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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양 고대예술박물관 (고묘박물관) 가는 방법

Eden Choi 2017. 1. 30. 23:19



하남고대벽화관



아~ 여긴 이름도 여러가지이다.


가이드북에는 낙양 고묘박물관(古墓博物館)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버스정거장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고묘박물관이라는 정거장 이름은 안 보인다.ㅠㅠ


예전에는 고묘박물관이라고 불렸는지 몰라도 여하튼 지금은 '낙양고대예술박물관'이라고 불린다.

앗..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하남고대벽화관'이라고 쓰여 있네?

뭐지? 도대체 여기 이름이 뭐냐고!!




낙양역


여행자가 고묘박물관을 찾아가려면 낙양역에서 출발하는게 길찾기가 수월하다.

위 사진에 다 나오지는 않는데 사진의 왼쪽편에 대규모 버스 승하차장이 있고 거기서 83번 버스를 타면 된다.

요금은 1.5위엔인지 1위엔인지 헷갈린다.

낙양은 버스요금이 1.5위엔이라고 호스텔 직원이 얘기했는데, 난 몰라서 계속 1위엔 내고 잘 다녔다.

낙양에 머무는 동안 버스를 여러번 탔지만 한번도 운전기사가 뭐라 얘기를 안 했다.

그래서 난 당근 요금이 1위엔이라고 생각하고 탔는데 뒤에 1.5위엔이란 말 듣고 놀랐다.

그런데 버스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다.

서안의 경우 에어콘버스는 2위엔, 없는 것은 1위엔이었기 때문에 여기도 그럴지도.




여기서 고묘박물관 찾으면 절대 안 나옴

결국 손짓 발짓 사진 보여주면서 알아낸 것이 '낙양고대예술박물관'이라는 것

여하늩 83번 버스 잘 기억해 두자!




대충 이런 곳에 내려주는데

중국 기사아저씨 말을 툭툭 내뱉어도 챙겨줄 것은 잘 챙겨줌 ㅎㅎ 뭔가 묘한 친절을 받아서 신기했던 기억^^




낙양고대예술박물관 버스정거장




같이 버스를 타고 온 중국인 처자도 여기서 내리던데

저렇게 캐리어를 끌고 왔음

처음엔 여기 주변이 집이라 집에 가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나랑 같이 고묘박물관 구경 중 ㅎㅎ




고묘박물관 아니 고대예술박물관 입구




그런데 건물 입구에는 '하남고대벽화관'이라고 적혀 있어서 혹시나 잘못 찾아왔나 고민했는데

이것도 나중에 보니 예술박물관 안에 하남성에서 발견된 고대벽화 전시관이 같이 있기 때문에 이름이 그러한 것 같다.




박물관 내부


고맙게도 여기는 입장료가 무료^^

중국 띵호와~ 중국정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은 전부 입장료가 없다.

대신 신분증 제시는 해야하므로 여권 지참 필수


비싼 중국의 관광지 입장료 때문에 여행경비의 압박이 장난 아닌데

이렇게 박물관이 공짜라는 것만이라도 무척 감사한 일이다.




박물관은 지하로 내려가서 관람하게 되어있다.

모두 낙양 주변에서 발견된 고대 무덤을 그대로 옮겨왔기 때문에 마치 진짜 무덤속으로 들어가 듯 지하에 만들어져 있고

차가운 공기에 싸늘함이 밀려온다.


또한 여기가 그 유명한 '북망산'이라는 것을 알았다


고대 중국 사람들이 죽으면 묻히던 그 북망산

내가 그 북망산에 와 있을 줄이야~

백제의 마지막 왕 의자왕도 여기 북망산에 묻혀 있다는데..




무덤의 양식은 주로 낙양이 수도였던 한나라와 위진남북조 시대의 것으로

시대별로 둘러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시신을 두었던 관이다.



무덤 내부는 이렇게 생전의 거처처럼 꾸며놨다.








무덤에 중국 동전이 하나 보이길래 찍었다.

주울까 말까 주울까 말까 ㅋㅋ





지하 무덤을 나오면 다시 고대벽화관이 나온다.




벽화관 들어갈 땐 파란 비닐 덧신을 구입해야 한다.


요금은 2위엔

그럼 그렇지! 중국이 100% 공짜로 해 줄리가 없는데..ㅋ

 뭐 그래도 박물관 입장료도 안 받는데 관리 차원에서 이 정도는 기꺼이 내야지 ㅎㅎ




그런데 모르고 보니 이 벽화들이 뭘 의미하는지 제대로 안 들어온다.

중국어 설명밖에 없어서 봐도 모르겠다.



위 현무도는 우리나라 고구려 무덤에서도 비슷한게 발견되었는데

신기한게 오늘 본 무덤양식의 대부분이 평양 주변에서 발견되는 고구려 무덤과 아주 비슷해 보인다는 것이다.


평양 주변에 중국식 무덤이 많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걸까?

시대로 보면 낙랑군이 평양을 지배하던 시기인데..음

난 낙랑군이 평양이 아니라 지금의 중국에 있었다고 믿고 싶은데..ㅠㅠ





무덤으로 데이트 온 중국인 커플^^


사실 여긴 거의 방문객도 많지 않고

 낙양 시내에서도 꽤 떨어져 있어서 정말 역사에 관심이 없으면 찾아오긴 힘든 곳이지만

뭐 입장료가 없어서 차비만 있으면 되니깐

시간이 된다면 한번 방문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무엇보다 바로 옆에 북위 선무제의 경릉이 있다.

아쉽게도 내가 갔을 때는 보수중이라 개방이 안 되었지만 뉴스를 보니 2017년 1월 현재 개방된 것으로 나온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