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폭포(壺口瀑布)
호구(후커우)폭포
한참을 자다가 눈을 떴다. 버스 창 밖을 보니 이런 풍경이 보인다.
그나마 여기는 나무를 심어서 초록을 띄고 있지만 조금 더 지나면 황토색 고원이 드러났다.
황토고원
예전에는 이렇게 황토산에 굴을 파서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산이 전부 황토로 되어있어서 황토고원인데, 이게 가도가도 끝이 없다.
이제서야 왜 황하가 황토물인지 알 것 같다.
이렇게 황토지역을 강이 지나쳐 오니 황하가 아닌게 더 이상한게다.
드디어 절벽 아래로 황하가 보인다.
이곳을 보기 위해 서안에서 무려 300km넘게 버스를 타고 왔다. 휴~
호구폭포 입구 도착
입장료는 92위엔(약 17,000원)
중국의 비싼 입장료에 이젠 적응이 되어서 이 정도는 미리 예상하고 있었다.
이미 한국돈 5만원이 넘는 중국 풍경구를 많이 갔다왔던지라..ㅋ
저 멀리 드디어 호구폭포가 보인다.
여길 보고 싶어서 몇 년전부터 계획을 세웠는데, 드디어 왔다는 생각에 행복감이 밀려온다.
황하의 급류에 내가 빨려들 것만 같다.
나도 모르게 입 벌리고 감탄만!!
사진을 좀 더 폭포 가까이서 찍고 싶은데
사람도 많고, 폭포의 물방울이 무섭게 날라와 카메라를 적신다.
최대한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 본다.
오오~
꼬마야~ 미안! 널 찍고 싶은게 아니라 뒤에 폭포를 찍고 싶단다.
하지만 여긴 중국이다.
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가 절대 네버 여기서 사진을 못 찍을 것이다.
그래서 그냥 꼬마 사진 그대로
오웅 무섭다!!
호구폭포의 위 쪽은 이런 모습
여기에도 싹을 틔운 풀을 보니 그 생명력에 경외심이 생긴다.
제일 전망이 좋은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치열한 전쟁이었다.
조용히 황하를 감상하고 싶은데..
할 수 없이 폭포와는 멀지만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걸어가 본다.
폭포 하류로 내려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다.
여길 걷는 사람은 나 혼자
그 많던 인파속에서 갑자기 혼자가 되니 이젠 무섭네 ㅋ
나처럼 혼자 강건너에..
아쉽게도 강을 건너갈 수는 없다.
철조망 때문에 더 이상 갈 수가 없다..
저기도 사람이 있네! 어떻게 내려갔을까? 길이 없는데..
뭐..중국이니깐. ㅋ
그런데 막상 황하를 보고 호구폭포를 봤는데
뭔가 허전함이 밀려온다.
뭐지 이 기분은?..
어릴 때 학교에서 중국사 시간에 중화문명의 시원이라고 글로만 배웠던 황하
이게 그 황하인가?
가는 방법
호구포폭는 섬서성과 산시성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국제공항이 있는 가장 가까운 도시는 서안인데, 서안에서 여기까지 북동쪽으로 약 300km나 떨어져 있다.
그래서 당일치기로는 불가능한 코스이고,
보통 연안시로 가서 현지 투어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연안시 버스터미널에 호구폭포행 투어버스 운행)
만약 낙양 쪽에서 간다면 임분시(Linfen 临汾市)로 간 다음 길현(Jixian 吉县)으로 가서 다시 봉고차 등을 대절해야 한다.
여하튼 중국어가 안되는 배낭여행자는 대중교통로 가는게 쉽지 않으므로
서안에서 여행사 투어를 권한다.
서안의 유스호스텔에서는 보통 1박2일 코스의 호구폭포 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투어비용은 숙박, 입장료, 식사, 왕복 차비 모두 포함해 450위엔 전후이다.
구채구 사진 보기
이든의 배낭기
'Asia > Chin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서안 여행 추천 호스텔 7 SAGES(QIXIAN) YOUTH HOSTEL (0) | 2016.12.08 |
---|---|
중국 연안시 여행! 모택동의 공과(功過)는 7:3 (0) | 2016.11.30 |
중국인의 시조 헌원 황제릉! 중화 제일의 무덤 (0) | 2016.11.24 |
중국 최초의 태후 '미월' 병마용은 진시황릉이 아니라 그녀를 위한 것? (0) | 2016.11.21 |
내가 묵은 봉황고성 숙소 '가흥루객잔' (0) | 2016.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