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Peru

페루여행 추라혼의 무덤 시유스따니 Sillustani

Eden Choi 2007. 10. 28. 03:00

 

SILLUSTANI, PUNO

 

경찰까지 불러서 환불받고 난 다음에야 쿠스코에서 출발할 수 있었고, 푸노에 도착하니 새벽녁이다..

쌀쌀한 날씨에 어느 곳에 숙박을 할까 고민하는데, 터미널에 도착하니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나와서 자기 숙박업소를 추천한다.

보통은 이런 경우, 바가지를 많이 쓰기 때문에 내가 직접 찾아가지만,

몸이 피곤하니, 바가지 쓸 요량으로 그냥 따라간다..

맘에 안들면, 하루만 묵고 옮길 생각에..

 

다행히 호스텔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았고, 크게 불편한 것이 없어서

그곳에서 추천하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그곳이 바로 시유스따니(Sillustani) 유적지였다.

 

유적지 입구

시유스따니는 페루의 잉카문명 이전의 문명인 추라혼(Churajon)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은 일종의 그들의 공동묘지인데, 푸노의 우마요호수 주변에 건설되었다.

무덤양식은 탑안에 유골을 안치한 것으로 주로 귀족들의 무덤으로 한정되었다.

도굴꾼에 의해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되기까지도 하고, 대부분 여전히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Sillustani is a pre-Incan burial ground on the shores of Lake Umayo near Puno.

 The tombs, which are built above ground in tower-like structures called chullpas, are the vestiges of the Colla people,

Aymara who were conquered by the Inca in the 1400s.

The structures housed the remains of complete family groups, although they were probably limited to nobility.

Many of the tombs have been dynamited by grave robbers, while others were left unfinished.

 

우마요 호수 Lake Umayo

 

묘지의 형태로 보아 추라혼 문화가 남긴 묘뿐만 아니라

이후의 프리잉카 문명과 잉카당시의 묘도 발견되고 있어, 대대로 이곳은 묘지로서 신성시 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빠 Chullpa

 

구조가 우리나라 첨성대와 비슷한 것 같은데, 이것이 무덤이라고 한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만이 이렇게 출빠라고 하는 석탑묘를 만들 수 있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냥 이곳저곳 작은 돌무더기 흔적만 남아있다.

특히, 이 무덤은 오래되서 파괴된 것이 아니라,

 스페인군이 쳐들어오는 바람에 짓다가 중지된 것이라고.

 

무덤의 내부

어른이 들어가기에는 입구가 너무 좁다.

억지로 들어가기에는 살짝 무섭다.ㅋ

여하튼, 이 석관묘가 유적지 중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왕이나 그에 걸맞는 신분의 무덤일것이라고 추정.

 

 

스페인의 침략으로

찬란했던 그들의 문명은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지만

시유스따니는 우마요호수에 둘러싸여 이렇게 수백년을 지속해오고 있다.

 

푸노에 간다면, 꼭 시유스따니를 방문해 보라!

땅위에 건설된 무덤은 많은 것을 상징하고 있다.

무덤 내부는 여성의 자궁처럼 생겼다. 

고대 페루사람들은 대지가 생명을 만들고 통제한다고 믿었다. 

사람이 죽으면 태아의 모습으로 미이라를 만들었다 

마치 그들이 세상에 왔을때 처럼 

무덤의 입구는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태양은 대지로부터 매일 태어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If you go to Puno, you have to visit Sillustani.

  The tombs are built above the ground, and with much symbolism.

The inside of the tombs are shaped like a woman’s uterus.

The ancient people in Peru believed in a mother earth that created and regulated life.

When a person died, they were mummified in the fetal position,

just like they came into the world.

The doors of the tombs face east,

because it is believed that that is where the sun is born from the mother earth each and everyday.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