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Mexico

정글속에서 나타난 피라밋, 빨렌께 Palenque

Eden Choi 2007. 7. 21. 00:42

 

Palenque Mayan Ruins in the jungle

빨렌께 마야유적

 

 

 

멕시코 치아빠스 밀림속 빨렌께의 피라밋

 

 

빨렌께(Palenque)는 BC100년쯤

마야인이 처음으로 이곳에 정착해서 AD600-800년 사이에 그 전성기를 누렸다고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멕시코에 기반을 둔 문명들이 그렇듯,

빨렌께도 이유도 모른채 갑작스레 몰락해서

스페인 정복자들이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유적들은 정글속에 파묻힌 상태였었다.

 

 

 

 

빨렌께 비문사원 Templeof the Inscriptions

 

 

이 비문사원은 마야의 빠깔대왕(Pacal the Great)때 건설되었는데,

그의 사체가 이 피라밋 내부에서 1952년 극적으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무덤 내부에서는 수많은 유물과 보석도 나왔는데, 현재 멕시코시티 국립인류학 박물관에 전시중이라고.

이집트의 피라밋과는 달리 멕시코의 피라밋은 무덤이라기 보다는 주로 종교적 의식을 행하던 곳이었는데,

이 비문사원은 무덤으로 사용된 몇 안되는 메소아메리카의 피라밋 중의 하나이다.

 

비문사원은 빨렌께에서 핵심 볼거리로 유적지 매표소에서 들어가면 바로 첫번째로 만나게 되었는데,

난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하고, 미처 내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고 지나쳐 버렸다.

사진 정리하면서 알아보니

무덤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가 피라밋 꼭대기에 있다고 하는데,

피라밋 내부를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만것이 아쉬울 뿐이다.

 

 

 

 

비문사원의 내부구조

 

비문사원 무덤내 사진 : http://www.delange.org/PalenqueTomb/PalenqueTomb.htm

 

 

 

 

  

 

비문사원을 오르는 가파른 계단

이 계단 오르기가 귀찮아서..안올라가 봤던게 후회막심

 

 

 

 

앞쪽의 사원8과 뒤쪽 저문달의사원(the Dying temple)

빨렌께에 워낙 많은 유적들이 산재하다 보니, 사원 이름이 번호로 매겨져 있다.

 

 

 

태양의 사원 Temple of the Sun

 

유적지에서 가장 잘 보존된 건물 가운데 하나로

 4단 피라밋 위에 있는 이 신전은 머리에 거대한 조각 석판인 '지붕빗(Roof Comb)'을 얹고 있다.

안에는 상형문자와 회반죽으로 된 조각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양을 보여준다고 한다.

 

 

 

태양의 사원 내부 조각

 

 

십자가 사원 Temple of the Cross

 

태양의 사원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이곳도 역시 피라밋 꼭대기에 네모난 큰 조각판인 '지붕빗'이 있다.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잘 짐작이 안되지만

사진 아래의 사람과 비교해 보면 피라밋의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이 올 것이다.

 

 

나뭇잎 십자가 사원 Temple of the Foliated Cross

 

태양의사원과 십자가사원 사이에 있는 사원인데,

많이 허물어졌지만 지대가 높아서 빨렌께의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나 혼자서 사진 찍으며 막 싸돌아댕기고 있는데,

누군가 어디서 날 지켜보는 듯한 시선..

보니깐 저 꼬마가 물끄러미 날 쳐다보고 있다.

그래서 먼저 친한척..같이 찍자고 했는데, 낯선 이방인의 모습에 여전히 녀석은 긴장을 한듯..

 

 

 

 

와~ 거대식물

저 나뭇잎 하나가 나를 완전히 덮고도 남을 크기이다.

잠시 후 저 식물이 살아 움직이며 날 덮칠 것 같다..

이상한 나라의 이든..ㅋ

 

 

 

 

정글속에서..나 이러다 또 길 잃는 것은 아니겠지?

 

 

 

빨렌께 폭포 Palenque waterfalls

 

정글 속 길을 따라 한 참을 거니니 이렇게 폭포가 나온다.

이 곳은 유적이 거의 허물어져서 거의 나무만이 빽빽할 뿐인데, 그 틈 사이로 이렇게 폭포가 숨겨져 있다.

유적지 한폭판에서 이런 폭포를 볼 수 있는 것은 빨렌께만의 특권이지 싶다.

 

 

 

 

 

 

다시 돌아서 이번에 빨렌께 중심의 궁전을 향해가다가 잠시 쉬어가기로..

근데..뭐야?

이 지구반대편 유까딴반도의 정글까지 왔는데

왜 곳곳에 커플들밖에 안보이지?

아니 이 깊은 정글까지 마실나오것이여? 헐~

 

 

여기도 커플..

 

 

그렇다고 여기서 기죽을 내가 아니다..뛰어보자~ 팔딱!

 

 

빨렌께 궁전 The palace

  

 

 

이제 부터 궁전내부 사진..쭈욱~

 

 

 

 

저 탑모양 건물은 천문대나 감시 초소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한다.

 

  

 

 

 

헉..또 커플이 보이네..확 밀어버릴까? 아..솔로의 처절한 몸부림~

 

 

 

앗..저기 혼자 온 아가씨?

어디 작업좀 걸어볼까 했는데, 저멀리서 마주오는 남자친구..

애고..

 

 

 

 

 

멕시코 동남부의 치아빠스부터 유까딴 반도 지역에 걸쳐 마야의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다.

마야인들은 중앙집권 제국을 건설하지는 못하고, 독립된 도시국가 형태로 살았지만,

앞으로 이동하게 될 치첸잇사 유적지에서 보듯 발달된 천문학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여행일정이 산크리스토발에서 빨렌께로 이동하는 코스라면,

산크리스토발에서 투어를 신청해서 이동하는게 편리하고 좋다.

투어로 빨렌께, 아구아아술, 미솔아 등을 둘러보고, 다시 산크리스토발로 돌아가지 말고

이곳 빨렌께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

멕시코에서 과테말라로 넘어가는 것도 이곳 빨렌께에서 여행사 버스를 이용한하면,

오전에 보남빠끄와 약스칠란 유적지를 구경하고, 과테말라 국경까지 이동시켜 준다.

 

 

 

 

 

빨렌께 유적을 다 돌아볼 무렵 비가 슬슬 오기 시작한다. 

배도 또 어김없이 고파오고..

다행히 유적지를 빠져나오자, 이렇게 따꼬를 파는 노점을 볼 수 있었다.

따꼬(Taco)는 또르띠야(tortilla, 옥수수가루로 만든 전병)에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어 싸먹는

멕시코 현지 음식인데, 이게 멕시코 여행내내 거의 나의 주식이었다.

근데, 한입 베어물자

오~ 환타스틱, 언버리버블, 인크레더블~

ㅋ 그동안 먹었던 따꼬 중에서 이게 단연코 쵝오!!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미친 맛이라고나 할까? 정말 비욘드 디스크립션하다.ㅋ lol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기분 업, 그 바람에 연속해서 2개나 더 시켜먹었다.

덩치 작은 내가 너무 후다닥 따꼬를 먹어 치우니, 아줌마는 내가 무척이나 신기한 듯..ㅋㅋ

오른쪽은 일 도우러 나온 아줌마 아들인데..

오..훈남이네..

멕시코 현지인들은 극과 극이다..아주 못생겼거나 아니면 아주 잘생겼거나..

게다가 저 친구 눈크기 봐라~ 마냥 부럽다.ㅠㅠ

 

 

 

 

잠자기 전에 빨렌께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혼자 왠 GR?? ㅋㅋ

빨렌께는 워낙 작은 마을이라 유스호스텔은 없었고, 값싼 게스트하우스가 보이길래 하룻밤 묵었는데,

다른 배낭여행객들을 만날 수가 없었다.

대부분 빨렌께는 당일 코스로 돌아보고, 메리다나 산크리스토발, 아니면 과테말라로 넘어가는 것 같다.

난 마야의 피라밋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빨렌께에서 숙박을 하기로 한 것이고.

근데...혼자 밤을 지새우려니 심심하긴 하다.

비도 억수로 오기 시작하고..

무섭스무니다..

 

 

 

 

이든의 배낭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