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대항해시대의 성읍도시 히라도 그리고 짬뽕^^

Eden Choi 2013. 12. 17. 07:55

   

 

히라도항

 

 

 

오늘 내가 찾아가는 곳은 히라도

우선 히라도가 어디 붙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아래 지도 부터 보고 가자!

 

 

 

 

 

대항해시대 서양의 지도에는 피란도(Firando)라고 기재되어 있었던 히라도는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 규슈섬 서쪽 끝에 붙어 있기 때문에

1550년 포르투갈의 배가 여기 히라도에 입항하게 되면서 일본 최초의 개항지가 된 곳이다.

보통 나카사키 라고 많이 알고 있지만 히라도가 나카사키 보다 시기적으로 먼저 개항되었으며,

후에 히라도에 있던 네덜란드 상관이 1641년 나카사키로 이전하면서 일본의 서양창구도 같이 옮겨가게 되었다.

 

 

 

 

후쿠오카 캐널시티에 도착한 히라도행 요카로버스

 

 

히라도는 후쿠오카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없기 때문에 요카로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게 편리하다.

후쿠오카에서 히라도까지 요카로 버스로 약 2시간45분 소요

 

요카로 버스 패스는 회원제 카드로 5,000엔으로 1년 동안 규슈 8개 노선을 무한대로 탈 수 있는 패스이다.

좀더 자세한 것은 아래 글 참조

 

요카로패스와 산큐패스 비교

 

 

 

 

버스 창 너머로 히라도성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이제 히라도에 다 왔는가 보다.

 

 

 

히라도 도착

 

 

 

히라도항에서 바라본 히라도성

 

 

 

 

히라도 관광안내소

 

다행히 요카로버스가 정차하는 곳에 관광안내소가 있다.

 

히라도에 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숙박

오기 전에 한국에서 숙소를 미리 예약하고 싶었지만 값비싼 호텔 말고는 숙박 업소 자체가 검색이 안되었다.

그나마 한 파워블로거가 히라도에 갔다와서 숙박업소를 하나 소개해놨던데

자기돈 내고 머문게 아닌지 내가 실제로 해당 숙박 업소에 문의한 가격과 엄청난 차이가 났다.

그 블로거에 직접 물어봤지만 그 아줌마는 그냥 내 질문 쌩깜 ㅠㅠ

 

여하튼 그래서 그냥 가보기로 했다.

가서 직접 저렴한 숙박을 구해보면 되겠지 싶었다. 지난 여름 타카치호 가서도 운좋게 그렇게 구했으니깐..^^

 

 

 

히라도 관광안내센터 직원분

 

그런데 정말 고맙게도 여기 관광안내센터에서 저렴한 숙소를 소개받을 수 있었다.

1박에 4,200엔

뭐, 물론 그 돈도 나에게는 비싼 편이지만 여긴 물가 비싼 일본이니깐..

게다가 일본어를 못하는 나로서는 여기 말고는 영어가 통하는 곳도 없었다.

 

 

 

여하튼 이래 저래 다른 관광코스까지 안내받고

지도랑 히라도 관광안내서까지 잔뜩 들고, 직접 전화까지 해서 예약해준 숙소로 찾아가기로 했다.

운좋게도 그 숙소는 여기 관광안내소에서 한 200m 떨어져 있나?

진짜 여러번 넘어지면 코닿을 곳 ㅋㅋ

 

 

 

히라도 안내원?

 

히라도는 네덜란드 상관이 들어선 일본의 첫 개항지였기 때문에

이렇게 네덜란드 복장을 하고 히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환영인사를 해주었다.

 

 

 

그렇게 그들의 환영인사를 뒤로 하고 난 우선 짐을 풀기 위해 소개해준 숙박업소로 향했다.

 

 

 

요 길따라 조금만 가면

 

 

 

바로 이 집이다.

 

 

 

정원여관(井元旅館)

 

 

 

1층은 식당이고, 2층이 객실

 

 

 

일본은 식당에 이렇게 만화책이 구비된 곳이 많았다.

일본어가 안되서 그림만 봐야하긴 하지만^^

 

우선 배가 너무 고프니 간단히 요기할려고 음식부터 시켰는데..

추천 메뉴가 히라도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들어봤지만 히라도짬뽕도 있구나~ 여하튼 왔으니 시켰는데..

 

 

  

 

히라도 짬뽕

 

아자

 

와우~ 그래 이맛이야 바로 천상의 맛!!

이제껏 먹은 본 짬뽕 중에 쵝오!

 

이래서 일본 가면 짬뽕을 먹어봐야 된다고 하는거구나..

히라도 가신다면 정말 짬뽕 강추에 강추

 

 

 

객실 내부

 

다다미방이고 방도 엄청 작지만 그래도 만족한다.

게다가 창 밖으로 바로 히라도성이 보인다.

 

 

 

유카타와 1회용 칫솔도 준비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 숙박하면 400엔에 이용할 수 있는 온천이용권을 준다.

히라도 숙박을 조사하면서 숙박시설이 비쌌던 이유가 모두 온천호텔이었기 때문이었는데,

여기 숙박하고 400엔에 온천을 이용할 수 있으면 그것 괜찮네 ㅎㅎ

그래서 오늘 밤에 혼자서 온천에 찾아갔다..그것도 노천 온탕 사진 찍겠다는 일념으로..

그런데 일본 온천은 수영복도 아닌 홀딱 벗고 있는데, 내가 무슨 재주로 사진을 찍을 것이라고 ㅋㅋㅋ

 

 

 

 

숙소에 짐을 놔두고 다시 나왔다.

히라도 거리도 구경해 보고 히라도성도 보러가야 하니깐..

 

 

 

히라도 역사의 길

 

 

 

 

이 역사의 길에는 히라도 역사의 상징적인 인물들이 조각되어 있는데

위 동상의 인물은 정성공(鄭成功)인 것 같다.(따로 안내문이 없어서 정확히 확인은 못했음)

 

정성공(일본명:데이세이코)은 대만의 영웅인데, 왜 여기 히라도에 있는가 하면

그의 아버지는 명나라 말기 일본과 해상무역을 하던 정지룡이었는데, 이곳 히라도의 하급무사의 딸과 만나 그 사이에서 그가 태어났다.

정성공은 훗날 대만을 점령한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어 대만이 다시 중국의 영토가 되도록 한 사람으로

중국에서 영웅으로 추앙 받는 인물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히라도 출신의 그의 어머니는 그에게 누가 될까봐 15년만에 그를 만나고 자살했다고 한다.

 

 

 

 

이 동상은 자비에르 신부님인 듯 하다.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히라도 역사에 대해서 잘 몰랐기 때문에 그 막 찍고 봤는데,

이제서야 하나둘씩 이 역사의 거리 동상의 의미가 눈에 들어온다.

 

히라도는 네덜란드와의 무역거래 뿐만 아니라 당시의 영주 다카노부가 포교활동을 허락했기 때문에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신부가 히라도를 세번이나 방문하여 포교활동을 하였고, 일본에 천주교가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그를 기념하여 히라도에 자비에르 성당도 건설되어 있다.

 

 

 

 

 히라도에 입항을 했던 네덜란드인의 모습

하지만 이 골목 앞에 제일 반가운 것은 바로 무료 족탕^^

 

 

 

히라도 무료 족탕

 

 

 

히라도 아시유와 우데유

 

아시유는 족탕인데, 우데유는 팔을 담글 수 있도록 되어 있는 탕이다.

사진 뒤쪽에 할머니가 팔을 담그고 있다.

무료 족탕은 많지만 우데유는 여기 외에는 많지 않다고 한다.

 

 

 

 

히라도 여행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