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China

계림의 밤! 패키지 여행인 듯 패키지 아닌 여행

Eden Choi 2017. 4. 25. 02:13


중국 계림 여행

양강사호(兩江四湖)



정강왕부(靖江王府)


정강왕부를 뒤로 하고 이제 다음 찾아가는 곳은 첩채산

사실 첩채산이 유명한 곳인지도 모르고 그냥 정강왕부에서 가까운 관광지를 지도에서 찾다보니 결정




첩채산(叠彩山) 입구


그러나 첩채산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물고 말았다.

그래서인지 매표소에 사람도 없다.


오호!! 입장료 안 내고 들어갈 수 있겠다. ㅋ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은 얼마 못 가서 바뀌었다.

사람이 없어서 표를 끊지 않고도 들어갈 수는 있었지만 해가 진 첩채산은 너무 무서웠다.

내부는 가로등 하나 없이 캄캄한데..짐승도 막 나올 것 같고

결국 무서워서 못 올라갔다. ㅠㅠ




첩채산 입구의 안내 사진을 찍은 것이다.

첩채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계림의 풍경이 천하일품이라고 한다.



첩채산 입장료는 32위엔

계림 시내 입장료가 워낙 비싸다 보니 여기 첩채산은 상대적으로 싸 보인다. 애고.



첩채산은 무서워서 포기했지만 지금 바로 숙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발길 닿는 대로 더 걸어보기로..

첩채산 입구 옆으로 조그만 동굴로 된 길이 나 있다.

뭐지? 저기로 가보자!






동굴을 통과하고 나니 이런 풍경이 나타난다.

오~ 오길 잘했다.



유람선이 빠르게 지나간다.


아마 패키지로 온 관광객들은 저 유람선을 타고 계림 시내를 구경하겠지?

난 걸어서 구경한다. ㅎㅎ




여긴 어디지? 성벽이 있네?



아까 봤던 그 유람선이 여기 성문을 통과해 들어간다.

여긴 뭐 하는 곳일까?



난 그냥 성벽을 따라 계속 걸어봤다.





그러다 발견한 전탑

저렇게 전등으로 잘 꾸며놓은 것을 보면 여기도 분명 유명한 관광지인 듯 한데..

어디지?

지도를 봐도 정확히 여기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목룡호


그러다 본 저 목룡호 간판

여기도 입장료를 받고 들어가는 곳인 것 같은데, 해가 져서 그런지 몇몇 현지인들이 그냥 들어간다.

매표소에 직원이 있었지만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나도 모른 척 들어갔다. ㅋ




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여기 목룡호가 계림 양강사호 유람의 종착지라고 한다.


양강사호(兩江四湖)는 계림를 흐르는 두개의 강 이강과 도화강을 가리키고

사호는 삼호, 용호, 계호, 그리고 여기 목룡호를 말하는데


이강유람과 더불어 계림의 대표적 유람코스가 바로 이 양강사호 유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 목룡호는 청명상하도(송나라 때 수도 개봉을 그린 그림)의 모습을 본떠 조성해 놓았다고 한다.




패키지 여행객은 여길 다들 들리는가 보다

여기 주변으로 대형관광버스가 꽤 많이 주차되어 있다.



양강사호 티켓 190위엔, 목룡호 입장료 70위엔


진짜~ 계림 시내 입장료 장난 아니다. 여하튼 목룡호 공짜로 들어와서 기분은 좋은데

사실 밤이라 어두워서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었다.

그래도 삼삼오오 데이트 하는 연인들이 있어서 아까 첩채산처럼 무섭지는 않았다. ㅋ



송나라 수도 개봉(카이펑)의 모습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가야 겠다.

너무 멀리 왔어..ㅋ




송중기


이때만 해도 사드문제로 중국이 여행금지를 내리기 전이라 쉽게 한국 연예인 광고를 볼 수 있었다.



OPPO

태국에서는 '오뽀'라고 하는데 중국에서는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저 오뽀 R9 꽤 공격적으로 광고를 해서 지금 태국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다음엔 나도 오뽀를 사 볼까?




걷다 보니 호수가 나온다. 사호 중 하나일텐데 이름은 모르겠다.

여하튼 오늘 나의 마지막 코스는 일월쌍탑을 찾아가는 것이다.

계림 광고 사진에 항상 나오던 그 쌍탑








계림은 한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가 보다

한글로 차와 커피가 적혀있다.






중국에서도 스타벅스는 꽤 잘 나가는 듯..보면 항상 비싼 지역에 있다.



일월쌍탑(日月双塔)


계림 여행 안내 책자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일월쌍탑

일월쌍탑은 네 개의 호수 중 삼호(杉湖)에 있다.



개인적으로 쌍탑의 야경도 멋졌지만

삼호 주변의 분위기가 더 좋았다.

먹거리도 많고, 거리 공연도 종종 볼 수 있고, 사람들도 여유롭고..



거리 공연 팀은 꽤 여럿 있었는데, 여긴 밴드가 흑인으로 구성되어 더 시선이 갔다.






그러고 보니깐 오늘 내가 돌아 본 코스가 패키지로 여행오면 다 둘러보는 코스였다.

모르고 갔는데도 어떻게 유명 관광지는 곧잘 찾아갔다 ㅎㅎㅎ

하지만 늦어서 제대로 보지 못한게 좀 아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입장료는 하나도 안 들었다는 것 ㅋㅋ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되면 나도 유람선 타고 양강사호를 구경해 보고 싶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