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설산의 최고봉 선자두(扇子陡)
옥룡설산 지도
옥룡설산은 크게 빙천공원, 운삼평, 모우평 이렇게 3가지 등산 코스가 있는데
당연 최고봉인 빙천공원 코스가 제일 인기다.
그래서 케이블카 요금도 180원으로 상당히 비싸고 줄도 엄청나게 길어서 케이블카 타는데만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자유여행을 간다면 옥룡설산 일정을 잡을 때 대기 시간을 꼭 염두에 두고 짜야 한다.
백수하에서 바라본 옥룡설산
이제 저 산꼭대기 선자두로 올라가야 하는데
만년설로 뒤덮인 곳이라 최고봉 정상까지는 못 가고 바로 아래에 마련된 빙천공원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다.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배가 고프다.
감자를 팔길래 하나 사 먹었는데 배가 고파서 그런지 감자가 엄청나게 맛있다. ㅎㅎ
다행히 때 맞춰 점심시간을 준다.
중국 친구들을 따라 현지인 식당을 방문했다.
오늘의 점심 메뉴
사실 이름도 모르는 중국 음식이지만
보기와는 달리 먹을 만했다.
중국인들 장사를 잘하는 게 그 와중에 식당 아줌마가 와서 현지에서 만든 사탕이라고 먹어보라고 한웅큼 쥐어준다.
맛이 좋길래 얼마냐고 물어보니 원 플러스 원으로 가격 할인에..
말이 안 통하는 나에게도 어떻게든 손짓 발짓으로 2봉지 팔았다. ㅋ
1봉지는 뜯어서 이 친구들이랑 나누어 먹었는데 태국에 살다보니 확실히 이런 점은 중국과 차이가 난다.
태국은 싫으면 말아라. 차라리 굶지 이런 분위기인데 반해
중국은 어떻게든 악착같이 물건을 파는데 홈쇼핑처럼 안 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사람들이 많아서 거의 1시간 가까이 줄을 서서 기다린 다음에야 겨우 케이블카를 탈 수 있었다.
다행히 오늘 날씨가 맑아 멋진 옥룡설산의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 가득^^
빙천공원
케이블카의 종점으로 매점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여기가 마지막이다.
빙천공원에서 다시 걸어서 올라간다.
산소통
여기는 해발 4,500m가 넘는다.
백두산이 2,744m인데 4,500m면 얼마나 높은지 비교가 될 듯하다.
빙천공원에 도착하면서부터 살짝 숨쉬기 힘들 정도가 된다.
그래서 산소통은 필수
다행히 나는 고산병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에 남미 여행 중에 안데스 산맥을 넘을 때도 딱히 머리 아프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난 그래서 산소통 없어도 별 문제는 없었는데 그래도 돈 주고 산 것이니 마음껏 산소를 즐겨본다. ㅋ
오늘 날씨가 정말 좋았는데
역시 산 정상의 날씨는 예측불허이다.
갑자기 구름이 드리우면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좀 있으니 비가 아니라 우박이 떨어진다.
우산 위에 떨어진 우박
이제는 우박을 맞으며 정상을 오른다.
그나마 다행으로 그렇게 오랫동안 내리지는 않았다.
한 20분 기다리니 우박이 멈춰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옥룡설산의 빙하
이 와중에도 꽃을 피웠다. 자연의 위대함이란..
해발 4,680m
옥룡설산에서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곳까지 올랐다.
더이상은 올라가고 싶어도 길이 없다.
뒤로 보이는 빙하가 금방 쏟아져 내릴 것 같다.
여기가 빙하를 배경으로 찍을 수 있는 사진 포인트
한참을 기다려서 간신히 셀카 하나 찍었는데
이때만 해도 비와 우박이 내릴 때 ㅠㅠ
이제 다시 빙천공원으로 내려간다.
빙천공원 4,506m
이제 다시 케이블카 타고 하산
그나마 케이블카 타는데 올라올 때보다는 덜 기다렸다.
날씨 보소!!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저 꼭대기는 날씨가 딴 세상!
중국 여행을 이번에 처음 간 친구가 하는 말이
중국의 AAAAA 풍경구는 꼭 다 봐야 하겠다고 감탄을 금치 못한다.
과연 중국 내의 AAAAA 풍경구를 다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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