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여행
상자문 유스호스텔
나 변태가 아니에욧!
서안 남문
서안은 명나라때 지은 성벽이 시내 중심을 둘러싸고 있어서 고대도시의 운치가 있다.
그리고 가운데 종루를 중심으로 동서남북 대문이 있는데
배낭여행객들이 묵는 호스텔은 종루와 남문 주변에 몰려 있다.
서안에 가면 한탕인호스텔에 주로 머물렀는데, 한탕인 호스텔은 인기가 많아서 미처 예약을 못했더니
이미 모두 방이 찼다고 한다.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보고 찾아간 곳이 상자문 유스호스텔
종루에서 남문을 바라봤을때는 오른쪽
실제 지도상 방위로는 남문의 서쪽에 상자문 거리가 있다.
이 건물이 보이면 상자문 거리의 입구이다.
이 거리 이름이 상자문인 것은 바로 이 상자문 때문
이 거리로 20-30m 정도 들어가면 상자문 호스텔이 있다.
상자문청년여사 (湘子门青年旅舍)
Xiangzimen International Youth Hostel
상자문의 중국식 발음은 '샹쯔먼'
길을 물을땐 중국 발음을 미리 알아놔야 그나마 찾기 쉽다
여긴 리셉션
도미토리 가격도 저렴하고, 또한 호스텔 치고는 규모가 상당히 커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아도 여긴 방이 충분히 있었다.
1층 로비에서는 무료 와이파이가 가능하고, 컴퓨터도 설치 되어 있어서 인터넷 사용에 편리하다.
한탕인 호스텔에서는 취급하지 않던 서안 서부투어도 여기서는 가능해서
1일 투어 서비스는 이곳이 선택의 폭이 넓었다.
호스텔 내부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블로그 때문에 습관적으로 호스텔에 오면 사진을 찍어서 시설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호스텔 내부의 이곳저곳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샤워시설이 대해서 사진 찍을려고 샤워실을 찾았는데..
샤워실 입구
지금 사진 보니 문 위에 남자 여자 표시가 있구나~(키작은 내탓이오 ㅠㅠ)
사실,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어느쪽이 남자 샤워실인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문이 아니라 이렇게 커텐으로 막아놔서 처음엔 여기가 샤워실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커텐을 제치고 안에 뭐가 있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며 봤는데
앗!
하필이면 열어본 곳이 여자 샤워실
그리고 또 하필이면 그때 청소하는 아줌마가 나를 본 것이다.
그것도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있는 나를..
아~ 어떡해!!
뭐라고 설명을 하고 싶은데, 난 중국말 못하잖아!
아 답답, 그게 아니고요 ㅠㅠㅠ
말은 안통하고, 아줌마는 자꾸 중국말로 뭐라고 하는데, 분명 그 표정이 나를 변태로 보고 있었음
억울~
'쓰미마셍'
그 순간 나는 이 말을 외치고 도망 나왔다. ㅋㅋ
나름 해외로 배낭여행하면서 배운 노하우! 미안한 일을 했을땐 무조건 '쓰미마셍'이라고 하기
최소한 한국인임을 들켜서는 안된다. 나름 애국한다는 생각으로다가 ㅋㅋ
다행히 청소아줌마도 더이상 그 일을 언급하지 않아서 일이 크게 벌어지지는 않았다.
여긴 2인실 방
위 사건 때문에 가슴이 벌렁거려서 정작 내가 묵고 있는 도미토리는 사진을 못찍었다.
층마다 더운 물이 준비되어 있어서 컵라면이나 커피 타 먹기는 딱 좋음
중국여행하면서 그나마 괜찮았던 것은
차를 즐기는 중국인들인지라 왠만한 시설에서는 뜨거운 물을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많았다.
1층에는 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여러모로 호스텔로서는 편리해서 좋았다.
상자문 호스텔 위치
중국 여행 하면서는 참 별일이 많이 생긴다.
이 이후로도 여러가지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래도 지나고 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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