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 최고의 풍경
오화해(五花海)
물빛 보소~
웅묘해 폭포에서 다시 숲길을 따라 쭈욱 걷기 시작했다.
아침 6시부터 걷기 시작했지만 구채구의 풍경에 피곤한 줄 모르고 둘러보기 바쁘다.
정말 자연의 위대함이란..
중국말에 '황산을 보면 다른 산이 안 보이고, 구채구를 보면 다른 물이 안 보인다'는 표현이 있는데
진짜 이 말 맞는듯
중국 사람들이 뻥이 심하다고 하지만, 물빛 보면 나도 모르게 감탄을 내뱉게 된다.
오화해에 가까이 갈수록 물빛도 다르고 사람들도 점점더 많아진다.
하지만 여기까지는 웅묘해 구역인 듯 싶다.
구채구는 해발 3,000m가 넘는 고원지대로 티벳 민족인 강족의 9개 마을이 있던 곳이다.
중국 사람들은 그래서 강족의 민속복장을 하고 사진을 찍는다.
난, 뭐 황제의 복장 아니면 안 찍어 ㅋ 사실 비쌀까봐 그냥 남들 구경만 ㅋㅋ
이 폭포 아래로 내려가면 이제 오화해가 나온다.
오화해(Five Flower Lake, 五花海)
이곳이 오화해라고 불리는 이유는 호수의 물빛이 5가지 다른 색깔로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래서 다른 표현으로 공작의 화려한 색채를 닮았다고 해서 '공작호'라고도 한다.
특히나 파란색 투명한 물빛이 너무나도 선명하게 들어온다.
구채구에서 제일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라 그런지
여기서는 결혼식 사진을 찍는 커플들을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중국 사람들은 이렇게 야외 결혼사진 찍는 것 엄청 좋아하는 듯
중국 어디를 가든 명승지에는 꼭 이렇게 결혼사진 찍는 커플들을 볼 수 있었으니깐.
나도 결혼하면 이런 데서 사진 찍고 싶다.
음..결혼 사진 타령은 그만하고 다시 물빛에 빠져볼까?
여기가 오화해라고 불리는 이유를 직접 눈으로 봐야지
여기를 보면 오화해라고 불리는 이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호수이지만 눈에 띄게 호수 물빛의 차이가 보인다.
그냥 물감 풀어 놓은 것 처럼..
경치에 취해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그래도 나의 배시계는 여전히 작동 중이었나 보다.
아침 6시 부터 시작해서 여기 도착했을때 11시쯤 된 것 같다.
아침도 제대로 못먹고 돌아봤기에 배 시계가 알람을 자꾸 울려된다.
오화해에서 준비해 온 점심도 먹고 혼자 셀카도 찍어보고^^
저 관리원들이 내쪽으로 오길래 혹시나 여기서 음식 먹으면 안 되나 싶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닌가 보다.
자연보호를 위해 먹고 남은 쓰레기는 잘 챙겨서 왔다.
중국 사람들도 여기서만큼은 함부로 쓰레기 버리지 않았고 관리도 잘되고 있었다.
오~ 여기서 모델 촬영도 있는 듯
'아..죄송한데 옆에 코디는 좀 비켜주시겠어요?'라고 속으로 말했는데
딱 그 생각 하자마자 자리를 비켜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살짝 놀람
카메라 초점이 그녀가 아니라 뒤에 풍경에 맞아버렸다.
아무래도 구채구의 아름다움에 카메라도 잠시 착각을 한 듯 ^^
여하튼 좋다..나도 모르게 여기서만 1시간 가까이 머물고 왔다리 갔다리
이제 이렇게 왔다가면 다시 오기 힘든 곳일 것 같아서..
하지만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구채구 속속들이 다 보려면 하루 가지고는 부족할 정도이기 때문에..
To be continued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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