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Bolivia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 La Paz

Eden Choi 2007. 11. 17. 02:09

 

LA PAZ, BOLIVIA

 

볼리비아 라파스

 

페루 국경인 데사구와데로에서 이민국을 통과하니 라파스로 들어가는 로컬버스가 사람들을 태우고 있다.

운좋게도 내가 타니 금방 출발한다..

라파스는 안데스고산지대의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수도답게

그곳까지 가는 길목이 마치 하늘위를 달려가는 듯 하다..

하지만 남미의 최빈국이라 도심주변은 거의 폐허에 가깝다시피한 건물들이 즐비한데,

버스는 그곳에 나를 내려준다..아니 시내까지는 어떻게 가라고..

봉고차들이 호객행위를 한다..근데..그것이 시내버스였다..

우선 라파스 센트럴로 간다고 하는 봉고차를 탔다..사실 제대로 가는 버스이지 모르겠지만

무조건 타라고만 한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상한 곳에 날 내려준다..도대체 내가 내린 곳이 어딘지나 알아야 숙소를 찾아가지..허걱..

그래서, 여기가 어디냐고 난 그것을 계속 물었는데, 봉고차 기사가 오해를 했는지 자꾸 차비 내고 가라고 한다..

나도 화가 나서 차비 못준다고..제발 여기가 어딘지 말해주고, 원래 간다고 한 장소로 데리고 가 달라고 하는데..

말이 통해야지..말이..아이고 미치고 팔딱 뛴다..

그러던 찰나 폴리시아가 오고, 봉고차는 그냥 냅다 가버리고, 그 경찰에게 내가 가고자 하는 주소를 보여주니

여기서 꽤 가야되니 택시를 타라고 한다..

그러면 그렇지 그 봉고차가 무조건 타라고 할 때 알아봤다..

그러면서 그 경찰이 지나가는 택시 세워서 잡아주고, 가는 곳 말한 다음, 택시기사 라이센스까지 적으면서

택시비가 얼마정도 나올 것이라며, 택시기사가 바가지를 못씌우게 도와준다..

헐..넘 고맙다..한도의 한숨을 쉬게 되니, 그때서야 경찰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데..

허걱...초절정 꽃미남이다..훤칠한 키에 정우성 닮은 듯한 외모...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잘생겼다..

특히, 남미 원주민들은 작고 못생겼는데..종자가 다른 듯 하다..헐..부럽따..

한국에 오면 진짜 연예인해도 되겠던데..

 

센트랄의 산 프랑시스코 광장 Plaza San Francisco, Central La Paz

 

페루에서 아침에 출발해 라파스에 도착하니 이미 이렇게 해가 넘어가고 있다..

 

 

 

 

 

다음날, 산 프랑시스코 성당을 배경으로 Iglesia de San Francisco

 

첫날 그렇게 고생하며 찾은 곳.. El Solario 호스텔이다. 왼쪽의 빨간 건물

페루여행시 볼리비아에서 온 배낭여행자들에게 물어보니 이 곳을추천해주길래

주소만 달랑 적고 왔는데..역시 추천받은 곳이라 좋다.

가격도 저렴하고 (도미토리 25 볼리비아노), 시설 깨끗하다..

1층에는 여행사도 있는데, 아가씨가 무척 친절하고 설명을 잘해준다.

게다가 라파스 센트랄(구시가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시내 구경하기도 좋다.

Address : Calle Murillo 776, Central La paz

 

그리고 가장 좋은 곳은 많은 배낭여행객들이 모이다보니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다는 것이다.

 

 호스텔에서 만난 페루친구, '호수에' 와 함께..

전형적인 페루인하고는 너무 판이하게 생겨서 본인이 말하기 전까지는 퍼루비언인지 몰랐다.

혼혈이라고 하는데, 공부겸 여행겸 볼리비아로 왔다고 한다.

페루에 비하면 그나마 볼리비아가 물가가 싸니깐..

근데..이친구..내 만나기 전에 길에서 아리랑치기를 당했다고 한다..

어떤놈이 병으로 머리를 치고, 있는 것 다 빼고 도망갔다고 한다..헐...무섭다..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고 왔다고 하는데..여하튼 조심해야겠다..

이 친구 나이도 어리고 맘도 여리던데..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여긴 볼리비아 식당..숙박을 겸하고 있었는데, 아침메뉴가 꽤 괜찮았다.

  

호스텔에서 알게된 일본친구들과..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그리고 사진 양쪽으로 제일 앞 두명은 페루 푸노 볼리비아 대사관에서 만난 한국인인데,

여기 라파스에서 다시 만났다..우찌나 반갑던지..

 

때문에, 첫날은 이 친구들과 모처럼 한국식당을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서비스가 좋지는 않았다..비싼 가격에 비하면 시설이 너무 낙후되었다고나 할까..

낙후보다는 조금 더럽다..왜 그런지 좀 못사는 나라에 있는 우리나라 식당들은 깨끗하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이에 비해 위의 사진은 라파스에 있는 일식집이다..저 일본인 친구들을 따라 알게되어 찾아갔는데,

가격이 한식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시설이 더 좋다..깨끗하고..

게다가 종업원 교육이 잘 되어 있어 무지 친철한 느낌이다..

사실, 멕시코에서도 한국 식당 들렀다가 불친철한 서비스와 비싼 음식값에 기분 안좋았었는데..

난 한국음식을 무척 좋아해서, 비싸도 해외에서 한식을 먹으러 자주 찾아가는 편인데..

남미 여행에서는 이 이후로 한번도 안찾아가게 되었다..

 

라파스의 밤..

저멀리 LG 간판이 보인다..한국 대단!

 

이든의 배낭기 THE GARDEN OF EDEN