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쓰촨성 훠궈 vs. 해저로 훠궈

Eden Choi 2013. 5. 10. 00:01

 

 

쓰촨성 훠궈 먹고 맴맴

해저로 훠궈 먹고 냠냠

 

 

 

 

 

진리(錦里)

 

 

중국 사천성의 성도(省都)인 성도(成都 청두)

 우리나라 서울에 명동이 있듯이 청두에 가면 여기 '진리'를 가봐야 한다.

그리고 매운음식으로 유명한 쓰촨성인 만큼 훠궈 요리를 맛보지 않고 그냥 지나갈 수가 있나?^^

 

 

 

 

 

와..하지만 역시나 중국

진리에 가니 사람들이 득시글 득시글 이건 뭐 구경은 커녕 또 밀리고 밀리고..

할 수 없이 진리 내부 구경은 포기하고

진리 입구 주변에 있는 식당을 찾아 훠궈 요리를 바로 맛보기로 했다.

 

 

 

 

 

 

훠궈 식당

 

밖에서 보니 식당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람들이 주서서 대기하고 있길래

맛집인것 같아서 우리도 한 15분 대기하고 드디어 훠궈를 주문

 

 

 

쭝궈런 훠궈 띵호와~ ㅋ

 

 

 

 

훠궈(火锅)

 

 

훠궈는 샤브샤브 요리랑 비슷한데, 훠궈라는 신선로에 국물을 내고 거기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음식들을 넣어 먹는 요리이다.

특히, 쓰촨성에서 훠궈가 유명한데

이 훠궈의 매운맛은 우리나라 음식의 매운맛 하고는 그 차원이 다르다.

진짜 입에서 불이 난다.

 

너무 매워서 혀의 감각이 무뎌질 정도로.. 맵다기 보다 그냥 뜨겁다.

 

 

 

중국 친구가 별 이상하게 생긴것들을 다 주문하는데

음..

 

 

 

 

아..근데

솔직히 내 개인적으로 이 훠궈 별로였다.

너무나 매워서 빨간 국물에는 먹기 힘들었고, 그냥 가운데 흰국물에 간신히 먹을 정도

하지만 중국 친구가 워낙 훠궈를 좋아하니 싫다는 표시도 못내고 있는데

중국 친구도 쓰촨성의 훠궈는 평상시 본인이 먹던 훠궈보다 더 매워서 그런지 역시 속이 안좋다고 한다.

그리고 여긴 진리 중심가라 그런지 요금도 엄청 비쌌다. 둘이서 많이 주문하지도 않았는데 200원 정도 나왔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내 중국 친구에게 다시는 훠궈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바로 다음날 또 훠궈를 먹으러 갔다.

 

 

 

 

그 이유는 머물고 있던 교통빈관에서 한국인 여행자들을 만났기 때문이다.

자연스레 저녁을 같이 먹자고 이야기가 나왔는데

또 하는 말이 쓰촨성에 왔으니 훠궈를 먹으러 가자는 것이다.

음..사실 훠궈를 또 먹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나 때문에 괜히 분위기 망칠 수는 없으니

이번엔 교통빈관 직원에게 물어서 맛집이라는 훠궈 식당을 찾아서 같다.

 

 

 

 

노마두(老码头 Lao Ma Tou)

 

교통빈관에서 추천 받았던 노마두 훠궈 식당

 

 

 

 

어제 진리에서 갔던 식당보다는 여기가 훨씬 더 분위기도 좋고 친절

처음엔 넒은 매장에 비해 사람들이 없어서 장사가 안되나 싶었는데,

잠시 뒤 저녁 시간이 되니깐 역시 빈자리가 없어서 대기줄이 생길 정도로 사람들에게 인기

역시 쓰촨성 사람들의 훠궈 사랑은 대단했음

 

 

 

 

식사 전에 기념샷 한장 찍고..

슬슬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오..여기는 참기름이 이렇게 캔으로 나온다.

그만큼 재활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인것 같아 신뢰감이 더한다.

 

 

 

 

한국 친구들이 있어서 어제와 달리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는 재료로 주문

난 사실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소고기가 제일 좋았다.

워낙 국물이 맵기 때문에 소고기 살짝 데친 후 참기름에 찍어먹으면 입안이 타들어가는 듯한 느낌 뒤에 쫄깃함이 밀려온다.

오호! 어제 진리 보다는 확실히 맛의 차이가 난다.

이 정도면 훠궈 정말 먹을 만 한데?

 

 

 

 

음식 나왔으니 이번에 다같이 단체샷

결국 나만 사진이 없네 ㅠ

 

어쨌든 쓰촨성에 와서 훠궈 두번이나 먹었으니 여한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난 쓰촨성에서 맛본 훠궈보다

아래 해저로 훠궈가 훨썬 더 내 입맛에 맞고 좋았다.

 

 

 

해저로(海底撈)

 

이 해저로는 중국 서안에 있을 때 갔었는데,

'해저로' 훠궈 식당은 체인점으로 서안 뿐만 아니라 상해 베이징 등 왠만한 중국 대도시에는 다 있다.

 

 

  

 

 

해저로는 샐러드바가 따로 있어서 원하는 것을 골라 먹을 수도 있고,

중국이 자본주의 서비스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직원이 항상 대기하면서 모든 요리를 관리해주는게 그 친절함이 라면 끓여다 바치는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 수준이다.

중국에서 이렇게 친절함을 받아본적이 거의 없기에 동남아 여행때가 생각나서 팁을 줬는데, 여긴 팁도 안받았음.

 

 

 

 

안경닦이도 서비스로 나오고, 가격도 쓰촨성에 훠궈에 비하면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편이었다.

보통 2인분 이것저것 시키면 180원 전후 나왔던 기억이 난다.

 

 

 

 

 

해저로는 매운 국물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을 위해 반은 흰국물이 나온다.

그리고 쓰촨성 훠궈 국물에 비하면 해저로 국물은 그리 매운편이 아니다.

여긴 빨간 국물에 적셔 먹어도 충분히 먹을만 하지만

쓰촨성에서는 빨간 국물은 너무 매워서 솔직히 한번 먹고 맹물 3번은 마셔줘야 한다. ㅋ

 

  

 

 

 

 

 

쓰촨성이 비록 훠궈의 고향이라고 해도

한국인이 먹기에는 해저로 승!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