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라다푸라
이수루무니야 정사
Isurumuniya Viharaya
이수루무니야 입구
아누라다푸라에 가면 이곳은 꼭 둘러보라고 하고 싶다.
이곳 이수루무니야 정사는 티사(Tisa) 저수지 옆에 위치한 동굴사원인데,
주로 탑 위주의 다른 유적과는 확연히 다른 멋드러진 풍경을 만끽할 수가 있다.
게다가 왕위를 버리면서까지 사랑하는 여인을 택한 유명한 러브스토리까지..
사랑때문에 왕위를 버린 이야기로는
에드워드 8세와 심슨 부인
이혼녀인 심슨부인을 택함으로써 왕위를 버리고 윈저공이 된 에드워드 8세의 스토리가 워낙 유명하지만
이 사랑때문에 왕위를 버린 이야기가 2천년전 스리랑카에도 있었다.
이수루무니야 정사
스리랑카는 사원 입구에서 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바닥을 맨발로 다녀야 한다.
그나마 해질녁에 찾아서 걸을만 하다.
동굴 불당 내부
암석에 새겨진 기수(Horseman)상
이 조각이 정확히 누구를 형상했는지 밝혀진 것은 아니나
2천년 전의 러브스토리 때문에 이 조각의 남자는 살리야(Saliya) 왕자로 인식되고 있다.
이수라무니야의 연인
조각상을 모아놓은 건물 내는 사진 촬영 금지라 위 사진은 위키피디아에서 발췌했다.
남자의 무릎 위에 여자가 앉아 있는 저 조각상이 유명한 것은
2천년전 실제 사건인 살리야 왕자와 시녀였던 아소카말라를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조각상은 이 사원에 있던 것이 아니라 이 사원 옆 왕실 정원에 있던 조각상인데,
두투가무누 왕(치세:161 BC – 137 BC)의 아들인 살리야 왕자는
이 왕실정원을 거닐다가 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있는 한 시녀를 보게 된다.
뭐 당근 그녀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진 왕자는 그날 이후 매일 그녀를 만나기 위해 정원을 찾아간다.
하지만 카스트 제도로 엄격했던 당시 스리랑카에서
왕자가 신분이 낮은 카스트의 여자와 결혼한다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든 상황
그럼에도 왕자는 왕위를 버리고 그녀를 택함으로써 왕위는 그의 삼촌에게로 넘어갔다.
사실 이 스토리 외에도 한가지 더 있는데,
이 조각상은 시바신과 그의 부인인 파르바티를 묘사하는 것이라고도 한다.
인도에서 위와 같은 형상의 조각이 다수 발견되는데,
그 곳에서는 힌두신화의 두 사람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리랑카 사람들은 실제 존재했던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에 더 흥미를 가져서
현재 이 조각은 이수라무니야의 연인으로 불리고 있다.
이 연못은 코끼리가 조각되어 있어 코끼리 연못이라 불린다.
사원의 오른쪽 뒤로 돌아가면 위 바위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가 있다.
사원 너머로 저수지가 보인다.
저 저수지 또한 2천년전 아누라다푸라 왕국때 건설된 것이라고..
바위 정상에 이렇게 보호철장을 세워놨는데,뭐냐고 물어보니 부처님 발자국이라고 한다.
진짜? 조사한 바로는 부처님 발자국이라는 얘기는 없던데..
게다가 발자국 처럼 생기지도 않았고..
뭐 동남아 여행하다 보면 부처님 발자국이라는 바위를 워낙 여럿 봐서
참 부처님 많이 돌아다니셨구나 그 생각이 살짝^^
여하튼 중요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돈이 있는 것을 봐서는 ..
연못에 비친 햇빛이 찬란하다.
2천년전에 이미 엄청난 문명을 일으킨 아누라다푸라 왕국
그 역사에 새삼 놀랍다.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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