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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계림여행 정강왕성 (靖江王城)

Eden Choi 2017. 4. 24. 05:41


계림 정강왕성

靖江王城



코끼리가 코를 담그고 있는 모양의 계림 상비산


상비산을 보고 다시 지도를 펼쳤다.

계림 시내 한가운데 왕성이 보인다. 그래 다음은 이 왕성을 찾아가 보자!



다리를 지나니 바로 뭔가 전각이 보이는데

딱 봐도 최근에 지은 것 같다.

저게 왕성은 아닐 것 같고..여하튼 지도를 보며 계속 걸어갔다.



걷다 보니 어느새 성벽이 보인다.

왕성을 제대로 찾아온 모양이다.




이 문으로 사람과 오토바이 자동차 모두 드나든다.




600년이나 된 왕성이지만 현대에도 여전히 일상 생활의 일부분이다.

중국의 고대 도시에 가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 하다.



커다란 문이 보이는데 여기가 정강왕부(靖江王府)다.



정강왕부 승운문


아까 성벽이 정강왕부를 둘러싼 왕성이며, 여기 승운문 뒤로 정강왕이 정무를 보던 왕부가 되겠다.


정강은 계림의 옛이름이기도 한데,

그래서 명나라가 들어서고 여기 계림를 다스린 왕의 명칭이 정강왕이 되었다.


초대 정강왕은 명나라를 세운 주원장의 종손자 주수겸(朱守謙)이었다.

주원장은 광대한 중국땅을 다스리기 위해 번왕제도를 두어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다.

반란을 막고자 번왕은 혈족으로만 책봉하고 그 외 공신들을 전부 숙청하는 공포정치를 실시하였음에도

주원장이 죽자 바로 이 번왕 중의 한 명이 반란을 일으켰다.

그는 다름 아닌 영락제 주체이다.

북경의 번왕으로 책봉되었던 주체는 주원장 사후 뒤를 이은 조카 건문제를 내쫒고 황제가 되었다.

그래서 명나라의 수도가 주원장이 세운 남경에서 지금의 북경으로 옮겨가게 된다.


어쨌든 영락제와 상관없이 계림의 정강왕은 그의 자손들이 계속 정강왕의 지위를 이어갔는데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선 이후에도 그 지위를 유지하여 1370년부터 1650년까지 총 14명의 정강왕이 대를 이었다.



靖江王系 역대 정강왕 계보


1대 靖江王朱守謙,無諡號,靖江王妃徐氏,都督同知徐成之女。
2대 靖江悼僖王朱贊儀(1382年-1408年),朱守謙嫡長子,王妃張氏、夫人耿氏、李氏,建文二年(1400年)襲封,因靖難之役於永樂元年(1403年)才復藩,六年薨。
3대 靖江莊簡王朱佐敬,朱贊儀庶長子、母耿氏,王妃沈氏,永樂九年(1411年)襲封,成化五年(1469年)薨。
4대 靖江懷順王朱相承,朱佐敬嫡長子,王妃谷氏,天順二年(1458年)卒。成化七年追封(1471年)。
5대 靖江昭和王朱規裕,朱相承嫡長子,王妃林氏,成化七年(1471年)襲封,弘治二年(1489年)薨。
6대 靖江端懿王朱約麒,朱規裕嫡長子,王妃楊氏,弘治三年(1490年)襲封,正德十一年(1516年)薨。
7대 靖江安肅王朱經扶,朱約麒嫡長子,王妃徐氏,正德十三年(1518年)襲封,嘉靖四年(1525年)薨。
8대 靖江恭惠王朱邦薴,朱經扶庶長子,王妃滕氏,嘉靖六年(1527年)襲封,隆慶六年(1572年)薨。
9대 靖江康僖王朱任昌,朱邦寧庶長子,王妃支氏,萬曆三年(1575年)襲封,十年(1582年)薨。
10대 靖江溫裕王朱履焘,朱任昌庶長子,王妃石氏,萬曆十三年(1585年)襲封,十八年(1590年)薨。無子。叔叔朱任晟立。
11대 靖江憲定王朱任晟,朱邦寧庶次子,王妃白氏,初封輔國將軍。萬曆二十年(1592年)進封,三十七年(1609年)薨。
12대 靖江榮穆王朱履祜,朱任晟嫡次子,萬曆四十年(1612年)襲封,崇禎八年(1635年)薨。
13대 靖江王朱亨嘉,朱履祐庶長子,崇禎十一年(1638年)襲封。隆武元年(1645年)自稱監國,隆武二年(1646年)四月被縊殺,無諡號。
14대 靖江王朱亨歅,朱任晟嫡長孫、朱履祥嫡長子,初封輔國將軍,南明隆武二年(1646年)襲封,永曆四年(1650年),清軍陷桂林,被迫自縊,無諡號。




내부로 들어가고 싶었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이 늦어서 마칠 시간이라 입장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아니 저 안에 사람이 저렇게 많은데??



입장료 120위엔(약 21,000원) 헉!!

설사 일찍 왔다고 해도 아마 입장료 때문에 못 들어갔을 듯!


계림은 관광지로 유명해서 그런지 중국의 타 관광지에 비해 입장료가 상당히 비쌌다.

계림 시내의 관광지를 다 들어가려고 하면 10만원은 족히 될 듯 ㅠㅠ



지도 뒤쪽 부분에 우뚝 솟은 봉우리가 독수봉이다.

사실 왕부보다 독수봉이 보고 싶었는데, 입장할 수가 없으니 포기





현재 정강왕성은 광서 사범 대학의 캠버스로도 사용 중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학생들이 여기서 졸업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왕성의 성벽을 따라 쭉 걸었는데

걷다 보니 독수봉이 보인다. 오호 재수!!



이름처럼 저 봉우리 하나만 홀로 우뚝 서 있다.


정강왕성이 있는 곳은 계림 시내의 중심부로 평지인데

이름처럼 저 봉우리 하나만 홀로 우뚝 서 있다.






독수봉 정상에 올라 계림 시내를 구경하고 싶었지만

 120위엔 입장료 생각하면 뭐 이렇게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ㅋ




계림 도보 여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다음은 첩채산과 양강사호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