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ri Lanka

자전거 타고 아누라다푸라 여행!

Eden Choi 2015. 11. 28. 22:56

 

스리랑카 고대왕국

아누라다푸라

 

 

아누라다푸라는 구도심 여러곳에 유적이 흩어져 있어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둘러보기로 했다.

아누라다푸라의 핵심인 석가모니의 보리수와 루완웰리사야 다고바는 보았으니 또 다른 탑으로 옮겨본다.

 

 

 

 

투파라마야 다고바(Thuparamaya dagoba)

 

 

아누라다푸라는 기원전 4세기에 들어선 스리랑카 최초의 왕국이다.

그리고 인도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것은

아소카왕때로 기원전 3세기 무렵

 

이 곳 투파라마야 다고바는 아소카왕의 아들 마힌다(Mahinda)가 스리랑카에 불교를 전파한 이래로

스리랑카의 최초의 다고바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다고바는 탑이라는 뜻의 스리랑카 표기이다.

 

기원전 3세기 이러면 얼마나 오래전인지 팍 감이 안오는데, 이때 우리나라는 고조선이었고,

중국은 전국시대 말기로, 아직 진시황이 전국을 통일하기 전이다.

 

 

 

 

사실 여행할 때만 해도 더워서 그냥 사진만 찍고 여기가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지나쳤다.

여행은 아는 만큼 보인다고 먼저 공부를 하고 갔으면 더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다행인게 내가 사원앞의 안내표지판을 열심히 찍어놨다.

이렇게 갔다와서 정리할려고..ㅋ 기특기특^^

 

 

 

 

랑카라마 다고바(Lankarama dagoba)

 

아누라다푸라의 다고바가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이 정도는 별로 크게 안느껴진다.

그래도 모양면에서는 이 다고바가 제일 수려하게 지어진 듯 하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하늘이 노랗구나..빈혈이구나~ㅋㅋㅋ

 

 

 

나도 질새라 폴짝 뛰었는데..ㅋ

 

 

 

아웅~ 다리에 경련이..ㅠㅠ

 

 

 

산다카다 파하나(Sandakada pahana)

 

보통 문스톤(Moonstone)으로 알려져 있는데,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계단 아래에 장식되어 있는 스리랑카만의 독특한 건축양식이라고 한다.

또한 이 문스톤은 불교의 윤회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한다고.

 

 

 

 

 

 

코끼리 연못

 

코끼리 연못이라고 하지만 건설 당시에는 이곳에 위치한 아바야기리 수도원의 스님들 식수원으로 사용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아바야기리 다고바(Abayagiri Dagoba)

 

이 탑은 기원전 1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곳 전체가 수도원으로 이 탑이 그 중심에 있다.

아누라다푸라에서 두번째로 큰 탑이다.

 

 

 

사원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하는데..

아..정말 발 뜨겁다.

결국 탑을 한바퀴 돌아보려는 것은 포기 ㅠㅠ

 

 

 

그래도 적응된 현지인들은 맨발로 이 뜨거운 돌판위를 잘만 걷는다.

 

 

 

가까이서 보니 크긴 크다.

 

 

 

 

 

지금까지 이 곳 수도원 유적에서 방문한 곳이 1, 2, 9, 10번 되겠다.

그리고 다음으로 가는 곳이 13번 Twin Ponds이다.

 

 

 

쿳탐 포쿠나(Kuttam Pokuna)

 

일명 쌍둥이 연못(twin ponds)으로 불리는 곳이다. 사진을 잘 보면 뒤쪽으로 똑같은 연못이 하나 더 있다.

주 용도는 이 곳 스님들이 목욕재계를 위한 것이었다.

2000년 전에 돌을 깎아 이런 시설을 만들 수 있었다니 스리랑카의 문화가 새삼 엄청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왕이 아닌 스님들을 위한 공간에 이렇게 만든 것을 봐서

당시 불교의 영향력도 엄청났을 듯 하다.

물론 불교가 쇠퇴한 인도와 달리 지금도 스리랑카는 불교의 종주국 역할을 여전히 하고 있다.

 

 

 

 

지금은 이렇게 물고기들이 연못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아누라다푸라에서 제일 큰 다고바

 

 

제타와나라마야(Jetavanaramaya) 다고바

 

앞에서 본 아바야기리 다고바의 거의 같은 모양이었고,

복원이 미흡해서 아직 무너진 곳이 보이는지라 제일 큰 다고바임에도 기대했던 것 보다는 감흥이 떨어졌다.

 

 

 

그래도 이 탑이 건축될 당시에는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건축물이었다고 한다.

그럼 그 당시 1,2위는 뭐냐고?

1,2위는 모두 이집트의 피라미드라고 한다. 여하튼 엄청난 건축물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해질 무렵 호수를 찾았다.

이 호수 역시 아누라다푸라 시대에 만들어진 저수지라고 한다.

2,000년도 훨씬 전에 건설된 고대왕국의 수준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사진 가운데 빨간 목도리를 한 사람이 스리랑카 전임 대통령인 라자팍스이다.

올 초에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에서 정권을 넘겨주게 되었다.

 

그래도 이 대통령이 한국어에 관심이 많아서

제 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 앞으로 스리랑카 교과과정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나의 자전거 ㅋ

스리랑카는 자전거 대여하는 가격은 무척 저렴하다. 자전거 상태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고 ^^

우리나라 돈으로 하루 대여하는데 2천원 안했던 것 같다.

 

 

 

아누라다푸라에서는 어딜 가나 다고바가 보인다.

 

 

 

석양을 보노라면 지구가 참 빨리 돈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무렵 해는 워낙 순식간에 넘어가 버리니 말이다.

 

 

 

 

새를 좋아하는 지웅이는 혼자 사진 찍으러 갔다.

 

 

 

나는 새가 아니라 나를 찍고 ㅋㅋ

 

 

 

 

해가 지니 다고바에 불이 들어온다.

2,000년전에도 저렇게 불을 밝혔을까?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