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장가계의 하일라이트 원가계를 봤는데 어떡해!! 버스 놓쳤다 ㅠㅠ

Eden Choi 2016. 9. 14. 04:27



장가계(長家界) 아바타 촬영지

원가계(袁家界)





원가계에 도착하니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라고 선전을 한다.

헐리우드 영화 안내에 빨간색 중국 글씨가 뭔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장가계가 한나라 장량이 토사구팽을 피해 여기에 와서 살았다고 해서 장가계가 되었듯이

원가계도 당나라 시대 원씨 성을 가진 장수가 피신해 와서 살게 되어 원가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장가계 풍경구내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이 원가계이기도 하다.




천하제일교


중국은 어딜가나 천하제일이라고 해놓은 곳이 많아서 뭐 믿기지는 않지만..

나처럼 천자산을 보고 내려와 원가계로 왔다면 이곳 천하제일교를 제일 먼저 보게 된다.








천하제일교 위로 건너갈 수 있게 길이 나 있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는 전체적인 다리 모습을 찍을 수가 없어서

아래는 반대편에서 찍은 사진을 가져왔다.




사진출처(Photo taken from):

http://globalgirltravels.com/zhangjiajie-national-park-30-photos-that-will-make-you-pack-your-bags-and-go/

외국인 친구가 운영하는 여행블로그인데, 사진이 훨씬 좋다.





여기는 다리 윗부분


막상 걸어가다 보면 여기가 바로 다리 위인지 느낌이 별로 없다.





천하제일교를 건너서 본 원가계 풍경



멋진 원가계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비가 계속 와서 파란 하늘 보기가 힘들다. ㅠㅠ




천하제일교를 건너면 한바퀴 돌고 다시 천하제일교로 돌아나오게 되어있다.




가끔 매점이 보였는데, 한글이 보여서 찍었다.

김밥 사진을 보니 사먹고 싶었는데, 늦어서 그런지 이미 가게는 문을 닫았다.






파란 하늘을 찍고 싶었는데, 비 때문에 안되니 흑백으로 한번 바꿔봤다.^^


어떻게 해도 사진이 실제 풍경을 다 담아내지는 못 하는 것 같다.

직접 눈으로 보야 그 압도되는 풍경이 들어올 듯.











그러고 보니 장가계에서 폭포를 보지는 못 했는데, 여기서 하나 봤다.




영화 아바타의 조형물이 여기에 세워져 있다.



기념으로 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중국인들이 자리를 비켜줄 생각을 안 한다.




저도 좀 찍으면 안될까요? ㅋ

하지만 여긴 중국이니깐 내 차례까지 올리가 없다.

게다가 벌써 해가 저물고 있다.


난 원가계를 걸어서 하산할 생각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너무 늦으면 무릉원으로 돌아가는 막차를 놓칠 수도 있는데..음




중국은 이렇게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것 같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중국 관광객들 때문에 내가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못찍어서 안달이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가고 아무도 없다.

말도 안통하는 중국의 산 꼭대기에서 나 혼자 남으니깐 응근 겁이 난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여전히 후달달 거리는 높이에 내가 있고..


여기서 난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편하게 내려가야 했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요금이 장난 아니게 비싸다.

그래서 그냥 걸어서 하산하기로..

그러나 원가계에서 걸어서 하산을 하면 2시간 넘게 걸린다. 그걸 몰랐다. 그렇게 오래 걸리는지..음




혼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중국인 커플


정말 이 친구들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혼자서 원가계를 내려오는데, 비는 계속 더 쏟아붓기 시작하고

그 사람 많던 장가계에 갑자기 나 혼자만 남게 되었을 때 오는 두려움에 몸까지 추워지는데

다행히 이 친구들이 도움을 주어 함께 하산을 할 수 있었다.


원가계를 내려오면 바로 나갈 수 있는게 아니라 금편계로 나오기 때문에 또 거기서 한시간 정도 걸어나가야 한다.

아..결국 무릉원으로 가는 막차를 놓치고 말았다.


고맙게도 이 중국인 커플의 도움을 받아 한 숙박시설을 구했다.




이 시간에 금편계를 걷는 사람은 우리들 밖에 없다.




버스 놓치고 산림공원 지역의 한 숙박업소


숙박업소 이름도 없는 곳이고, 그냥 현지인 집을 개조해서 숙박을 하고 있었다.

1박에 80위엔(약 15,000원 정도)




오늘 하루 종일 제대로 못 먹었는데, 다행히 볶음밥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줌마가 만들어 준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정말 꿀맛이다.



방은 깔끔해서 생각보다 좋았는데, 화장실이 조금 무서웠다. ㅎ



중국은 아직 이런 화장실이 꽤 많다.


여하튼 오늘 정말 긴 하루였다.

내일은 장가계 여행 마지막날로 황석채를 보러 갈 것이다.


예약해둔 숙소로 못 돌아가고 산에서 혼자 1박을 하게 되었지만 뭐 나쁘지 않다.

말이 안 통해도 몸짓으로 주인 아줌마가 다 알아서 해 준다. ㅋ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