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계림 상비산을 찾아서..象鼻山

Eden Choi 2017. 4. 22. 22:39





여기는 중국 계림(桂林)


계림의 도시 규모는 꽤 크지만 시내 중심부는 걸어서 볼 수 있을 듯 하여

걸을 수 있는 곳까지는 천천히 걸어서 구경하기로 했다.


첫 번째로 찾아 간 곳은 코끼리 코를 닮은 상비산(象鼻山)

코끼리가 코를 강에 드리운 모습이라 붙어진 이름인데 중국 현지에서는 그냥 상산(象山)이라고도 했다.





상비산 공원


사진에 보이는 저 산이 바로 상비산이다.

사실 여기서 봤을 때는 저게 왜 코끼리를 닮았다는 거지? 궁금증이 들었는데

좀 더 걷다 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세월을 낚고 있는 강태공



그런데 상비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전부 막혀 있다.



중간중간 저렇게 사람들이 지키고 있기도 하고..



그래도 나무 사이로 살짝 보인 저 곳을 발견했다.

저 곳이 바로 상비산 코끼리 코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상비산 공원 입구에는 이렇게 전체 풍경을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계림의 풍경이야 워낙 오래 전부터 유명했고 게다가 여기 상비산은 이미 당나라 때부터 유명한 관광지였다고 한다.



계림을 소개하는 또 다른 풍경 사진




그러나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성인 70위엔 한국돈으로 약 12,000원 정도

뭐 제대로 본 것은 아니지만 이미 밖에서 대충 상비산의 모습을 봤는데, 굳이 사진 한 장 찍자고 이 돈 내고 들어갈 필요가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그냥 밖에서 본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아까 계림 소개 사진에 나왔던 코끼리 석상이 보인다.




상비산 공원 내로 들어가는 것은 포기하고 리강을 따라 계속 걸어갔다.

계림은 중국 내에서 워낙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중국의 기타 도시에 비해 관리가 참 잘 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도로가 깨끗하다.

쓰레기 없는 중국 도시를 보다니..게다가 도로 가로수 정비도 잘 되어 있고 도시 미관이 상당히 좋다.



혹시나 공원 내로 들어가는 다른 길이 있을까 찾아봤지만

역시나 중국인들! 입장료 받는 곳은 철저하다.

그 넓은 구역을 이렇게 철조망으로 다 막아놨다.




漓江)


그러다가 운 좋게 발견한 곳

수영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사람들이 물 속으로 들어가길래 뭐지 싶어서 내려가 봤는데..ㅎㅎ



여기에서 상비산 코끼리 코 부분이 좀 멀어도 잘 보이는 것이다.

중국 사람들도 입장권이 비쌌던지 다들 여기서 사진 찍고 있다.





여기도 철조망으로 막혀 있긴 했지만 상비산에 그래도 제대로 시야에 들어왔다.





그렇게 나도 중국 사람들 틈에 끼여서 감상을 했다.

북적거리는 중국이지만 계림만큼은 중국인한테도 한가로운 여행지로 보였다.




잉?

중국은 더운 여름에는 웃통을 벗고 다니는 사람을 많이 봤지만

아무리 봐도 하의도 벗은 것 같은데?

궁금해서 줌으로 땡겨 보니 진짜 홀딱 벗고 수영 중 ㅋ

역시 중국








리강에서 바라 본 상비산의 모습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