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고속도로 타고 갈레(골 Galle) 가는 길

 

 

 

여기는 마하라가마 버스 터미널

 

버스 터미널이라고 해도 건물 하나 없고, 그냥 줄줄이 버스가 서 있을 뿐이다.

따라서 매표소도 없고, 그냥 버스 타고 있으면 안내군이 와서 표 끊어준다. 사실, 표도 없고, 그냥 돈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늘 내가 가는 곳은 갈레(Galle)라는 곳으로 현지 발음은 '갈르'에 가깝고 영어식 발음으로는 '골'이라고 한다.

난 우리식 발음으로 이하 '갈레'라고 적겠다. ㅋ

 

보통 갈레는 콜롬보에서 기차를 타고 가면 되지만,

여기 마하라가마에서 갈레까지 스리랑카 최초의 고속도로(최초인지 두번째인지 헷갈림)

아무튼, 그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가 여기 마하라가마에서 출발한다.

 

마하라가마는 콜롬보 외곽 도시로 콜롬보에서 올 경우,

시내버스 138번(콜롬보 포트 기차역, 국립도서관, 콜롬보대학 등을 경유)을 타고 오면 된다.

포트기차역에서 탔을 경우, 마하라가마까지 버스 요금은 35루피(약 300원 정도)

 

 

 

 

 

스리랑카 고속도로 지도(점선은 아직 미개통)

 

위 지도에서 빨간색 노선이 마하라가마-갈레-마타라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 노선이다.

 

 

 

따로 정거장 표시도 없어서

난 갈레와 골을 번갈아 외치면 버스를 찾는다.

다행히 사람들이 잘 알아듣고 제일 끝으로 가라고 안내를 해준다.

 

 

 

 

 

버스 탑승

 

와~ 내가 1빠? 사람들 없다.

 

버스는 새벽부터 저녁 8시40분까지 20분 단위로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텅빈 버스가 10분도 안돼서 거의 다 차더니 아저씨 그냥 출발한다.

 

요금은 420루피(약 4,000원)

 

에어콘 나오는 고속버스라 스리랑카 평균 교통비로 봤을 때 엄청 비싼 요금이다.

갈레까지 소요시간은 약 1시간30분

기차가 3시간 이상 걸리므로 마하라가마 주변에 산다면 갈레 갈때 고속버스 이용하는게 편리하다.

 

 

 

 

 

톨게이트 지나..

 

 

 

 

고속도로 입성

 

워낙 먼지 날리는 그런 도로만 보다가 이렇게 깔끔한 고속도로를 보니 나도 모르게 사진을 ㅋㅋ

다른 나라 같으면 고속도록 사진 찍고 할 일이 없을텐데..

 

 

 

 

 

 

앗!! 그런데, 갈레 다 와 갈 무렵, 에어콘에 부하가 걸렸는지, 계속 더운 바람만 나오고

차 엔진 소리도 뭔가 이상하다.

 

결국, 고속도로에서 차가 퍼졌다.

 

 

 

 

즉석해서 차량 뜯어내고 수리에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이게 당장 고쳐질 것 같지는 않다..

 

 

뭐..스리랑카이니깐 이제 그러려니 한다. 여기서 한국처럼 뭐든지 시간 딱딱 맞춰 계획했다가 내가 먼저 돌아가신다.

뭐, 중간에 차가 퍼지면 그런가 보다..

어파치 갈레 일찍 도착해도 할 것도 없고..그렇게 마음을 비워서 그런가?

의외로 빠르게 다른 대체 차량이 투입되었다.

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데..난 혹시나, 갈레 거의 다 와서 차가 퍼졌기 때문에 갈레까지 걸어가라고 하면 어쩌나 싶었다.ㅋ

이 나라는 그러고도 남으니깐..근데..대체 차량을 이렇게 신속히 보내주다니..

오..비싼 고속버스라 서비스가 달라요^^

 

 

 

 

뒤에 온 대체 차량

 

룰루랄라~ 차가 고장나서 퍼졌는데도, 대체 차량이 빨리 와서 기분이 좋다. ㅋ

 

 

 

 

 

 

저 뒤로 보이는 섬같은 곳이 오늘의 목적지 갈레 포트다.

 

 

 

 

 

 

드디어 갈레 도착

 

 

 

 

여기는 갈레 버스 터미널

 

 

 

 

옆에는 갈레 기차역

 

스리랑카는 대부분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붙어 있어서 좋다.

 

 

 

 

 

자 ..이제 그럼 나의 목적지인 갈레 포트(Fort)로 간다.

 

갈레는 포르투갈이 이곳을 점령하고 세운 요새인데, 그 후에 네덜란드인들이 다시 점령하면서 스리랑카의 무역 거점이 된 곳이다.

지금도 그 포트가 그대로 남아서 당시의 건축물들을 구경할 수 있다.

 

때문에 여기 갈레에 오니 서양 여행객들이 더 자주 보인다.

 

 

 

 

갈레 포트 성벽을 따라 입구를 찾아 걷는다.

 

 

 

 

갈레 포트 입구

 

 

 

 

 

자 그럼 요새 속으로 들어가 볼까?

 

 

 

 

요새 위에 황소

 

거기서 뭐한다냐? 넌!

 

 

 

갈레 포트

 

 

자..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갈레 포트 여행하기

다음편에 계속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