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사(白馬寺)
바이마쓰
백마사(白馬寺)는 후한(後漢) 명제(明帝) 11년(서기 68년)에 낙양(洛陽 뤄양)에 지어진 절로서
전승 및 문헌으로 확인되는 중국 최초의 절이다.
현재는 낙양 교외 동쪽 12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지만
백마사가 건설된 당시에는 낙양성의 서쪽 문 밖에 위치했다.
왜냐하면 후한 시대 낙양성은 지금의 낙양성 위치가 아니라 백마사 오른쪽에 있었기 때문이다.
후한, 북위 시대 낙양성 위치
백마사 가는 방법
낙양역에서 56번 버스를 타면 백마사가 종점이다.
약 1시간 소요
지도로 보면 거리가 멀지 않은 것 같지만 중국임을 명심해야 한다. 엄청 멀다.
버스요금은 1.5위엔
거리에 비해 중국의 시내버스 요금은 엄청 저렴하다. ㅎ
지도 중간에 빨갛게 표시한 청년궁에서는 58번 버스를 탈 수도 있다.
58번 버스 역시 백마사가 종점인데, 관림(관우의 무덤)과 백마사 구간을 운행해서
여행객들이 이용할 때 편리하다.
난 묵고 있는 숙소가 청년궁 맞은 편에 있는 호스텔이었기 때문에 청년궁에서 58번 버스를 타고 백마사로 갔다.
이 건물이 청년궁이다.
버스는 지금 내가 사진을 찍는 위치 앞에 선다.
백마사 가는 것은 여기서 56번 또는 58번 버스를 타면 된다.
낙양역에서 출발할 경우
낙양역 앞은 워낙 많은 버스 정류소가 있기 때문에 많이 헷갈리므로 위 지도 참조
중국 여행에선 바이두 지도 필수(정거장 위치와 버스 노선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뒤로 보이는 것이 낙양역
5번 버스는 청년궁으로 간다. 77번 버스는 낙양박물관으로 감
56번 버스 정거장은 바로 옆에 있다.
77번 버스와 5번 버스
백마사 종점에 도착한 58번 버스
백마사 앞 도로의 모습
백마사 입구
백마사 매표소 입장료는 50위엔
백마사 앞은 작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백마사
난 제운탑을 보러 먼저 갔다가 나오면서 백마사 내부를 둘러봤다.
개인적으로 제운탑을 먼저 보고 백마사를 보는 것이 동선이 괜찮은 것 같다.
제운탑 가는 길
백마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후한 명제 11년(68년), 가섭마등(迦葉摩騰)과 축법란(竺法蘭) 두 승려가 흰 말에 사십이장경(四十二章経)과 불상을 싣고
수도 낙양에 왔다는 전설에 따라 백마사(白馬寺)라는 이름을 얻었다.
백마사는 두 승려들이 머무르면서 가지고 온 불경을 번역했던 홍려관(鴻臚館) 자리라고 한다.
적공인걸지묘(狄公仁杰之墓)
처음엔 누구의 무덤일까? 누군데 이 백마사에 무덤이 있는걸까?
그러면서 한자를 찾아 하나씩 읽어보니
세상에!! '적인걸'이다.
당나라 측천무후 때 명재상으로 이름을 날린..영화의 주인공으로도 나왔던 적인걸
그 적인걸의 무덤이 여기 있었구나!
대당명상 적량공묘(大唐名相 狄梁公墓)
적량공은 적인걸을 말한다.
백마사는 당나라 측천무후 때 최고로 번성했다.
그러면서 측천무후는 이 백마사의 주지로 그녀의 남첩인 설회의를 임명한다.
그러나 설회의는 측천무후의 총애가 다른 남자에게로 넘어가자
측천무후의 딸인 태평공주에 의해 교살당한다고 만다. ㅠㅠ
여하튼 당나라 시대 최고의 번영을 누렸던 백마사였지만 안사의 난이 일어나면서 불타버려 중국 불교에 큰 충격을 준다.
이후 송나라 때 백마사는 불교보호 정책으로 국가 차원에서 복원했으며
계속 중흥과 쇠락을 겪다가 명나라 가정제 때와 청나라 강희제 때 중수되었다.
대웅보전
제운탑(齊雲塔)
백마사가 중국 최초의 절이니 이 탑도 중국 최초의 탑이다.
지금의 탑은 1175년에 복원된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지금 낙양에서는 가장 오래 살아남은 건축물이다.
백마사 산문
다시 백마사 산문으로 돌아와서 이제 백마사 내부를 구경한다.
돈이닷!! 건져 볼까? ㅋ
청량교(清凉桥)
청량교 위가 청량대이다.
백마사 모형도
앞으로 이렇게 계속 건축해 나갈 모양인가 보다. 현재는 모형도의 오른쪽 부분만 실제로 건물이 있다.
그럼에도 엄청나게 넓다.
이 건물 안에 여러가지 자료들을 전시해 놓았으니 여기 안도 들어가 보자.
난 몰라서 그냥 지나칠 뻔.
백마사의 왼편 부지에는 불교 국가들의 주요 사원들을 모방해 지어 놓았다.
이건 태국 방콕에 있는 푸카오텅(황금산)을 본떠 지은 것 같다.
중국에서 이렇게 태국식 사원을 보니 흥미롭다.
이건 미얀마의 쉐고다 파고다를 본떠 만든 것 같다.
나도 이제 건축 양식만 봐도 어느나라 절인지 알 것 같음. ㅋ
이건 인도 양식의 다고바인듯 하다.
불교 초기 형태의 탑은 이렇게 둥근 돔(Dome)처럼 생겼다.
탑(塔)이라는 단어는 탑파(塔婆)가 줄어서 된 말인데 인도 빨리어(Pali)의 투파(Thupa)라는 단어의 한자 음역이다.
투파는 원래 무덤이나 사당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부처님이 사후 그 진신사리를 8개로 나누어 모시면서 탑은 부처님을 모신 무덤 또는 사당이라는 의미가 되었다.
그제서야 왜 인도나 스리랑카의 탑은 무덤처럼 생겼는지 이해가 된다.
그래서인지 한자로 피라미드는 금자탑(金字塔)이라고 한다.
즉, 피라미드는 금(金)자 처럼 생긴 탑(무덤)이라는 뜻
탑은 그 명칭도 다양해서 인도 산스크리트어로는 스투파(stupa), 스리랑카에서는 다고바
태국에서는 쩨디(Chedi), 미얀마에서는 파야(paya) 또는 파고다(pagoda)로 불리는데
파고다는 파야와 다고바의 합성어라고 한다.
백마사에 왔다가 나도 오지게 불교공부를 하고 간다. ㅋㅋ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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