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안 여행
한양릉(漢陽陵)
양릉은 한나라 제6대 황제인 한경제 유계(劉啓)의 능이다.
구글 지도를 통해 보면 서안 주변에 수많은 피라밋들이 보이는데, 그 중 대부분은 전한시대에 만들어진 한나라의 무덤군이다.
그리고 이 양릉이 널리 알려지게 된것은
서안 센양공항을 잇는 도로를 건설하던중 지하에서 병마용갱이 발견되면서이다.
병마용 하면 진시황제의 병마용이 유명하지만, 그 넓은 능역에서 딱 한곳에만 몰려서 발굴되는 진시황릉의 병마용과는 달리
한양릉은 능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병마용이 매장되어 있다.
그 중 일부만이 발굴되어 지하박물관 형태로 내부를 직접 들어가서 관람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한양릉 漢陽陵
겨울철 비수기라 입장료는 70원 (국제학생증 할인 35원)
엄청나게 비싼 진시황릉 병마용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여긴 저렴해서 좋다. ㅎㅎ
게다가 관광객도 많지 않아서 혼자 조용히 관람할 수 있는게, 여기 안왔으면 후회할 뻔!
지하박물관 입구
입구 주변은 이렇게 전시실로 꾸며놨는데, 어두컴컴해서 그런지 진짜 지하궁으로 들어가는 느낌
실제 무덤의 병마용갱이다.
병마용갱 위로 강화유리를 깔아서 관람객이 발 아래로 병마용들을 구경할 수 있다.
진시황릉의 병마용은 실제 사람의 키보다 더 크게 만들었지만, 이 곳은 약 1/3 크기로 작게 만들었다.
그 이유는 세월이 지나면서 병마용도 좀 더 경제적으로 바꼈다고나 할까?
원시시대에는 실제 사람을 같이 묻는 순장이었지만, 진나라 시대에는 흙으로 만든 병마용을 묻었고
그 이후인 한나라 시대는 이렇게 사람 모습으로 흉내만 내어서 묻었다.
얼굴 표정까지 나타나는 사실감 넘치는 진시황릉의 병마용들과는 달리, 여긴 생김새도 단순, 마치 인형을 넣어 놓은듯 하다.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심지어 내시인지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하니깐 ㅋㅋ
조금 있으면 왜 그런지 알수 있다.
조성 당시에는 팔도 있고, 옷까지 다 입고 있었다고 하는데
팔은 움직일 수 있게 나무로 만들어 끼웠기 때문에, 세월이 지난 지금은 나무 부분은 썩어 없어지고, 몸통만 남은 것이라고 한다.
사람 뿐만 아니라 그릇과 동물들 죽어서도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물품이 매장되어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무덤 자체는 도굴을 당했기 때문에
값비싼 보석들은 이미 다 없어지고, 이렇게 지하에 파묻힌 병마용만이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다.
위 사진이 왜 남자인지 여자인지 쉽게 구분되는 이유! ㅋ
환관도 따로 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떻게 구분했을까? 살짝 궁금^^
동물유골
이건 크기로 봐서 실제 동물의 유골인듯 싶다.
요건 흙으로 만든 동물들
이것도 역시 실물크기의 약 1/3로서 쭈욱 나열되어 있는데, 그 양이 장난 아니다.
지하 병마용갱을 다 둘러보면 다시 들어올때 봤던 전시실로 연결된다.
여기 전시실에 있는 것은 모형이고, 실제 발굴된 진품들은 따로 고고진열관이라는 건물에 보관중이다.
그런데 나중에 거기 찾아갈려고 보니깐 무려 1km가 넘는 거리
그렇게 먼 이유는 거기까지 전부 한양릉 구역이라서 지금도 거기까지 계속 발굴 중..
아 그리고 전시실 입구에서 입체영상으로 한나라 시대 영상물을 보여주니깐 놓치지 말고 보자.
단, 중국말로만 나와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가 잘 안되지만 그래도 영상만으로 대충 짐작은 할 수 있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하박물관을 나와서 난 황후의 능과 실제 유물을 전시하는 고고진열관을 찾아간다.
전한시대 무덤양식은 황제와 황후가 하나의 봉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따로 만들어져 있다.
황후의 능은 봉분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길래 나 도전해 보기로 한다.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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