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입장료가 싸서 들어갔던 성도 소각사(昭覺寺)

Eden Choi 2013. 5. 16. 07:58

 

중국 성도 여행

 

昭覺寺

소각사

 

 

 

 

소각사 버스터미널

 

중국에서 절은 여러번 가보았기에 사실 소각사는 그렇게 갈 생각이 없었는데

삼성퇴 박물관을 갔다가 청두로 돌아오면 버스가 여기 소각사 터미널로 들어오기 때문에, 온김에 소각사를 한번 보기로 했다.

 

 

 

 

터미널 뒤쪽에 바로 소각사가 있다고 하지만

역시 여기는 중국

소각사 입구까지 또 좀 걸어야 했다.

 

 

 

 

 

소각사로 가는 길에는 향을 파는 노점과 이렇게 점을 봐주는 노인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관상과 점을 봐주는 사람들 외에도

소각사 입구에서 눈에 띄는 것은 많은 구걸하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래도 오래된 고찰이다 보니 더욱 이런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아래 장면을 보니 너무나 안쓰러웠다.

 

 

 

앉은뱅이 어머니에 갓난쟁이 꼬마아이의 모습

 

참..중국은 이런 모습까지도 뭔가 더 큰 충격적이다.

다리가 짤린 사람,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람 어떻게 그런 사람들이 다 여기 몰려 있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에 약간의 돈을 드리고 왔는데, 아이의 눈망울이 아직도 기억난다.

 

 

 

 

 

南無阿彌陀彿

 

남무아미타불

 

산스크리트어 Namo Amitabha Buddha의 한자 음역이다.

 

한자표기는 '남무'이지만 원음을 살려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발음한다.

 

뜻은 아미타 부처님께 귀의(歸依)한다

 

 

그러고 보니깐  '나무 석가모니불' 이라고는 안하는구나?

 

중국과 동남아 여행을 하면서 불교에 대해서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는데, 각각 대승과 상좌부불교로 차이가 많았다.

 

상좌부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을 말씀을 그대로 지키려는 보수파였고, 스리랑카와 동남아 등지로 퍼져나갔으며

대승불교는 그 말씀을 새로이 해석하는 진보파로서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대승불교는 석가모니 외에 새로운 부처님들이 많이 생겨났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부처님이 중생을 구제한다는 아미타불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석가모님 부처님 외에도 이 아미타불(무량수)을 모신 곳이 많다.

 

보통 절에 가서 대웅전이라고 된 곳은 석가모니불을, 극락전이라고 된 곳은 아미타불을 모신 곳이다.

당근 상좌부불교인 동남아 국가에는 아미타불은 없다.

 

 

 

 

 

오~ 입장료가 2원이네

 

중국은 입장료가 어딜가나 비싸서 여기도 너무 비싸면 그냥 내부관람을 포기할 생각이었다.

이미 중국에서 절은 여러번 보아왔던지라 비싼 입장료를 지불할 만큼 그렇게 땡기지는 않았거든.

아..근데 2원이라니깐 급 생각이 바뀐다.

 

그럼 내부로 들어가 볼까나..^^

 

 

 

 

 

소각사 昭覺寺

 

소각사는 쓰촨성에서 제일큰 불교사원이라고 하는데, 무려 1,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고찰이라고 한다.

물론 건물은 1633년에 재건한 것을 1985년에 다시 보수한 것이다.

 

그리고 선불교 고승들의 언행과 일화를 모은 '벽암록'이란 책을 편찬한 송대의 '원오'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수행했다고 해서

중국 불자들에게는 꽤 유명한 곳이다.

 

 

 

  

 

 

 

 

대웅보전(大雄寶殿)

 

 

 

 

 

 

  

 

 

 

 

 

 

 

이렇게 소각사를 둘러보고 다시 입구로 돌아나오는데

보통 절 입구에 사천왕상이 있는데, 여긴 독특한 모습을 한 형상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약간 러시아 복장 같기도 하고, 여하튼 중국인은 아닌듯 한데

소각사 입구에 있었다.

 

 

 

 

 

여긴 티벳에 가까운 사천성이다 보니 스님의 복장도 좀 다르다.

 

 

 

여기서 재밌는 놀이가 있었다.

소각사 입구 복(福)자가 생겨진 벽앞에서 눈을 감고 10바퀴 회전을 한 후 걸어서 저 벽의 복자를 만지면 복이 온다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 중국인들이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엄청 큰 복자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이게 어렵다.

아무래도 눈을 감고 돌다 보니 아예 엉뚱한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그녀는 성공했을까?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