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ri Lanka

인도양을 보다! 갈레 우나와투나(Unawatuna) 해변

Eden Choi 2015. 1. 23. 23:09

 

 

갈레 포트 (Galle Fort)

 

 

오늘 찾아가는 곳은 우나와투나(Unawatuna Beach)해변

갈레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라 아무 버스나 타면 되겠지 싶어서 무작정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갈레 버스 터미널

 

사람들에게 우나와투나 라고 물어보니 친절하게 어디로 가라고 잘 알려준다. ^^

스리랑카 사람들은 뭐 물어보면 과도할 정도로 도와주려고 해서 고맙다.

 

 

 

 

우나와투나로 가는 버스는 위 사진의 위치에서 마타라(Matara)행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갈레에서 마타라까지 가는 해변 도로를 따라 여러 아름다운 해변이 줄지어 있다고 하는데,

우나와투나는 갈레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이다.

 

시간이 된다면 중간에 미리사(Mirissa)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고,

그 가는 길에 론리플래닛 표지를 장식했던 죽마낚시(Stilt Fishing)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Stilt Fishermen

사진: http://www.visualnews.com/2012/10/25/humanity-in-the-raw/

 

 

나는 시간 관계상 오늘 우나와투나 해변만 보기로 했는데, 시간이 된다면 마타라까지 다시 방문해 보고 싶다

 

 

 

 

어쨌든, 우나와투나 해변으로 가는 버스 탑승

 

갈레에서 우나와투나까지 요금은 20루피

스리랑카는 버스에 안내군이 있어서 따로 표를 살 필요 없이 버스에 탑승한 후 안내군에게 계산하면 된다.

 

 

 

 

 

 

그러나 버스가 중간에 또 퍼졌다.

 

갈레 올때도 버스가 고장났는데, 또 고장..사람들 다 내린다.

보니깐 요금을 다시 환불해 주는데 나는 환불을 안해준다.

20루피가 큰 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 받는 환불을 나만 못받아서, 달라고 요구했다.

그랬더니 바로 코 앞이 우나와투나라고 다 왔으니 넌 걸어가면 된다고 한다.

 

음..아무리 다 왔다고 해도, 내 눈에 해변은 보이지도 않고, 초행길이라 도통 어딘지 감이 안온다. 그런데 걸어가라는 말인가?

나 길 못 찾겠다고 다음 버스 타게 돈 달라고 하니 10루피만 거슬러 준다. ㅋ

뭐냐고..잉..그래도 지도를 보니 분명 우나와투와 근처까지 온 것은 맞는 것 같아서

다음 버스를 기다리다가 버스도 안오고..할 수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조그만 더 걸어가면 된다고 한다.

결국, 길도 모른채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이런 길을 마냥 걸었다.

위 사진만 보면 도통 해변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분위기..여길 얼마나 걸어야 할까?

 

 

 

다행히 500m쯤 걸었나? 우나와투나 해변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을 발견

 

 

 

 

골목은 끝도 없이 이어지긴 했지만

서양 관광객들이 보이고, 게스트 하우스, 커피숍, 마사지 샵 등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봐서는

제대로 찾아온 것 맞는 것 같다.

 

 

 

 

 

와우!! 드디어 해변이 보인다.

 

 

 

 

역시 해변은 서양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서양인 관광객은 어딜가나 이렇게 해변을 즐기는 여행을 한다.

그러고 보니 난 바다에 와도 그렇게 물놀이를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ㅠㅠ

 

 

 

 

여하튼 탁 트인 인도양을 보니 조타 조아!!

더운날 고생하면서 찾아온 보람이 있다. ㅎㅎ

 

중국인 가족으로 보이는 한 무리를 제외하고는 지금 보이는 동양인 여행자는 나 혼자 뿐이다.

 

 

 

 

 

 

 

 

 

 

 

해변을 찍다 보니 자연스레 앵글에 잡혔는데, 남자분도 임신한 것 같다. ㅎㅎ

 

 

 

 

 

 

 

해변 끝 언덕에는 불교 사원이 있는데, 스리랑카는 사원 입구에서 부터 신발과 모자를 벗어야 한다.

건물이 아니라 사원 영역 문에서 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이게 나같은 여행자에겐 꽤 힘든 일이다.

그 뜨거운 바닥을 맨발로 계속 다녀야 하니 몇 발자국 걷기가 힘들 정도..

 

 

 

 

그래도 어쩔 수 있나..여기까지 왔는데, 언덕 위 불상은 보고 가고 싶어서 그늘만 찾아서 발을 내딛어 본다.

ㅋ..내 발을 보니 신발 때문에 얼룩말처럼 줄무늬로 발이 탔다. ㅋㅋ

 

 

 

 

최대 난코스

 

중간에 그늘이 없는데다, 돌바닥이라 햇볕에 엄청 뜨거워진 상태

폴짝 폴짝 뛰면서 이리저리 올라간다..

 

부처님 한번 뵙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요? ㅠㅠ

 

 

 

 

 

언덕위 불상에 도착

 

뜨거운 날씨 때문인지, 아무도 없다. ㅋ

나중에 한 가족의 현지인들이 올라왔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잘 다닌다.

아무래도 그들은 오랜 맨발 생활로 발이 적응한 듯..

 

 

 

 

나는 언덕 한번 올라갔다가 발이 다 데여서 더 이상 구경도 힘들고

다시 신발 찾으러 내려왔다.

 

좀 쉬었다가 다음 코스로 이동을 해야겠다.

 

 

 

 

 

남국은 바다는 언제 봐도 좋다.

 

나도 친구랑 같이 왔으면 물놀이 하면서 더 있고 싶은데, 지금은  그럴 만한 여유가 없다.

 

 

 

 

 

파도 치는 인도양

 

한쪽은 모래 해변인데, 이렇게 다른 한쪽은 물보라가 거셀 정도로 파도가 친다.

 

 

 

 

 

지도를 보니 여기 외에도 해변이 하나 더 있고, 언덕위에는 불교 사원들이 있길래, 그곳을 향해 또 길을 떠나 본다.

 

그러나 난 저 처자를 따라가고 있었으니..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