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얼마나 더?? 구채구 가는 길

Eden Choi 2013. 4. 16. 10:08

 

구채구(九寨溝) 가는 길

 

 

 

 

 

 

성도(청두) 신남문 버스터미널

 

청두에 여행갔다면 아마 여기 신난먼 버스터미널을 자주 이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기 신난먼 버스 터미널에서 구채구 가는 버스는 오전 8시 한대 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 전날 미리 예약을 해야 했다.

원래는 혼자서 가면 심심할 것 같아, 현지 투어를 신청하려고 했으나 이것도 혼자기 때문에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구채구는 숙박이 비싸서 그런지 2박3일 투어 요금 자체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그냥 혼자서 버스 타고 가기로 결정

 

 

 

 

구채구 가는 길은 고생길

 

구채구는 해발 3,000가 넘는 고원에 있다. 그래서 도로사정이 무척 열악했는데,

도로 확장 공사를 하고 있지만, 얼마전 내린 비로 도로 중간중간 유실이 되는 바람에 버스는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내린 김에 경치 사진이나 하나 찍고..뭐 이때만 해도 마음이 여유로웠다.

어차피 구채구 가는 길은 8시간 이상 걸린다고 들었기에 차안에서 볼려고 영화도 다운받아 왔고, 먹을 것도 사놨고..

 

 

 

근데, 여기 터널 앞에서 또 멈췄다.

한 30분 달리고, 또 30분 쉬고..뭐 그렇게 버스는 가다가 말다가 가다가 말다가..

 

 

 

 

또 멈췄다.

아이고..죽겠다. 지겹기도 하고, 이때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을련만 오로지 나혼자,

그리고 버스안에는 그 흔한 서양인 관광객도 안보인다.

외국인은 그냥 나혼자인듯 ㅠㅠ

말이 안통하니 그게 더 답답한데, 여긴 중국이다 보니 또 말안하면 내가 한국사람인줄도 모른다.

그냥 중국사람으로 알고, 중국말로 샬라샬라~ 내가 못알아들어도 그냥 간다.음냐리~

 

 

 

 

그래도 중국 사람들 아직 여유롭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아름다운 경치에 마음을 다잡아 본다.

 

 

 

헐~ 차가 끝도 없이 줄지어 서 있다.

이러다 오늘 내로 구채구에 도착이나 할 수 있을까?

 

 

 

우찌 알고 과일 장수가 여기까지 차를 끌고 왔다.

인기 대박이다.

 

 

 

 

이건 구채구에서 다시 청두로 올때 찍은 사진

갈때랑 올때랑 길이 다르나?

분명 갈때는 이렇게 넓은 호수는 못봤는데, 올때는 드넓은 호수가 나오길래 달리는 버스에서 찍은 것이다.

 

 

 

 

 

 

 

 

영화 한편 다 볼때 쯤 되니깐 첫번째 휴게소에 버스가 도착했다.

 

 

 

첫번째 휴게소

 

청두에 있을 때만 해도 스모그 때문에 하늘이 회색빛이었는데

여기 오니깐 하늘 색깔 장난 아니다.

 

 

 

여긴 두번째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버스가 올라가더니 갈수록 풍경이 죽여준다.

 

 

 

 

 

여기가 세번째 휴게소

버스는 이렇게 휴게소를 세번 들렀는데, 뭐 중간에 차 막히고, 길 무너져서 멈춘것 생각하면 10번은 더 쉬긴 했다.ㅋ

 

 

 

 

구채구 못가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여기도 꽤 관광객들이 많은 모양인데, 버스는 여기서 정차하지 않고 계속 달리기만 한다.

 

 

 

그리고 이 이후로는 사진을 못찍었다.

해가 져서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고, 나도 피곤해서 그냥 차안에서 계속 자도 깨다를 반복

얼마나 달렸을까?

아침 8시에 출발해서 구채구에 도착하니 이미 저녁 8시가 다 되었다.

무려 12시간을 달려서 온 것이다.

구채구에 내리니 우선 숙박이 걱정이다. 해지기 전에 도착할 것이라 예상하고 천천히 둘러보고 숙박을 구할려고 했는데

몸도 피곤하고, 중국말도 못하는 내가 이 불빛도 별로 없는 산골에서 숙박업소를 찾으려니 암담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호객꾼들이 우루루 몰려들길래 몇군데 가격 물어보고 숙박을 정했다.

 

 

 

호객꾼을 따라간 방치고는 의외로 깔끔하고 괜찮았다.

구채구 입구에서 꽤 멀긴 했지만 차로 픽업을 해주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다.

요금은 1박에 150원

나중에 구채구 숙박 정보와 교통편은 따로 정리해서 포스팅 해야겠다.

 

 

그 전에 내일 보게 될 구채구 사진 먼저 잠시 맛보기로 올린다.

 

 

 

 

주자이거우(九寨溝)

 

 

 

 

물 빛 보소!! 여기가 구채구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