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Japan

히라도성 신공황후 환두대도 중산애자 그리고 명박

Eden Choi 2013. 12. 19. 04:31

 

 

 

 

히라도항을 내려다 보는 언덕 위에 성하나가 서 있는데 그곳이 바로 히라도성이다.

 

 

 

히라도성(平戸城)

 

 

 

히라도항 교류광장

 

1550년 포르투갈의 배가 바로 여기로 입항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여기를 지나 해안가를 따라가다 보면.. 

 

 

 

네덜란드 다리(사이와이바시)

 

1669년까지는 히라도성과 마을 사이를 배로 이동하였다고 하는데, 이후에 목조다리를 설치하였고,

그 후 1702년 석조 다리로 개축하면서 네덜란드 다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히라도에 처음 입항한 서양인은 포르투갈인이었지만, 1561년 포르투갈 선원과 마을 주민과 큰 싸움이 벌어져서

후에 히라도는 포르투갈이 아닌 1609년 입항한 네덜란드인과 교역을 하게 되었다.

 

 

 

나도 이 다리를 지나 성으로 들어가 보기로

 

 

 

 

다리를 지나니 보이는 곳은 영국상관 기념비

영국이 히라도에 입항한 것은 1613년

그러고 보면 일본은 당시 조선에 비해 서양과의 거래가 무척이나 빨랐던 것 같다.

 

 

  

 

 

 

앗! 공짜가 아니네 ㅠㅠ 입장료 500엔 있음

옆에 깃발은 1613년 히라도에 영국상관 설치된지 400주년 기념표시이다.

 

 

 

천수각

 

구마모토성과 오사카성 그리고 히메지성 등 일본의 이름 좀 있는 성은 이미 여러군데 갔다왔기 때문에

이 정도 규모의 천수각은 별로 감회가 팍 와닿지 않았지만

그래도 꼭대기층에서 바라보는 히라도의 풍경은 정말 일품이었다.

 

 

 

 

천수각 너머로 달님이 보인다.

 

 

 

 

일본 무사의 갑옷

 

천수각 내부에는 여러 역사적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갑옷의 수염이 마치 강아지가 떠오르게 한다. ㅋ

 

 

 

환두대도(環頭大刀)

 

히라도성의 천수각에는 이렇게 환두대도가 전시되어 있는데,

이게 신공(진구)황후(神功皇后)가 삼한정벌을 나설 때 무사들이 사용한 칼이라고 한다.

환두대도는 손잡이에 둥근 고리 모양이 있어서 '환두'라고 불린다.

 

 

삼한정벌(三韓征伐 さんかんせいばつ)이란

 

고대 일본 주아이천황(仲哀天皇)의 황후이자 오진천황(応神天皇)의 어머니인 진구황후(神功皇后)가 신라에 군대를 보내 굴복시켰다는 이야기로

일본서기에 신라가 항복한 뒤에 삼한(일본식: 고구려, 백제, 신라)의 다른 두 나라인 백제,고구려도 이어서 일본에 복속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이것을 근거로 일본이 한반도 남부지역을 다스렸다는 임나일본부설을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신공황후의 삼한정벌 - 1880년 요시토시의 작품(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나

일본서기 자체가 워낙 신화적 요소가 많아서 정벌년도가 200년인지 320년인지 기록이 부정확하며

일본서기(日本書紀) 외에는, 동시대의 기록인 삼국지나 삼국사기와 같은 다른 사서에는 없는 기록이다.

그리고 일본의 메이지시대에 그려진 삼한정벌도 속 신라왕은 파사이사금인데,

신공황후(재위:201년?/321년? ~ 269년?/389년?)와 파사이사금(재위 80년-112년)은 살던 시기가 맞지 않기 때문에

신공황후의 삼한정벌설은 왜곡된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또한 신공황후가 역사적으로 실제로 존재한 인물인지 조차 일본에서도 의문이다.

 

 

 

 

중산애자(中山愛子 나카야마 아이코)

 

처음엔 신공황후의 모습을 조각한 것인가 싶었는데, 옆에 한자를 보니 '중산애자'라고 나온다.

아니 그럼 이 여자는 누구지?

 

 

 

이 여자 또 나오네?

 

그래서 찾아보니 그녀는 명치천황의 외할머니라고 하는데, 그녀의 출생지가 바로 여기 히라도라고 한다.

아항~

 

 

 

명치천황(明治天皇 메이지)의 사진

 

일본인들의 표기가 천황이기에 명치천황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메이지 일왕이라고 부르고 싶다.

일본은 중세 이후로는 천황의 권한이 약화되고 대대로 막부체제로 정권을 유지해 왔는데

그 막부에서 다시 천황으로 정권을 가져온 이가 바로 이 메이지 일왕이다.

이 때 그가 정권을 잡기 위해 행한 것이 메이지이신(1868, 명치유신 明治維新)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장기집권을 위해 뜯어고친 제7차 개정헌법인 '유신'헌법은 명치유신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그리고 이 당시 일본에서 새로 태어나는 아이의 인기 있는 이름으로 명박(明博 아키히로)이 있는데,

이는 명치천황의 이름인 '명'자와 

을사늑약으로 조선의 초대 통감을 지낸 이등박문(伊藤博文 이토 히로부미)의 이름인 박문에서 '박'자를 따서 만든 것이다.

 

 

일본 도쿄에 메이지 일왕을 모신 메이지신궁이 있다.

 

나의 메이지 신궁 구경기

 

 

 

 

역대 히라도 번주의 초상화이다.

 

 

 

히라도성 모형

 

 

 

 

히라도성 천수각에서 바라본 풍경

 

 

 

구로코시마 섬

섬 전체가 울창한 산림으로 덮여 있어서 일본의 국가지정 천연기념물이라고 한다.

 

 

 

히라도항

 

약 460년 전에 포르투갈의 배가 여기로 들어왔다.

 

 

 

 

히라도 대교

 

 

 

또 다른 전각

사람도 아무도 없고, 안은 텅비었겠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사람 목소리가 들려온다

놀래라~

알고보니 자동 음성 안내문, 사람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목소리 안내가 나왔다.

 

 

 

내부 전시물

 

 

 

 

 

 

저긴 뭐지?

가 봐야겠다..음 그런데 바로 가는 길은 막혀있다. 그래도 가봐야지 ㅋ

 

 

 

그래서 왔던 길로 다시 돌아나가서..

 

 

 

 

일본식 돌정원

 

 

 

중산애자

아까 앞에서 봤던 메이지 일왕의 외할매

 

 

 

옆에는 신사가 있던데 아무래도 그녀를 위한 신사인듯 싶다.

 

  

 

 

 

 

 

그리고 아까 성위에서 봤던 그 이상한 건물

물어보니 여긴 스모 경기장이라고 한다.

 

 

 

 

 

 

 

이제 히라도에서 또 반드시 봐야할 성당과 사원이 함께 있는 곳으로 향해 이동

 

 

 

근데, 냥이 한 녀석이 내 앞길을 떡 하니 막고 안비켜 준다.

그런다고 내가 못갈것 같아?

 

 

ㅋ 못갔다.

 

난 냥이를 무서워 하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삥 둘러서 다른 길로 ㅠㅠ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