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난 여행
타이난은 대만의 4대 도시로서 대만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대만섬의 원주민은 아주 오래전부터 거주해왔지만
역사적으로 문헌상 등장하게 되는 것은 네덜란드가 타이난을 점령하고 부터.
이후 청나라가 접수해서 통치할 때도 대만의 수도로서 역할을 하던 곳이다.
대만의 4대 도시와 타이난의 위치
가오슝을 제외하면 타이페이, 타이중, 타이난 이 세도시의 이름에서 규칙을 볼 수 있다.
즉, 우리식 한자로 읽으면 타이페이는 대북(臺北), 타이중은 대중(臺中), 타이난은 대남(臺南)으로
각 도시의 위치에 따라 정해졌다.
타이난역에 도착하면 여기 관광안내소에서 무료 지도부터 하나 얻고
여행을 시작하자.
타이난역
타이난역과 타이난 고속철도역은 거리가 좀 있다.
타이페에서 고속철도를 이용해서 도착하면 샤룬역(Shalun)인데, 거기서 타이난역까지는 다시 국철을 이용해서 오면 된다.
가오슝에서 온다면 일반 국철로 바로 타이난역에 도착한다.
이제 타이난 관광을 위해서
타이난역 앞 4거리 큰 도로를 하나 건너 버스정거장을 찾아간다.
타이난역 앞 버스 정거장
타이난은 관광객을 위해서 주요관광지를 도는 88번과 99번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으므로
여행객은 이 버스 노선만 확인하고 다니면 된다.
정거장에 이렇게 시뻘건 간판으로 되어있으니 눈에 팍팍 띈다.
평일과 주말은 출발시간에 약간 차이가 나니 시간표 미리 확인한다.
여기 버스 가판대에서 1일 무제한 버스 패스를 살 수 있는데 요금은 80원(약 3천원)
하지만 버스를 한번 타는데 18원인가 그랬고, 안핑구바오와 이짜이진청 외에는 모두 걸어서 볼 수 있는 지역에 있어서
굳이 저 패스를 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여행 초짜 시절에는 버스요금 등은 꼭 메모해 놓고 했는데, 요즘은 그것도 귀찮아서리..
그런데 요즘들어 기억력이 떨어져서 이렇게 사진을 찍어놨다.
아..근데..이게 버스요금이라고 찍은 것인지 그냥 기념삼아 찍은 것인지 그것도 헷갈리다. 우째 ㅠㅠ
88번, 99번 노선도
타이난의 볼거리는 크게
지도 왼쪽의 안핑구바오(안평고보安平古堡)와 가운데 츠칸러우(적감루赤崁樓) 이 두곳을 중심으로 모여있다.
주변을 구경하면서 걷는다면 츠칸러우는 타이난역에서 걸어서 갈수도 있으므로
99번 버스타고 안핑구바오부터 먼저 가서 그 주변을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 츠칸러우 주변을 둘러보면 될 것 같다.
안핑구바오(安平古堡)
대만의 역사가 여기서 시작된다.
네덜란드가 타이난을 점령하고 세운 요새로서 그들은 이곳을 질란디아(Zeelandia)라고 불렀다.
텐허우궁(천후궁天后宮)
안핑구바오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하고 있다.
천후궁은 마조(媽祖)라는 여인을 모신곳으로 천후는 마조를 가리킨다.
그녀가 바다에서 가족을 구한 이야기로 인해서 해양과 항해의 여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특히 대만과 중국 남부지역에서 엄청 인기짱인 여신이다.
타이난에 가면 안핑구바오를 꼭 방문해야 되는 이유가
이렇게 요새 주변으로 시장거리가 형성되어 있어서 이게 더 볼거리가 크다.
안평가회요문화관(安平蚵灰窯文化館)
여기는 굴조개 가마터가 있었다고.. 한때 여기서 조개를 가공하고 했는가 보다.
그냥 안핑구바오 주변을 헤매다가 입장료 없길래 들어가봤다. ㅋ
옆에 매달려 있는 것은 전부 조개 껍데기
크게 볼거리는 없었는데, 안에 에어콘이 빵빵해서
쉬었다 가기는 딱 좋았음^^
이제 이짜이진청으로 이동
지도를 보니 거리가 조금 있었지만 날씨 좋으니 바다구경하면서 걸어가기로..
하지만 버스 타기를 권한다. 정말 한참 걸어가야 함.
이짜이진청(억재금성億載金城)
안핑구바오가 네덜란드가 점령하면서 세운 요새라면
여긴 청나라가 대만을 접수하면서 세운 요새
이짜이진청 내부
진청을 둘러싸고 있는 해자가 두드러지지만 내부에 남아있는 건물은 없었다.
해자에서 오리배를 탈 수는 있지만 크게 인기는 없는듯
이짜이진청 맞으편 건물
뭐하는곳인지는 모르겠지만 관광객들이 진청보다 저 건물에 더 득시글
버스시간표를 보니 한참을 남았길래 들어가봤다.
내부는 카페도 있고, 전시공간도 있었는데, 따로 입장료 없었음
그럼 더운데 여기서 쉬자^^
이짜이진청 출발 88번 버스시간표
이짜이진청은 버스가 자주 있는게 아니므로 도착하면 시간표부터 확인하고 다녀야 된다.
그럼 여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츠칸러우
츠칸러우 버스정거장
이짜이진청에서 여기로 오는 길에 버스는 션농제(神農街)에 정차하던데, 시간이 된다면 션농제를 둘러봐도 좋을 것 같다.
주변의 상점과 거리가 무척 예쁜 예술의 거리로서 타이난에서 인기있는 데이트거리라고..
난 혼자라 그냥 츠칸러우로 직행
츠칸러우(赤崁樓)
츠칸러우는 역시 네덜란드가 식민지배를 하면서 세운 '프로빈티아'였는데,
전쟁으로 무너지고 그 위에 중국식 누각을 세웠다.
앞의 동상은
네덜란드인들이 명나라에서 건너온 정성공에게 패해 항복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안핑구바오, 이짜이진청, 츠칸러우 이 3곳은 모두 입장료가 50원이었다.
그 외는 입장료 없음
참! 안핑구바오 옆에 안핑수우(안평수옥安平樹屋)라고 나무에 싸인 오래된 가옥이 있는데 거기도 입장료 있다.
난 그곳은 있는지 몰라서 미처 못가봤다.
맛집?
츠칸러우 둘러보고 공묘로 향하는데, 여기 맛집인가 보다.
그러고 보니 타이난은 맛집으로도 유명하던데..뭐 혼자 여행하면 이런게 안좋다.
굳디 혼자서 맛집 찾아가고 그렇게는 안되거든.
그림으로 그린 영화 간판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저렇게 영화간판을 만들었는데, 가오슝은 여전히 그 모습이 남아서 옛정취를 북돋운다.
건물이 예뻐서 한컷
보니깐 공묘에 거의 다왔다.
이건 미술관
뒷구멍이 있네? 들어가 볼까?
운좋게 이렇게 들어간 곳이 바로 공자묘
공자묘 명륜당
명륜당
아니 그런데 명륜당에서는 아이들이 공자의 말씀을 읊는데,
밖에서는 이렇게 노래교실이??
공자묘라고 하면 왠지 엄숙할 것 같은데 대만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공자님 시끄러워서 마실 나가고 안계실 듯 하다.
공자묘 대성전
공자묘에서 본 다람쥐
아까 예쁘다고 찍은 건물인데, 공자묘랑 연결되어 있다.
근데 뭐하는 건물일까?
관광객에게 개방된 곳은 아니던데..음
공자묘를 나오니 또 이런 시장 거리가 나온다.
대만은 이런 골목이 많아서 좋다.
뭐가 가면서 사먹고 다녀야할 것 같은 분위기
옌핑쥔왕츠(延平君王祠)
옌핑쥔왕츠는 정성공을 모신 사당이다.
네덜란드의 점령을 몰아내고 대만에 정씨왕조를 세운이가 바로 정성공이다.
정성공
그 다음부터는 타이난역을 목표로 그냥 발길닿는대로..
성당이 보이길래 한컷 찍고
오늘 내가 돌아본 순서
타이난역-안핑구바오-이짜이진청-츠칸러우-공자묘-옌핑쥔왕츠-타이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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