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이끄라통
ลอยกระทง
11월25일은 태국의 러이끄라통이었다.
태국음력으로 12월15일 보름달을 맞아 행해지는 이 축제는
끄라통이라는 연꽃 모양의 바구니 배에 초와 꽃 동전 등을 실어서 물에 띄우며 소원을 비는 것이다.
그래서 축제의 이름도 끄라통을 띄우다는 뜻인 러이끄라통
축제는 해질무렵 퍼레이드로 시작하는데,
축제 당일만 하는게 아니라 보통 3일간 지속되는데, 올해는 11월23일-25일까지였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이싼지방의 컨깬이란 도시로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거의 듣보잡이지만
여기 이싼 지방에서는 나름 제일 큰 규모를 자랑하는 중심지이다.
그래도 평상시에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별로 못느꼈는데,
이 날 보니 장난 아니다.
이싼 지방 사람 다 끌어모은 듯 ㅎㅎㅎ
태국에는 Ladyboy들이 많다.
역시나 그들이 나와서 함박 웃음을 선사한다.
퍼레이드가 무려 한시간 넘게 하다 보니 배가 고파진다.
결국 퍼레이드 끝까지 못보고 행사장 옆에 마련된 야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날은 어딜가나 인산인해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놀이
공던져 물에 빠뜨리기 ㅋ
인형타면 너 줄게^^ 집중도 장난아님!!
야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오렌지 즉석에서 갈아서 만든 주스
끄라통을 띄우기 위해서는 물이 있어야 겠지?
그래서 보통 강이나 호수변에서 축제가 행해진다.
하늘엔 보름달이 떠 있다.
녹에어
이번 컨깬의 러이끄라통 축제는 녹에어에서 지원을 많이 했는가 보다.
곳곳에서 녹에어 광고가 보인다.
녹에어는 태국의 저비용항공사로 주로 태국내 국내선을 담당한다.
참고로 '녹에어'에서 녹은 새라는 뜻이다. 그래서 비행기 앞이 새부리 모양
녹에어
나름 연예인도 초빙한 듯 한데..누군지는 모르겠다.
컨깬대학교
컨깬대학교 정문에 걸려져 있는 태국 국왕의 초상화
이제 먹을 만큼 먹었고, 볼 만큼 봤으니 끄라통을 띄우러 가야지..ㅋ
저녁이 깊어지면서 사람들이 호수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끄라통을 띄우면서 거기에 액운과 재난을 함께 실어보낸다는 생각을 하기에
사람들은 끄라통이 멀리 떠내려가기를 바란다.
그러나..
강이 아닌 호수에서는 실제 잘 안떠내려간다. 그래서 사람이 직접 저렇게 들어가서 밀어보낸다. ㅋㅋ
호수 위에 띄어진 끄라통
러이끄라통 축제때는 이렇게 끄라통만 띄우는 것이 아니라
풍등을 날리는 행사를 한다.
하늘 높이 불을 피운 풍등을 날리는 장면이 정말 장관인데..아쉽게도 컨깬은 공항이 바로 옆이라 안전 문제상 풍등을 못띄우게 한다고..아숩다 ㅠ
호수변에는 끄라통 띄우는 행사 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가 함께 병행되었다.
예술인가? 외설인가? ㅋ
예술인가? 낙서인가?
하지만 마무리는 경건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러이끄라통 행사를 보낸다.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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