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도협(虎跳峡)
협곡이 좁아서 호랑이가 폴짝 뛰어 건넜다는 호도협
그래서 영어로도 'Tiger Leaping Gorge' 호랑이가 건너뛰는 협곡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그러나 내가 가 보니깐 역시 중국인들 구라 심하다.
호랑이가 여기 건너 뛰었다가는 분명 강물에 빠져 죽었을 것이다.
워낙 양쪽으로 가파른 산이 있어서 협곡이 좁아보이긴 해도 동물이 뛰어 건널 만큼 좁지는 않았다.
더구나 강의 물살도 장난 아니게 빨랐고.
호도협의 위치(지도의 파란색 구간)
해발 4천미터가 넘는 합파설산과 옥룡설산을 금사강이 가로 지른다.
그래서 양쪽으로 엄청난 높이의 산 사이로 난 협곡이라 그 웅장함이 대단하긴 했다.
호도협에 가기 위해서는 보통 여강(리장)에서 출발해서 호도협 입구 마을인 교두진(호도협진)으로 간다.
여강에서 버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샹그릴라로 가려면 여기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코스를 잡을 때 여강-호도협-샹그릴라 이렇게 잡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그것을 미처 몰라서 여강-샹그릴라-여강-호도협 이렇게 왔던 길 반복해서 갔다 왔다.
그래서 여기 호도협 입구 마을을 무려 3번이나 지나치게 되었다. ㅠㅠ
금사강(金沙江)
지도에서 2개의 강이 만나는 지점이며 호도협의 시작인 곳이다.
이 금사강은 중국에서 제일 긴 강인 양자강의 상류에 해당된다.
교두진 호도협 입구 마을
호도협 트레킹을 생각한다면 우선 이곳에 와서 여기서 숙박을 하면서 코스를 잡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호도협은 워낙 트레킹으로 유명해서
나도 처음에는 1박2일 트레킹을 계획해서 왔었다.
그런데 여강에서 머물고 있는 숙소에서 당일치기 호도협 투어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1박2일 트레킹이 더 땡겼지만 같이 간 친구는 1박 2일 걸을 자신이 없다고 해서
나도 당일치기 투어로 급선회했다.
결과적으로는 당일치기도 나쁘지 않았다.
여기서 하루 시간을 버는 바람에 샹그릴라에 갈 시간이 생겼으니깐.
그럼 1박2일 코스와 당일치기 코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호도협은 크게 교두진을 시작으로 상도협, 중도협, 하도협으로 나뉘는데
보통 트레킹 코스는 중도협까지 걸어서 1박 2일로 간다.
당일치기는 그 중도협까지는 버스 타고 가고 거기서 3시간 정도 트레킹 코스를 갖는다.
호도협 입장료 성인 65원
중국의 웬만한 풍경구에 비하면 싼 편인데 나중에 보니 입구에서 돈 받는 거 외에 관리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관광지는 비싼 대신 그만큼 관리가 되고 환경보호를 위해 천연가스 버스 등이 운행하지만
여긴 순전히 통행료로만 65원 받는 것이었다.
더구나 중도협 내 트레킹 코스에 들어가려면 또 돈을 내야 한다. 역시 중국! 돈에는 얄짤없다.
중국 버스 사부님 운전 정말 무섭게 한다.
바로 옆이 낭떠러지라고 해서 뭐 조심조심 그런거 없이 그냥 냅다 달린다.
걷는 것 보다 버스 타는 게 더 무서울 줄이야..
여기가 중도협의 티나 게스트하우스
트레킹이든 버스 타고 오든지 모두 여기에 최종 집합
호도협에서 여강으로 돌아갈 때도 여기서 버스를 타면 된다.
호도협
이제 저 아래로 걸어서 내려간다.
인증샷 하나 찍고
드디어 나도 짧지만 호도협 트레킹 시작!!
이든의 배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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