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Sri Lanka

고대왕국 아누라다푸라의 보리수 Anuradhapura

Eden Choi 2015. 11. 24. 23:48

 

 

스리랑카 최초의 고대왕국

아누라다푸라

Anuradhapura

 

 

 

 

여기는 아누라다푸라

 

아누라다푸라는 기원전 4세기에 세워진 스리랑카 최초의 왕국으로서 이후 서기 1,100년까지

무려 약 1,500년간 수도로서 그 지위를 누렸다.

 

그리고 오늘 찾아가는 지금 이곳에는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었다는 그 보리수가 있다.

 

원래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은 인도의 부다가야인데, 그 곳의 보리수는 후에 폭풍우로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럼 이곳의 보리수는 어디서?

 

부처님이 열반하신 후 마우리아 왕조가 북인도를 최초로 통일하게 되고,

그 3대왕 아소카왕은 인도에 불교가 정착시키는데,

이 때 아소카왕의 공주가 부다가야의 그 보리수 가지를 스리랑카로 가져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지를 접목해 키운 보리수가 이 곳 아누라다푸라에 2,000년을 넘게 잘 자라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인도 본토의 보리수는 죽었기 때문에,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을 당시의 그 보리수는

지금 이곳의 것이 원조가 되는 셈이다.

 

 

 

보리수를 보러 가는 길에는 원숭이들이 마중을..

 

 

 

쓰레기통 뒤지기 ㅋㅋ

 

 

 

뒤로 엄청나게 큰 탑이 보인다.

그리고 흰 옷 입은 노파가 넘어질 듯 걸어오는데..묘한 감정이 스쳐지나가나.

마치 우리네 시골 할머니가 쌀팔러 가느냥..

 

 

 

 

할머니를 보내고 나도 여기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저 뒤로 보이는 탑도 좀 있다 보러 간다.

 

 

 

 

보리수를 모시고 있는 사원 입구

 

 

 

 

여기서 부터는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아..이 뜨거운 날씨에..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는 사원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지만 보통 불당이나 건물내에서만 벗으면 된다.

그렇지만 스리랑카는 사원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흙바닥을 맨발로 걷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ㅠㅠ

 

 

 

 

 

 

보리수에 대한 그들의 불심은 대단하다.

 

 

 

 

자야 스리 마하 보디(Jaya Sri Maha Bodhi)

 

이게 바로 그 보리수 나무다.

어릴때 보리수는 보리가 나무라고 착각했는데..ㅋ 보리는 한자음역이고, 보디(Bodhi) 나무는 무화과 일종의 나무라고 한다.

 

 

 

 

 

불심 깊은 스리랑카 사람들은 이 보리수 주변을 둘러싸고 열심히 기도를 한다.

 

 

 

나무 아래에는 불당이 조성되어 있다.

 

 

 

 

 

 

학생들이 수학여행 온 모양이다.

 

 

 

스리랑카 사람들은 맨발로 다니는게 익숙해서 인지

이 뜨거운 모래를 잘도 밟고 다닌다.

내가 발이 뜨거워서 계속 폴짝폴짝 뛰니깐 그들에겐 내가 우습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뭐 그런가 보다. ㅋ

 

 

 

 

보리수를 다 둘러보고

아까 오다가 본 그 탑을 향해 간다.

 

 

 

루완웰리사야 탑(Ruwanwelisaya)

 

 

 

 

 

와웅~ 규모가 장난아니다.

 

 

 

 

 

 

다고바(Dagoba)

 

스리랑카에서 탑은 다고바 또는 다가바로 불리는데,

원래 불교 초기 형태의 탑은 이렇게 둥근 돔(Dome)처럼 생겼다.

 

원래 탑(塔)이라는 단어는 탑파(塔婆)가 줄어서 된 말인데, 인도 발리어의 투파(Thupa)라는 단어의 한자 음역이다.

투파는 원래 무덤이나 사당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부처님이 돌아가시고 그 진신사리를 8개로 나누어 모시게 되었는데, 그 이후로 탑은 부처님을 모신 무덤 또는 사당이라는 의미가 되었다.

그제서야 왜 인도나 스리랑카의 탑은 무덤처럼 생겼는지 이해가 된다.

 

그래서인지 한자로 피라미드는 금자탑(金字塔)이다.

즉, 피라미드는 금(金)자 처럼 생긴 탑(무덤)이라는 뜻

 

탑은 그 명칭도 다양해서 인도 산스크리트어로는 스투파(stupa), 태국에서는 쩨디(Chedi),

미얀마에서는 파야(paya) 또는 파고다(pagoda)로 불리는데,

파고다는 파야와 다고바의 합성어라고 한다.

 

 

 

 

우왕..여기도 신발 벗고 들어가야 한다.

구경은 고사하고 발이 뜨거워서 미칠 지경이다.

앗 뜨거 앗 뜨거 ㅠㅠ

 

 

 

 

같이 간 지웅이는 그냥 양말 버릴 생각하고 신고 다닌다.

도저히 맨발로는 불가!!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