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바를 뒤로 하고, 폴로나루와에서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바위를 조각하여 불상을 만든 갈 비하라
Gal Vihara
ගල් විහාරය
그런데 도통 비가 그칠 줄 모른다.
계속 비를 맞고 자전거를 타니 온 몸이 오돌오돌 떨린다.
그래서 그냥 남은 곳은 포기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그래도 언제 또 와 보겠냐는 생각에 끝까지 왔는데,
정말 잘 했다 싶다.
이 경이로운 석불들을 안보고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뻔.
비 때문에 피신을 한 것은 나뿐만이 아닌 듯
성스러운 불상이긴 하지만 개들에게는 그저 비를 피할 은신처였다.
더운 스리랑카 날씨에 익숙해져 있던 개들도 비오는 오늘 날씨가 마냥 추운가 보다.
와불은 열반에 드신 부처님이라고 한다.
비를 피해 원숭이들도 이 곳에 왔다.
오늘 처럼 비오는 날에도 신발을 벗고 흙바닥을 맨발로 다녀야 할 만큼
스리랑카에서 부처님을 모신 곳은 성스러운 곳인데,
개와 원숭이가 부처님 위에 올라가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게, 우리식 사고방식과는 좀 차이가 난다.
열반하신 부처님 옆의 입상은 석가모니의 제자였던 '아난다'라고 한다.
열반하신 부처님을 보며 슬피우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그러고 보니 얼굴이 정말 슬퍼보인다.
아난다 불상
열반하신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하신 것인지, 그냥 누워 쉬는 부처님인지는 발 모양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봐도 모르겠다. ㅋ
열반하신 부처님은 왼발이 살짝 뒤로 가 있다고 하는데..그런가요?
가운데 석굴 안의 모습도 찍어봤는데, 철조망으로 막혀 있어서 제대로 내부를 찍기는 힘들었다.
갈 비하라의 전체적인 모습을 찍으려고 바위 위로 올라왔다.
그나저나 비는 언제 멈출려나..?
어쨌든, 이것으로 스리랑카 여행기는 끝이다. 아직 사진이 좀 더 있지만
빨리 다른 나라로 넘어가고 싶어서..ㅎㅎ
다음은 베트남 무이네로!!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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