래! 내가 봤던것 사자 궁둥이였던 것이다.

앞쪽은 다 무너져 내렸고 앉아있는 사자의 엉덩이만 덩그러니 남았으니 이상한 모습이 되어 버린 것이다.

 

 

 

미얀마의 모든 사원과 파고다 입구에는 이렇게 두마리의 사자가 지키고 있었는데

이곳은 지진으로 거의 다 무너져 내려 이런 모습이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그 규모는 엄청났다.

이 입구는 이라와디강으로 바로 연결이 되어 배를 타고 내리면 이 사자상을 통과해

바로 밍군 파고다로 이어지게 길이 나 있다.

 

 

 

밍군파고다

 

보도퍼야왕(꼰바웅 왕조의 전성기를 이룬 왕이다.)이 1790년 왕위 등극을 기념하여

세계 최대의 사원을 짓고자 건설하기 시작한 파고다이다.

하지만 1819년 그가 죽고나서 건축은 중단되었다.

게다가 1838년 지진에 의해 그나마 남아있던 유적마저 많이 허물어져 버렸다.

 

만약 이 파고다가 계획대로 건축되었다면 5층짜리 형태로 정말 세계 최고의 파고다가 되었을 것이다.

지금 남아 있는 부분은 파고다의 1층 부분에 해당된다.

와~

1층이 이 정도나 되다니..

 

 

 

파고다 정면 내부

아쉽게도 내부 사진은 사진촬영금지

그런데 내부로 통로가 따로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

입구에 불상이 있는 것이 전부

아니면 비밀통로가 있을라나? 이 큰 규모에 저렇게 입구만 달랑 있는 것도 이상하고..

 

 

 

파고다를 한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볼수록 그 규모에 압도당한다.

이게 예정대로 5층짜리 건축물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본다.

아마 지금 미얀마 최고의 관광지가 되지 않았을까? 왠지 내가 다 아쉽다.

 

 

 

 

 

파고다 4면에 각각 이렇게 입구가 있는데

내부는 막혀있었다.

그래도 비밀의 통로가 있을 것 같아서 들어가봤다.

 

 

 

아니!!

누가 이렇게 남의 나라 유적지에 낙서를 해놓은 것이야?

내가 유럽의 유적지에 가서 거기에 이렇게 한글로 대박 글써놓고 오면 어떤일이 발생할까?

 

입구 내부로 들어왔지만 이렇게 벽으로 다 막혀있다.

왠지 이 벽을 밀면 영화에서 보듯 뭔가 나올것 같은데..

 

 

  

 

다시 한바퀴 돌아 파고다 정면쪽으로 왔는데

무너진 벽면으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아.근데 역시 이곳도 출입금지

 

 

예전에는 관광객을 위해 개방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안전때문에 더이상은 출입을 막았다고 한다.

아숩고 아숩다. 정상에서 바라본 이라와디강의 풍경이 그렇게 멋있다고 하단데..ㅠㅠ

그리고 이 밍군 파고다에서 100m 정도 오른편으로 가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종이 있다.

 

 

 

이 전각 내부에 종이 있다.

단체로 온 서양인 관광객을 따라가면 지도 없어도 쉽게 찾는다.

 

 

 

Mingun Bell

밍군벨

 

이 종 역시 보도퍼야왕이 만든 것인데

종 가운데 새겨진 글은 보도퍼야왕을 가리키고, 밑에 것은 미얀마 숫자로 종의 무게를 나타낸다고 한다.

90톤이 넘는 무게라고 한다.

 

 

앞에는 1808년 밍군파고다를 건설한 보도퍼야왕이 종을 주조했다고 설명이 나와있다.

내용을 읽어보니

제일 큰 종은 모스크바에 있다고 나와있다.

 

하지만 내가 좀더 조사를 해보니

현존하는 제일 큰 종은 모스크바 크렘린에 있는 차르종(Tsar Bell)이라고 하지만

이 종은 바닥에 떨어져있기 때문에 실제 종을 울릴 수는 없다.

때문에 실제 종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중에서는 이 밍군벨이 제일 크다고..

하지만 이 직위도 넘겨야만 한다.

자료를 찾다보니 2,000년도에 중국 허난성 핑딩산(平頂山)에 있는 지샹종(吉祥钟)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

 

역사적으로는 300톤이 넘는 종을 역시 미얀마에서 만들었는데

이거 배에 싣고 가다가 가라앉았다고 한다.

아..이 무슨 ..&^%$

 

 

 

 

이건 종의 안쪽

 

종이 워낙 커서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궁금해서 종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여러사람들이 나처럼 들어와봤던것 같다.

종 내부에 온갖 낙서가..

 

 

 

꼬마 아이가 날따라 들어왔길래 사진을 찍어봤다.

아이랑 비교해 보면 이 종이 얼마나 큰지 감이 잡힐 것이다.

 

아~ 근데.. 근데..

 

이렇게 종 안에 들어와 있는데, 누가 밖에서 종을 친다.

댕~ 댕~

아..뭣이여!!!

다행히 영화에서 보듯 귀가 찢어지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

종소리는 우리나라 에밀레종이 더 나은듯.

 

 

이든의 배낭기 EDEN @ 윌셔코리아

 

 

참! 밍군에 볼거리가 하나 더 있다.

한때 가이드북 론리플래닛 미얀마의 표지 배경이었던 싱뷰메 파고다가 밍군에 있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