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구채구 12시간의 여행1 일칙구 코스

Eden Choi 2013. 4. 17. 23:10

 

구채구(九寨溝)

일칙구(日則溝)코스

- 원시산림에서 웅묘해까지-

 

 

 

구채구(주자이거우)

 

 

구채구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중국에서도 A가 5개나 되는 AAAAA 풍경구이다.

내 여기 사진 한장 보고 또 뿅 가서 결국 혼자서 찾아왔다.

부산에서는 직항이 없어서 홍콩으로 갔다가 청두에 하루만에 도착했고

청두에서 여기 주자이거우까지 또 12시간 버스 타고 왔다.

그만큼 힘들게 찾아왔기에 오늘 구채구 완전 뽕을 뽑을 생각이다.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마음에 품었다 가려고

아침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해서 구채구 입장권을 샀다.

 

 

 

 

 

 

구채구 매표소

 

아직 7시가 채 안 되었는데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한다.

중국 사람들에게도 구채구는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다들 아침부터 분주하다.

 

 

 

 

 

 

티켓이 2장인 이유는 한장은 구채구 입장권이고, 나머지 하나는 버스탑승권이다.

입장료도 대박 비싸서 220원, 버스티켓도 90원이나 지불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제학생증이 있을 경우, 입장권은 반액 할인이 되어서 난 학생권을 샀다.

 

 

사실,

나의 국제학생증은 유효기간이 지났는데 매표소에서는 별 확인 없이 발권해 주었다.

앗!

그런데 다시 표 받는 곳에서 엄청 철저히 검사하는 것이다.

바로 내 앞에 중국인도 학생 티켓 샀다가 검사원에게 걸려서 다시 쫒겨나는 신세

아..어떡해

나도 걸리면 어떡하지 조마조마 가슴이 콩딱콩딱

천만다행으로 나는 외국인이라 그런지 대충 보고 통과시켜 주었다. 후~

 

 

 

 

 

원시삼림(The Virgin Forest)

 

 

 


구채구 지도


구채구는 Y자 뒤집어 놓은 형태인데 위 지도상 왼쪽(실제 입구에서 보면 오른쪽 방향)이 일칙구이다.

반대쪽은 칙사와구인데, 청두에서 만났던 여행자가 시간이 정 없으면 일칙구만 보고 칙사와구는 안봐도 된다고 해서

나의 구채구 탐방코스는 일칙구 원시삼림부터 시작해서 내려오는 코스로 먼저 잡았다.

 

우선 구채구 입구에서 제공되는 버스를 타고 원시산림까지 간다. 소요시간은 약 40-50분 정도 걸린것 같다.

그런 다음 원시산림부터 지도상 가운데 관광안내센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서 내려가는 코스

 

 

 

 

원시산림

 

원시산림은 해발 4,000에 이르는 곳으로 글자그대로 원시시대 그대로의 산림이 보존된 곳이다.

정말 중국에서 이렇게 공기 맑은 곳을 보다니, 정말 몸이 가벼워진다.

 

 

 

 

 

 

내가 제일 첫차로 올라온 듯 싶은데 버스는 매순간 사람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그래도 패키지로 오는 관광객들은 여기 원시산림까지는 멀어서 잘 안 오는 듯해서 여기는 사람들이 덜하다.

 

 

 

 

 

구채구는 티베트 장족 강족 자치주에 속한 곳으로서

구채구라는 이름도 티벳 마을 9개가 있는 산골짜기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티벳 원주민 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한 중국인 커플이 눈에 들어온다.

남자가 배낭에 가방에 이것저것 다 메고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배낭 한 개 더 있었다.

그 모든 것을 남자 혼자만 짊어지고 있어서 같은 남자로서 조금 안돼 보였다.

하지만 저 남자의 눈에는 혼자서 구채구 빨빨거리고 다니는 내가 더 안돼 보였을 수도 ㅋㅋ

 

 

 

 

 

 

구채구의 화장실

 

정말 깨끗하고, 말끔하고..내 중국의 화장실에 감명받을 줄이야..

왜냐하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중간중간 공중화장실이 정말 엉망이었거든

화장실에 칸막이가 없어서 다른 사람 큰일 보는 것을 다 볼 수 있고, 냄새도 심하고 너무 더러워서

사실, 나 일부러 밥 굶기까지 했었다. 화장실 안 가려고..

아..그런데 여기 오니깐 화장실 오래 머물고 싶다. ㅋㅋㅋㅋㅋ

 

 

 

 

 

 

 

산할아버지 구름모자를 썼다.

 

보통은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가면서 구채구의 비경을 하나씨기 보면 되지만

난 그래도 걷고 싶었다.

이 맑은 공기에, 이 아름다운 풍경을..달리는 버스창으로 대충 보기가 싫었거든

 

 

 

 

 

입장료가 비싼 만큼 구채구의 시설은 잘 되어 있었다.

 

 

 

 

 

 

 

 

와웅!!

한 폭의 수채화라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한마디로 죽인다.

이런 장면은 실제로 봐야함. 사진은 그 느낌을 다 표현 못한다.

 

 

 

 

 

 

드디어 구채구 특유의 파란 물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천아해(天鵝海 Swan Lake)

 

원시산림에서부터 걸어내려왔는데 아마 3km 이상 된 것 같다.

여기서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전죽해까지도 한참 더 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거나 걷는 게 힘드신 분이면 원시산림에서 바로 버스타고 내려오기를 권한다.

 

 

 

 

 

 

 

 

 

 

 

전죽해(箭竹海 Arrow Bamboo Lake)

 

보통 단체 관광객들은 여기 전죽해에서부터 구채구 투어를 시작한다.

그래서 여기서부터는 슬슬 중국 관광객들과 사진 찍기 위해 자리 싸움을 해야한다.

 

 

 

 

 

 

 

자연의 생명력이란 저기에서 다시 싹을 틔우다니..

 전죽해 다음은 웅묘해가 나오는데 웅묘해는 폭포가 볼거리였다.

 

 

 

 

웅묘해폭포(熊貓海瀑布 Panda Lake Falls)

 

 

 

 

 

혼자 여행 다니면 안 좋은 점이 사진 찍어 줄 사람이 없다는 것

그래도 왔으니 인증샷으로 셀카라도 ㅋ

다행히 여기서 같은 숙소의 중국인 가족을 만나서 사진 부탁을 했는데 전부다 내가 눈 감은 사진 ㅠㅠ

대신 내가 그 가족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었다.

 

 

 

 

 

 

웅묘해 폭포 다음으로 이어지는 곳이 오화해

오화해는 구채구 하면 바로 대표배경으로 나오는 곳으로 구채구 최고의 풍경이 펼쳐진다.

 

당근 오화해는 사진 엄청 많아서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